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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6 10:46
세트로 좋아져서 여우수인 애인이랑 같은 여우 아이템들 좋아지는 바람에 이런거 저런거 사모으는거 ㅂㄱㅅㄷ
그러다가 눈 돌린게 종이접기겠지. 그냥 심심풀이로도 하기 좋고 집중해서 하고있다보면 스트레스도 풀리는거 같고 꾸미고 있으면 힐링도 되고...행맨 생각도 나고...
이런 2d 종이접기를 하는데 하다보니 점점 욕심이 생김. 처음에는 진짜 미취학 아동들이나 접을 종이접기로 시작했는데, 서점에서 책 사다보니까 "아, 자녀분 사주시게요? 아이가 몇 살인가요?" 소리 듣고 약간 이상한 학구열과 호승심에 불타기 시작함ㅋㅋㅋㅋ 사수한 집념을 이제는 종이접지게 불태우는거ㅋㅋㅋㅋㅋㅋ그리고 점점
이렇게 발전해나감. 그 큰하고 두꺼운 손으로 심혈 기울여서 열심히 접을거 생각하면....ㅋㅋㅋㅋ 손 끝이 뭉툭한 편이라 접기 더 어려웠을텐데 손톱 끝으로 날 세워서 열심히 샥샥 반듯하게 접고 다 접고나면 책 사이에 끼워놓아서 잘 눌러놓기도 하겟지. 그런데 루스터의 이상한 학구열과 호승심과 집착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고......
이렇게까지 발전함ㅋㅋㅋㅋ 루스터 스스로 생각해도 좀 잘 만든듯?? 이렇게 생각할 정도가 됨. 자기가 생각해도 잘 만들었다 싶은건 따로 선반 같은데 정리해두고 세워놓겠지. 이건 행이 1 이건 행이 2이건 행이3...애칭도 있음ㅋㅋㅋㅋ
그리고 기어이 2d로는 만족하지 못 한 루스터는 이제 3d에 눈을 돌리게 됨. 루스터도 종이접기는 그냥 2d라고만 생각했는데 알아보니 무궁무진한거야 그리고 여기서부터는 찐 여우같은 사진으로 프린팅 된 것들도 있는데
루스터 이거 보고 유레카 외쳣을듯ㅋㅋㅋㅋㅋㅋ여태까지 뭔가 성에 안 찬게 전부 다 실제같지 않고 어쨋든 '그냥 종이로 만든 무언가'처럼 느껴졌기 때문임. 그런데 찐여우 같은 책을 발견함. 루스터 홀린듯이 구매해서 배달 오기만을 학수고대 했겠지지 집 근처 서점 싹 돌았는데도 못 구해서 결국엔 인터넷으로 주문 함ㅠ
그리고 그렇게 해서 루스터의 선반장에는 여우가 하나둘 점점 늘어남ㅋㅋㅋㅋㅋ 근데 그러다가 행맨이 집에 와서 보는게 옳지 않겠냐 여태까지는 행맨이 올 때마다 놀릴까봐ㅋㅋㅋㅋ 행맨이 올 때마다 상자 안에 고이 모셔놨다가 다시 꺼내놨는데, 솔직히 그럴 때마다 얼마나 귀찮았겠냐고 그리고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자기가 처음부터 종이접기를 좋아한것도 아니고 행맨을 좋아하다보니까 여우까지 좋아하게 되서 여우 열쇠고리 여우 마그넷에 이어서 이젠 여우 종이접기까지 마스터하고 있는데 뭔가 약간 억울함 아니 내가 이걸 숨겨야되나? 싶지만 또 생각해보니 행맨이 케케케케 웃으면서 내가 그렇게 좋아? 하고 일주일은 놀릴거 생각하니까 눈 앞이 아찔해짐. 그래서 결국 오늘도 행맨이 오기 전에 눈물 머금고 행이들(이젠 숫자가 너무 많이 붙어버려서 행이들로 퉁치기로 함)을 상자에 넣는데...
