60947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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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7 11:57
https://hygall.com/609362816
| 자기야 우리 주말에 파리갈까?
| 우리 자기 치즈 좋아하잖아
| 우리 자기 바쁘구나ㅜㅜ
| 문자 보면 연락줘!><
| 자기야 많이 피곤했어?ㅜㅜ
| 내가 내일 출근해서 직원 더 뽑아줄께ㅜㅜ
| 우리 자기 힘든거 내가 제일 싫어하는거 알지?
| 내일 만나>< 점심 같이 먹자
해머는 허니와의 약속이라면 비서를 통해서가 아닌 모두 직접 정하는걸 좋아했어. 주말내내 허니와 연락이 안돼서 오늘은 한시간 일찍 출근해서 점심 식당을 예약하고 허니 책상 서랍에 장미꽃과 초콜릿상자를 슬쩍 넣어두려고 했지
가벼운 발걸음으로 심지어 복도를 미끄러지듯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며 도착한 사무실엔
“앗 안녕하세요 회장님! 벌써 출근하셨어요?”
이시간이면 아무도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지난달 채용한 허니네 팀 막내랑 마주친 해머였어
멋적게 뒷목을 쓸더니 숨겨지지도 않는 손에 쥔 꽃다발을 등뒤로 슬금슬금 숨겼겠지
“허니 비 팀장님 자리는 어디있나요?”
허니 자리는 회장실에서 정확히 153걸음인걸 알면서도 괜히 물어봤을거같다
“팀장님 오늘부터 출근 안하신다고…”
이게 무슨 말같지도 않은 소린가 싶어서 허니 자리로 다급하게 시선을 돌리니까 파티션에 덕지덕지 붙어있던 메모와 온갖 필기구가 싹 사라지고 텅 빈 책상 위에 햄스터 인형 하나만 덩그러니 남아있었어
-
“저스틴! 저 인형 저스틴 닮지않았어?”
“곰돌이?”
“아니 옆에 봐봐. 햄스터! 저스틴이랑 똑같이 생겼어!!”
“나랑 똑같이 생겼어?”
“나 저거 뽑아주라!!”
자신있게 고무소총을 집어들고 가판대에 엉성하게 매달려있는 풍선에 조준했지만 바지주머니에 넣기 버거웠던 지갑이 헐렁해질때까지 소득이 없던 해머는 비맞은 강아지처럼 눈꼬리가 축 내려갔어
번번히 빗나가는 총알에 점점 안절부절 못하는 해머를 보다못한 허니가 끌어안았지
“M24로 쐈으면 금방 맞추는데…”
라고 웅얼거리며 해머는 허니 어깨에 고개를 파묻었어. 진짜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하고 집에 가자며 해머를 품에서 놓아주곤 허니는 해머 등 뒤에서 가판대 사장님을 향해 나름의 협박이라고 손가락으로 풍선을 가리키더니 목에 손을 긋는 시늉을 했지. 사실 그 어떤 트릭도 없는 단순한 게임인데 사장님도 안쓰러웠는지 풍선을 빈틈없이 채워서 달아주셨을거같다
-
해머는 인형을 집어들고 회장실로 향하는 길에 비서실 전체에 전화를 돌렸어
최근 몇달간은 스타크사의 신제품 발표로 해머인더스트리의 주가가 요동치거나 기업영향력 순위에서 밀려나도 다음엔 더 잘해봅시다!! 라며 씩 웃어보이던 회장이 허니비팀장을 찾아내라며 길길이 날뛰니 해당부서와 비서실, 인사팀까지 난리가 났겠지
결국 허니가 사내 시스템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박스에 한가득 짐을 챙겨서 토니의 차에 타는 모습을 cctv로 직접 확인하고나서야 사건은 일단락됐어
토니의 전화기에 모르는 번호로 부재중전화가 수십통화가 쌓였어. 저장은 안해뒀지만 프라이데이 말로는 저스틴해머의 개인휴대전화래. 받아봤자 뻔한 내용일테니 그냥 차단하려다 치밀어오르는 짜증을 터트릴데가 필요했어
“헤이 앤써니!!!”
“뭐”
“앤써니, 나야 저스틴“
”드디어 사업 접을생각이라도 한거야? 해머 인더스트리 주가가…“
“그게 아냐, 앤써니...혹시 지금 허니랑 같이 있어?”
“네 입에서 그 이름이 왜 나오지?”
“아냐 나 그런거 아니야. 나 진짜로 그냥 허니 좋아해서 그래. 한번만 만나게 해주라…내가 지금 스타크타워로 갈까?”
