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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셉티콘에게 공격받은 오토봇이 수세에 몰려서 결국 오토봇들이 탈출할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옵대장님이 홀로 전투하다가 그만 사로잡히신 거...

디셉티콘 몇 명의 머리통을 따시며 격렬하게 저항하던 옵대장님이었지만 다구리에 장사 없다는 말이 있듯이 몰려드는 디셉티콘의 포화에 결국 무릎을 꿇고 마셨겠지. 너덜너덜해진 3간부가 옵대장님 어깨를 한 쪽씩 꽉 눌러서 바닥에 고정시킨 채로 무릎을 꿇게 하는데, 그 앞으로 메가트론이 서서히 다가오는 거 보고싶다. 파괴된 사이버트론의 잔해가 드리운 그림자 속에서 붉게 빛나는 옵틱은 전투의 흥분을 아직 채 날리지 못한 디셉티콘들마저 얼어붙게 하겠지. 메가트론이 옵티머스에게 다가와 흠집이 난 배틀 마스크를 쓴 얼굴을 콱 쥐며 두 수장의 눈이 마주침. 옵티머스는 의연한 눈빛으로 그를 마주하겠지. 그대로 헤드 부분을 뽑아버리거나 꺾어버릴 거라고 생각한 옵티머스와 달리, 메가트론은 옵티머스를 순순히 놔주고 그를 취조실로 옳기라고 했음 좋겠다. 옵티머스는 3간부에게 끌려가며 메가트론이 자길 고문해서 기지 혹은 다른 오토봇의 위치를 발설하게 할 거라고 생각하겠지.

거대한 플레이트에 손발이 구속된 옵티머스는 취조실의 문이 열리고, 둔탁한 금속성 소리가 일정한 간격으로 울리는 걸 들으며 정신을 차림. 옵티머스는 메가트론을 바라보며 제게서 얻어낼 정보는 없을 거라고, 나를 고문하는 데 시간낭비하지 말고 바로 죽이라고 함. 메가트론은 옵티머스의 말에 코웃음을 치겠지. 죽음은 너무 자비로운 처사라면서 말야. 그렇게 말하던 메가트론은 옵티머스가 결박된 플레이트 옆에 놓인 도구들 중 끝이 얇고 날카로운 도구를 집어들었음. 옵티머스는 그 도구가 헤드와 흉부를 연결하는 케이블을 찌르거나 제 옵틱을 부숴버릴 거라고 생각했지만, 날카로운 끝부분은 아래로 내려거 그의 다리 사이에 자리잡았음. 메가트론은 그 부분을 덮은 플레이트의 얇은 이음매를 그 도구로 벌려서 열고 있었지. 이윽고 플레이트로 감춰진 부분이 강제로 열렸고, 안쪽의 프레임이 보였음. 프레임 사이는 충격을 흡수하는 유압 장치를 둘러싼 센서와, 이를 감싼 얇은 막 같은 플레이트가 있었음. 옵티머스는 프라임의 매트릭스를 받아들이기 위해서 신체를 개조해야 했음. 매트릭스는 그의 흉부에 있는 스파크와, 헤드에서 몸 아래로 내려오는 메인 신경망 사이에 자리잡았음. 스파크와 메인 신경망을 건드리지 않고 매트릭스를 삽입하기 위해 프라임은 다리와 몸이 연결되는 가운데 부분부터 흉부 중심까지 이어지는 공간을 만들어야 했지. 매트릭스를 무사히 삽입하고 난 후에도, 그 공간을 메울 수는 없었음. 차기 프라임에게 매트릭스를 넘겨야 할 때가 되면 그 공간을 통해 다시 매트릭스를 빼내야 했으니까. 대신 매트릭스를 보호하도록 챔버로 감싸고, 그곳으로 이어지는 통로를 막는 밸브를 설치했겠지. 밸브는 닫혀 있었고, 매트릭스를 담은 챔버로 이어지는 공간이었기 때문에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유압 장치와 가장 예민한 센서들이 둘러싸고 있었음. 옵티머스는 드러난 제 밸브와 센서를 바라보는 메가트론에게 말했지. 매트릭스를 빼내봤자 너는 프라임이 될 수 없다고.

