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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7 00:48
행맨 멋있게 루스터 구해주고 나서 전역하는 거 보고싶다





루스터한테는 말도 안했겠지 둘이 썸타다가 다툼으로 멀어지고 이 사건으로 가까워진 줄 알았는데 본인만의 생각이었던 거지 행맨 전역 신고했다는 거 들은 루스터 낮부터 술할 것 같다 나름 큰 미션이었어서 3일정도의 짧은 휴가를 술과 보내는 루스터겠지 그런 루스터보고 피닉스가 위로할 것 같음


행맨이 그렇게 걱정돼?
날 구해줬잖아
음 그렇긴하지 근데 그 재수없는 녀석 걱정할 거 하나도 없어
무슨 의미야
와우… 너 진짜 뉴스도 안 보고 사는구나?


페니 오늘 신문있어요? 피닉스는 신문 심지어 1면에 실린 내용 보여주겠지 ‘세러신 의원, 내 뒤는 아들이 이어갈 거라고 입장표명‘ 그리고 아래 익숙한 얼굴이 있겠지 그 사진 아래는 세러신 의원과 그의 아들 제이크 세러신이라고 쓰여있고 루스터 몇번이나 읽어볼 것 같다 그리고 신문 가져가서 살짝은 부끄러운 짓 하겠지 사진 오려내서 어릴적 자기 사진이 들어있는 앨범에 넣어둘 것 같음 루스터 신문 구독하겠지 언제 행맨이 나올지 모르잖아 이렇게라도 보고싶은거지… 근데 이게 괜한 걱정이면 좋겠다 행맨 정체가 알려지고 나서 파파라치들이 생긴거임 당연함 잘생긴 얼굴에 군인일 때보다는 근육이 빠졌지만 탄탄한 몸 심지어 강아지를 키우는 핸썸가이 여기저기서 사진이 올라오겠지 루스터 사진 하나하나 보면서 여기서는 맨날 머리 싹 올리고 다녔으면서… 수염도 매일 밀었으면서… 너무 마른 거 아닌가… 어떻게 사람의 하루가 행맨?



행맨은 완전 승승장구하겠지 아버지라는 빽도 있겠지만 행맨 정치에 흥미 느끼고 공부도 열심히 했겠지 특히 군인 관련 해서는 아주 빠삭하고 아버지 가는 곳마다 끌려갈듯 행맨 거울 보면서 그루밍하는데 기분 신기할듯 곱슬머리 숨기려고 항상 머리 싹 올리고 수염도 하루도 빠짐없이 밀었는데 지금은 곱슬머리 컬 살려서 왁스바르고 수염은 거슬리지 않을 정도로만 정리했거든 그리고 자연스럽게 루스터 생각할 것 같다 맨날 꼭두새벽부터 일어나서1시간동안 꽃단장하게 만든 장본인이었으니까 괜히 넥타이가 목 조이는 것 같아서 살짝 끌어내리고 향수 뿌리고 나가겠지


행맨 고위간부랑 여러 정치인, 유명인 모인 자리에 가서 아버지 지인들과 인사하고 마침내 혼자 있게 돼서 그 시간을 즐길듯 이리저리 사람들 구경하는데 제복이 보이겠지 흰색제복 멋들어지게 입은 해군들이겠지 근데 한 뒷통수가 너무 익숙한 거야 브루넷 곱슬머리에 큰 덩치 행맨 눈 가늘게 뜨고 그쪽 뚫어져라 보겠지 앞에서 인사하고 대화하는데 끼지도 않고 지루한지 한 손에 제복 모자 들고 살짝씩 발로 리듬타는게 루스터? 떠올리겠지 그때 그 사람이 뒤돌아보겠지 행맨 입 딱 벌어질듯



루스터 이제 핸드폰 말고 티비에서도 행맨 볼 수 있었겠지 아버지가 가는 자리는 항상 따라다니는 건지 뉴스에도 나왔거든 짧게 인터뷰하는 그장면 녹화해서 볼 때도 있겠지 해군이나 전투기에 관련된 질문만 나오면 참지 못하고 본인 알고 있는 걸 다 쏟아내느라 붉어진 얼굴이 귀엽기도 하고 그렇게 편안하게 웃는 행맨도 처음이거든 항상 놀리는 것처럼 웃었었는데 저렇게 예쁘게 웃다니 하고 충격이겠지 그리운 얼굴들이랑 다같이 하드덱가서 한잔하는데 티비에서 행맨 나오는거야 다들 반가운 얼굴에 시끄러워지고 코요테를 시작으로 다들 경례할 것 같다 루스터 이 날 자기도 티비보고 경례하면서 어? 싶을듯 내가 진급하면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거 아닌가 싶은 거지 소령만 되도 정치인들 사이에 비빌순있었거든 자기는 매버릭과 아이스라는 든든한 빽이 있잖아 파병도 가고 목숨까지 내놔야 하는 미션도 하고 진급만 바라보고 일하겠지 그와중에 자기관리도 빼지 않고 하고 공부도 당연하고…


