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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6 14:23
빅시쇼 보면서 느낀 거임
사진이 너무 구리길래 혹시 몰라서 영상으로도 보고 왔는데 전체적으로 그냥...15년 전 무대같음 (사실 오로지 작품성으로만 보자면 15년 전 빅시가 나을지도)
단순히 디자인이나 소재의 문제가 아니라, 빅시가 정말 자기고민이라고는 없는 브랜드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음 그리고 보통 그런 브랜드들이 내놓는 건 매력이 없음

빅시쇼를 다시 하는 거 자체에는 큰 불만이 없음
안하면 좋겠지만 빅시쇼는 빅시가 세상에 심은 메시지와 긴밀하게 연결된 콘텐츠라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다고 봄
빅시는 속옷까지가 패션이고 자기표현이라는 메시지를 던진 선구브랜드고, 빅시쇼는 그걸 메시지에서 이미지로 바꾸는 콘텐츠니까

그런데 빅시는 빅시쇼를 재개하려면 자신들이 왜 쇼를 그만뒀는지, 그럼에도 왜 다시 시작하려는지에 대해 답을 줬어야 함 그리고 이 답들은 반드시 시대와 호응해야함
지난 쇼에서 이러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그만뒀지만 지금의 여성 고객들을 상대하기 위해서 이런 고민 끝에 이런 점을 바꿔서 왔다고 보여줬어야함

근데 이번 빅시쇼는 걍 뭐...의미가 없더라
빅시쇼에서 뭔 생산성을 기대하겠냐만은 예전의 그 트렌드를 이끌어보겠다는 열정조차 보이지 않는 자기표절의 아류더라...그리고 남은 건 최선을 다 해 쇼를 멱살잡고 끌어올리는 교주들 뿐...

새삼 시대와 호응하지 못하는 콘텐츠는 쓸모가 없다는 생각이 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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