- 프라임, 내가 원하는 게 정말 매트릭스라고 생각하나?

메가트론은 길쭉한 손가락으로 닫힌 밸브를 쓸기 시작했음. 단 한 번도 무언가를 감지해본 적 없는 센서가 촉각과 압력을 감지하자 옵티머스의 신경망을 타고 자극이 올라왔음. 두툼하고 길쭉한 손가락은 완충 장치로 둘러쌓인 밸브 가운데 부분을 꾹 누르며 밀고 들어가기 시작했고 옵티머스는 생경한 감각과 고통에 몸을 움찔거렸음. 꽉 닫힌 밸브가 조금씩 열리자 자극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부에서 흐르던 윤활액이 조금씩 비어져 나왔지. 메가트론의 손가락 한 마디가 겨우 들어간 밸브에서 느껴지는 압력에 옵티머스는 아랫배 부분에서 찌릿한 통증을 느꼈음. 메가트론은 다른 손으로 옵티머스의 들썩이는 흉곽을 꾹 누르더니, 아래에 삽입된 손가락을 확 쳐올렸음. 밸브 안쪽, 예민한 통로를 둘러싼 유압장치가 밀리며 단 한번도 열리지 않았던 통로가 열렸고 옵티머스는 생리적인 고통에 신음을 토해냈지. 메가트론은 바르작거리는 옵티머스의 몸에 제 동체를 밀착시키곤 손가락으로 피스톤질을 시작했음. 좁은 내부와 손가락의 마찰에 윤활액이 아래로 한 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했고, 옵티머스는 뱃속이 헤집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음. 과열되기 시작한 센서는 오버로드를 막기 위해, 통증과 다른 감각을 생성해내는 것 같았음. 왜냐면 뭔가, 고통도 통증도 열기도 아닌, 이상한 감각이 아래에서 신경망을 타고 올리오기 시작했거든. 옵틱의 조리개가 요동쳤고 옵티머스의 고개도 그에 따라 흔들렸음. 옵티머스의 고개가 뒤로 졎혀지자 메가트론은 헤드 파츠 아래로 드러난 케이블 위로 제 입을 대었음. 케이블 위로 뭔가 축축하고 단단한 게 느껴졌고, 옵티머스는 메가트론이 제 케이블을 물어뜯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아니었지. 열기와, 습기와, 압력이 느껴졌고 아래가 쑤셔지는 감각과 섞여 불쾌함이 아닌, 뭔가 다른 -

- 아...!