“해머해머해머…네가 누굴 찾든간에 없었던 일이라고 생각해. 그냥 실수였을 뿐이니까. 너 하던대로 살고 이런걸로 연락하지마”
“허니랑 얘기하게 해줘 앤ㅆ…”
다급하게 외쳐보지만 이미 전화는 끊어졌고 허니는 전화번호도 바꾸고 살던 집도 이미 뺐겠지
토니가 이미 해머의 정보력으론 허니를 찾을 수 없게 다 막아둔 상태라 그 어떤때보다 토니가 원망스러운 해머였지만 자존심이고 나발이고 다 내다던진 해머ㅂㄱㅅㄷ
샘록웰너붕붕
| 자기야 우리 주말에 파리갈까?
| 우리 자기 치즈 좋아하잖아
| 우리 자기 바쁘구나ㅜㅜ
| 문자 보면 연락줘!><
| 자기야 많이 피곤했어?ㅜㅜ
| 내가 내일 출근해서 직원 더 뽑아줄께ㅜㅜ
| 우리 자기 힘든거 내가 제일 싫어하는거 알지?
| 내일 만나>< 점심 같이 먹자
해머는 허니와의 약속이라면 비서를 통해서가 아닌 모두 직접 정하는걸 좋아했어. 주말내내 허니와 연락이 안돼서 오늘은 한시간 일찍 출근해서 점심 식당을 예약하고 허니 책상 서랍에 장미꽃과 초콜릿상자를 슬쩍 넣어두려고 했지
가벼운 발걸음으로 심지어 복도를 미끄러지듯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며 도착한 사무실엔
“앗 안녕하세요 회장님! 벌써 출근하셨어요?”
이시간이면 아무도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지난달 채용한 허니네 팀 막내랑 마주친 해머였어
멋적게 뒷목을 쓸더니 숨겨지지도 않는 손에 쥔 꽃다발을 등뒤로 슬금슬금 숨겼겠지
“허니 비 팀장님 자리는 어디있나요?”
허니 자리는 회장실에서 정확히 153걸음인걸 알면서도 괜히 물어봤을거같다
“팀장님 오늘부터 출근 안하신다고…”
이게 무슨 말같지도 않은 소린가 싶어서 허니 자리로 다급하게 시선을 돌리니까 파티션에 덕지덕지 붙어있던 메모와 온갖 필기구가 싹 사라지고 텅 빈 책상 위에 햄스터 인형 하나만 덩그러니 남아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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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저 인형 저스틴 닮지않았어?”
“곰돌이?”
“아니 옆에 봐봐. 햄스터! 저스틴이랑 똑같이 생겼어!!”
“나랑 똑같이 생겼어?”
“나 저거 뽑아주라!!”
자신있게 고무소총을 집어들고 가판대에 엉성하게 매달려있는 풍선에 조준했지만 바지주머니에 넣기 버거웠던 지갑이 헐렁해질때까지 소득이 없던 해머는 비맞은 강아지처럼 눈꼬리가 축 내려갔어
번번히 빗나가는 총알에 점점 안절부절 못하는 해머를 보다못한 허니가 끌어안았지
“M24로 쐈으면 금방 맞추는데…”
라고 웅얼거리며 해머는 허니 어깨에 고개를 파묻었어. 진짜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하고 집에 가자며 해머를 품에서 놓아주곤 허니는 해머 등 뒤에서 가판대 사장님을 향해 나름의 협박이라고 손가락으로 풍선을 가리키더니 목에 손을 긋는 시늉을 했지. 사실 그 어떤 트릭도 없는 단순한 게임인데 사장님도 안쓰러웠는지 풍선을 빈틈없이 채워서 달아주셨을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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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머는 인형을 집어들고 회장실로 향하는 길에 비서실 전체에 전화를 돌렸어
최근 몇달간은 스타크사의 신제품 발표로 해머인더스트리의 주가가 요동치거나 기업영향력 순위에서 밀려나도 다음엔 더 잘해봅시다!! 라며 씩 웃어보이던 회장이 허니비팀장을 찾아내라며 길길이 날뛰니 해당부서와 비서실, 인사팀까지 난리가 났겠지
결국 허니가 사내 시스템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박스에 한가득 짐을 챙겨서 토니의 차에 타는 모습을 cctv로 직접 확인하고나서야 사건은 일단락됐어
토니의 전화기에 모르는 번호로 부재중전화가 수십통화가 쌓였어. 저장은 안해뒀지만 프라이데이 말로는 저스틴해머의 개인휴대전화래. 받아봤자 뻔한 내용일테니 그냥 차단하려다 치밀어오르는 짜증을 터트릴데가 필요했어
“헤이 앤써니!!!”
“뭐”
“앤써니, 나야 저스틴“
”드디어 사업 접을생각이라도 한거야? 해머 인더스트리 주가가…“
“그게 아냐, 앤써니...혹시 지금 허니랑 같이 있어?”
“네 입에서 그 이름이 왜 나오지?”
“아냐 나 그런거 아니야. 나 진짜로 그냥 허니 좋아해서 그래. 한번만 만나게 해주라…내가 지금 스타크타워로 갈까?”
“해머해머해머…네가 누굴 찾든간에 없었던 일이라고 생각해. 그냥 실수였을 뿐이니까. 너 하던대로 살고 이런걸로 연락하지마”
“허니랑 얘기하게 해줘 앤ㅆ…”
다급하게 외쳐보지만 이미 전화는 끊어졌고 허니는 전화번호도 바꾸고 살던 집도 이미 뺐겠지
토니가 이미 해머의 정보력으론 허니를 찾을 수 없게 다 막아둔 상태라 그 어떤때보다 토니가 원망스러운 해머였지만 자존심이고 나발이고 다 내다던진 해머ㅂㄱㅅㄷ
샘록웰너붕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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