벨소리가 울림. 아, 오늘 또 종이접기책 배달 오기로 되어 있었지. 신나서 호다닥 달려나간 루스터가 활짝 웃으며 문을 열었을 때 루스터를 반긴것은 택배 기사가 아니라 행맨이었음. 무려 한시간이나 일찍 도착한 행맨임. 루스터는 당황하기 시작하겠지. 어...자기야...? 왜 이렇게 일찍..와? 부드럽게 넘기면 될걸 거짓말 못 하는 성격에다가 지금 숨기고 있는게 있어서 뻣뻣해진 루스터겠지. 그리고 루스터의 이상함을 못 알아차릴 행맨도 아님. 눈치 드럽게 빠른 행맨이 자기한테 뭐 숨기는거 있냐고 묻더니, 아니라는 루스터의 대답 따윈 필요도 없다는듯이 곧바로 행맨 방으로 달려감. 안돼 자기야..!! 루스터가 애절하게 부르며 따라갔지만 이미 행맨은 방문을 연 뒤였고...
선반 위에 있는 여우들과 책상 위에 있는 여우들과 상자에 들어있는 여우들로 온통 방이 여우 세상이었겠지. 놀란 와중에 행맨은 루스터가 가장 아끼는 행이 31호에게 다가갔음.
🦊:야. 이거 뭐야? 되게 신기하다. 요샌 이런것도 나와?
신기해하면서 행맨이 행이 31호를 만지다가 그만...몸통과 머리 부분이 똑 하고 분리가 되버렸음. 아마 풀을 충분하게 짜서 붙이지 않았던 탓이겠지. 행맨도 놀라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려고 했는데, 그보다 빠른게 있었으니...
"안돼 행이!!!!"
루스터가 달려간 상대는 진짜 행맨이 아니라 행이 31호였음. 목이 똑 꺾여서 몸통과 분리된채 데굴데굴 구르는 머리통을 벌벌 떨리는 두 손으로 주워든 즈그 애인 때문에 얼탱이 나간 행맨이겠지. 세상 무너진 얼굴로 애절하게 행이...! 외치는 애인 때문에 어이 없어짐. 야. 걔가 그렇게 좋아? 순간 행맨도 짜증나고 어이도 없고 좀 웃기기도 해서 머리 위로 까만 두 귀가 쫑긋 튀어나옴. 썸 타던 도중이라면 걔가 그렇게 좋으면 걔랑 사귀지 그래? 같은 말을 했겠지만 연애하면서 안정기 온 행맨은 그냥 이 상황이 좀 웃기고 짜증날 뿐임. 뭐야. 내가 집에 갈 때마다 도착 시간 꼬박꼬박 알려달라고 한게. 이거 치우려고 그러던거였어? 행맨은 루스터 손바닥 위에 놓영진, 똑 부러진 여우 머리통을 요리조리 들고 살펴봤음. 세상 좋네. 요새는 이런것도 나오나보네. 루스터보다 5살 어린 행맨이 할 말은 아니었지만 어쨋든 행맨은 루스터의 물건을 망가뜨린 것도 있고, 자기가 말 한 것보다 한시간이나 일찍 도착한 것도 있고 그래서 행맨은 너그러운 마음으로 숙이고 들어가기로 했음.
"뭐야. 여태 이것 때문에 나 도착하기 전에 미리 전화달라고 한거였어?"
"웅...."
"내가 이거 가지고 놀릴까봐?"
"웅...."
"너 귀엽다 진짜. 그런데 진짜가 앞에 있는데 왜 얘들이랑만 놀거야?"
행맨이 샐쭉 웃으며 시무룩해진 루스터의 뺨을 꼬집었음. 이거 진짜 만들기 힘들단 말이야. 뺨을 꼬집힌채 불분명한 발음으로 웅얼거리는 연상의 애인이 왜이렇게 귀여운지 모르겠다 생각하는 행맨이겠지. 나중에 종이접기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요즘은 여우면 다 좋은거 같아)를 들은 행맨은 좀 부끄럽고 좋기도 하겠다ㅋㅋㅋㅋ 자기가 좋다못해 여우까지 좋아졌다는 애인이 너무 귀여운데 귀여워하는 자신이 짜증나서ㅋㅋㅋㅋ
루스터행맨
그러다가 눈 돌린게 종이접기겠지. 그냥 심심풀이로도 하기 좋고 집중해서 하고있다보면 스트레스도 풀리는거 같고 꾸미고 있으면 힐링도 되고...행맨 생각도 나고...