메가트론의 손가락이 쑥 치고 들어와서 내부를 벌리려는 듯이 움직였음. 옵티머스의 허벅지가 떨렸고, 그 순간을 기점으로 메가트론은 옵티머스의 흉곽 사이를 다른 손으로 벌리기 시작했음. 아래를 벌리던 손가락이 쑥 빠지고, 옵티머스의 흐린 시야에는 메가트론의 옵틱에서 비치는 붉은 빛이 번져나갔지. 메가트론은 옵티머스의 흉갑을 억지로 열어 스파크를 드러내었음. 고통 속에서, 옵티머스는 메가트론이 제 스파크를 파괴해 이 기묘한 고문을 끝내리라고 생각했음. 하지만 메가트론은 자신의 흉갑을 열고 붉은 빛이 감도는 스파크를 드러내었음. 옵티머스의 푸른 스파크와 메가트론의 붉은 스파크가 내뿜는 빛이 섞여들었음. 그와 함께 메가트론은 제 하체에 자리잡은 장갑을 해제해 두꺼운 돌출형 스파이크를 노출시켰음. 덩치가 큰 하급 메크들에게 주로 있는 돌출형 스파이크는 별다른 기능이 없는 파츠였지만, 메가트론의 경우엔 달랐음. 메가트론의 돌출형 스파이크는 감압 센서가 발달되었고, 내부 데이터를 사출할 수 있는 기능이 있었지. 그는 윤활액으로 젖어 미끈한 밸브 구멍에 제 스파이크 끝을 대고 무게를 실었음. 미끈하고 좁은 밸브가 그의 스파이크 선단을 조였지. 메가트론은 낮은 신음과 함께 스파이크를 좀 더 밀어넣었고, 옵티머스는 손가락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두터운 부품이 제 안을 넓히는 감각에 마치 몸이 세로로 쪼개지는 것 같았음. 메가트론이 살짝 몸을 뒤로 빼자, 두 사람의 스파크의 빛이 서로의 열린 흉갑을 비추며 은은한 보라색 빛을 만들어냈음. 문득 옵티머스는 그 빛이 마치, 그 예전, 두 사람이 보았던 카온의 하늘과도 같다는 생각을 했음. 그리고 그 순간 메가트론이 몸을 밀착해왔고, 스파이크가 통로를 헤집으며 단번에 치고 올라왔음. 배틀 마스크를 껴서 다행이었지. 폭력적인 감각에 옵티머스의 오디오 박스가 찢어질 듯 비명을 지르려고 했으니까. 스파이크의 두툼한 선단은 밸브를 한껏 열어제끼고 통로를 확장한 것까지 모자라, 매트릭스 챔버의 입구까지 치고 들어왔음. 매트릭스가 들어있는 챔버의 입구는, 밸브와는 비교도 안 될만큼 세밀한 센서가 수없이 자리잡고 있었지. 메가트론이 다시 뒤로 몸을 빼고, 허릿짓을 하기 시작했음. 느리게 시작하던 허릿짓은 점차 속도를 붙여나갔고 두 메크 사이에는 헐떡임과, 삼켜진 비명, 그리고 밸브 사이를 빠르게 움직이는 스파이크에 찌걱이는 윤활액 소리가 가득했지. 메가트론이 강하게 허리를 쳐올리자, 스파이크의 선단이 챔버의 입구를 느리게 꾸욱 눌렀음. 입구가 짖이겨지는 감각에 온몸의 센서가 널뛰며 비명을 질렀고 옵티머스는 과부하가 걸린 신경망에 머릿속이 새하얗게 점멸했음. 그의 시스템이 위험을 알리며 본능적으로 재부팅을 하려 하자, 그의 스파크가 강렬한 신호를 내뿜었음. 메가트론은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파장을 내뿜는 푸른 스파크 위에 제 붉은 스파크를 겹쳤음. 두 메크의 스파크가 내뿜는 파장이 섞이며 서로의 신경망에 낯선 펄스를 흘려넣었음. 짓눌린 두 스파크의 파장이 합쳐지며 공명하기 시작했고, 옵틱을 불태울만한 격렬한 파동이 두 메크를 뒤흔들었음. 스파크 공명은 두 메크의 시스템에 모두 오버로드를 가했지. 옵티머스의 통로와 밸브가 뜨거워진 내부를 식히기 위해 윤활액을 뿜었고, 스파이크를 타고 옅은 노란색의 액이 뚝뚝 떨어지며 두 메크의 하반신을 적셨음. 메가트론의 시스템도 과부화를 막기 위해 과열된 스파이크에 윤활액을 모았고, 메가트론은 옵티머스를 끌어안으며 그의 챔버 입구에 제 데이터를 담은 윤활액을 쏟아내었음. 얼마 지나지 않아 붉은 기가 섞인 끈적한 윤활액이 연한 노란색 액에 섞여 접합부 사이로 흐르기 시작했음. 오버로드된 두 메크는 시스템이 재부팅 될 때까지 몸을 밀착하고 있었고, 그 사이 붉은 윤활액은 스파이크로 인해 느슨해진 챔버 입구 사이로 조금씩 스며들었음...





첨부짤은 아무리봐도 자신의 거대한 스파이크를 옵대장님의 사용감 없는 밸브에 억지로 밀어넣는 것 같은 메가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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