루스터 파병갈때 사진 한장 챙겨가겠지 자기랑 매버릭이랑 행맨 셋이 찍은 사진 사진볼때마다 그때가 생각나서 가슴 두근거리는 루스터면 좋겠다 그렇게 꽤나 길게 고생하고 오니 진급시험때가 오겠지 빽도 있고 실력도 되겠다 당당하게 진급하겠지 아무튼 어찌저찌 파티에 가게 된 루스터 제복 예쁘게 입고 머리도 정리하겠지 기다리고 기다리던 날이니까 행맨이 당연히 올거라고 생각하는 루스터 귀엽다


둘이 눈 마주치자마자 한쪽은 입꼬리가 내려갈줄모르고 한쪽은 입을 닫을 줄을 모름 루스터 저벅저벅 빠른 걸음으로 행맨한테 가겠지 행맨 그때까지도 자기가 헛것보는 줄 알듯 둘이 말없이 서로만 보다가 먼저 정신차린 행맨이 손내밀겠지 반가워요 거… 이제 소령님이시네 하고 입꼬리 샐쭉올리겠지 루스터는 그 손보다가 그냥 행맨 꽉 껴안을듯 응 나 이제 소령이야 넌 이제 의원님이네 할듯 둘이 샴페인 한잔씩 들고 테라스로 가겠지 행맨은 침묵이 어색해서 먼저 입열겠지


나랑 이러고 있어도 괜찮아? 나보다는 아버지랑 대화하는게 너한테 도움이 될텐데
그런 이유로 여기온 거 아니야
호오 다른 이유가 있나보네
응 너 보러 왔어


행맨 목 턱 막혀서 샴페인 못 삼켜내고 기침할듯 루스터 놀라서 행맨 등 막 쓸어주고… 그게 무슨 소리야? 하니까 루스터 우리 관계 이어가자는 거야 하고 담담하게 고백하면 좋겠다 이러고는 대답은 궁금하지도 않았는지 바로 왜 전역했냐고 묻겠지 행맨 샴페인 담긴 잔 손가락 끝으로 툭툭치다가 그냥… 내 할 일은 다 한 것 같아서 아버지는 내가 의원이 되길 원하시기도 하고 나도 관심 있기도 해서 그래서 전연했어 루스터는 그런 행맨 말에 아무 대답도 안 하고 행맨 손에 있는 샴페인 잔 뺏어서 지나가는 웨이터한테 주고 산책하자고 할 것 같다

세상 빛은 저 파티장이 다 뺏어 갔는지 바로 앞 공원은 가로등 몇개로 그나마 보이겠지 둘이 벤치에 앉아서 추억 얘기도 하고 루스터는 애들이 어떻게 지내는지도 알려주고 도란도란 얘기하다가 갑자기 울컥하는 행맨 보고싶다 의원이 되고 싶긴 해도 쉬운 일은 아니거든 다 모르는 사람들이기도 하고 자기 또래보단 아버지뻘이 많으니까 군대가 그립기도하고 루스터 행맨 머리에 정모 툭 올리면 좋겠다루스터 보다 머리 작아서 푹 들어갈듯 행맨 눈 앞에 어두워지니까 편하게 울고 루스터는 고민하다가 따듯하게 안아주면 좋겠다 내가 이러고 싶어서 그 힘든 일 다 견뎠구나 하고 새삼스럽게 깨닫는 루스터 루스터 이러고 키스하면 어쩌지 행맨 모자 때문에 눈 앞에 반절 가려져 있는데 입술엔 거칠지만 말랑한게 느껴지고 자기도 모르게 입 벌리겠지 한참 그렇게 키스하다가 행맨 정모 벗어버리고 둘이 제대로 키스할 것 같다 루스터 행맨 가볍게 들어서 자기 무릎에 올리고 키스 퍼붓겠지


암튼 둘의 첫키스 축축하고 짠맛이었다란 이런 얘기


루행 루스터행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