이런 2d 종이접기를 하는데 하다보니 점점 욕심이 생김. 처음에는 진짜 미취학 아동들이나 접을 종이접기로 시작했는데, 서점에서 책 사다보니까 "아, 자녀분 사주시게요? 아이가 몇 살인가요?" 소리 듣고 약간 이상한 학구열과 호승심에 불타기 시작함ㅋㅋㅋㅋ 사수한 집념을 이제는 종이접지게 불태우는거ㅋㅋㅋㅋㅋㅋ그리고 점점
이렇게 발전해나감. 그 큰하고 두꺼운 손으로 심혈 기울여서 열심히 접을거 생각하면....ㅋㅋㅋㅋ 손 끝이 뭉툭한 편이라 접기 더 어려웠을텐데 손톱 끝으로 날 세워서 열심히 샥샥 반듯하게 접고 다 접고나면 책 사이에 끼워놓아서 잘 눌러놓기도 하겟지. 그런데 루스터의 이상한 학구열과 호승심과 집착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고......
이렇게까지 발전함ㅋㅋㅋㅋ 루스터 스스로 생각해도 좀 잘 만든듯?? 이렇게 생각할 정도가 됨. 자기가 생각해도 잘 만들었다 싶은건 따로 선반 같은데 정리해두고 세워놓겠지. 이건 행이 1 이건 행이 2이건 행이3...애칭도 있음ㅋㅋㅋㅋ
그리고 기어이 2d로는 만족하지 못 한 루스터는 이제 3d에 눈을 돌리게 됨. 루스터도 종이접기는 그냥 2d라고만 생각했는데 알아보니 무궁무진한거야 그리고 여기서부터는 찐 여우같은 사진으로 프린팅 된 것들도 있는데
루스터 이거 보고 유레카 외쳣을듯ㅋㅋㅋㅋㅋㅋ여태까지 뭔가 성에 안 찬게 전부 다 실제같지 않고 어쨋든 '그냥 종이로 만든 무언가'처럼 느껴졌기 때문임. 그런데 찐여우 같은 책을 발견함. 루스터 홀린듯이 구매해서 배달 오기만을 학수고대 했겠지지 집 근처 서점 싹 돌았는데도 못 구해서 결국엔 인터넷으로 주문 함ㅠ
그리고 그렇게 해서 루스터의 선반장에는 여우가 하나둘 점점 늘어남ㅋㅋㅋㅋㅋ 근데 그러다가 행맨이 집에 와서 보는게 옳지 않겠냐 여태까지는 행맨이 올 때마다 놀릴까봐ㅋㅋㅋㅋ 행맨이 올 때마다 상자 안에 고이 모셔놨다가 다시 꺼내놨는데, 솔직히 그럴 때마다 얼마나 귀찮았겠냐고 그리고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자기가 처음부터 종이접기를 좋아한것도 아니고 행맨을 좋아하다보니까 여우까지 좋아하게 되서 여우 열쇠고리 여우 마그넷에 이어서 이젠 여우 종이접기까지 마스터하고 있는데 뭔가 약간 억울함 아니 내가 이걸 숨겨야되나? 싶지만 또 생각해보니 행맨이 케케케케 웃으면서 내가 그렇게 좋아? 하고 일주일은 놀릴거 생각하니까 눈 앞이 아찔해짐. 그래서 결국 오늘도 행맨이 오기 전에 눈물 머금고 행이들(이젠 숫자가 너무 많이 붙어버려서 행이들로 퉁치기로 함)을 상자에 넣는데...
벨소리가 울림. 아, 오늘 또 종이접기책 배달 오기로 되어 있었지. 신나서 호다닥 달려나간 루스터가 활짝 웃으며 문을 열었을 때 루스터를 반긴것은 택배 기사가 아니라 행맨이었음. 무려 한시간이나 일찍 도착한 행맨임. 루스터는 당황하기 시작하겠지. 어...자기야...? 왜 이렇게 일찍..와? 부드럽게 넘기면 될걸 거짓말 못 하는 성격에다가 지금 숨기고 있는게 있어서 뻣뻣해진 루스터겠지. 그리고 루스터의 이상함을 못 알아차릴 행맨도 아님. 눈치 드럽게 빠른 행맨이 자기한테 뭐 숨기는거 있냐고 묻더니, 아니라는 루스터의 대답 따윈 필요도 없다는듯이 곧바로 행맨 방으로 달려감. 안돼 자기야..!! 루스터가 애절하게 부르며 따라갔지만 이미 행맨은 방문을 연 뒤였고...
선반 위에 있는 여우들과 책상 위에 있는 여우들과 상자에 들어있는 여우들로 온통 방이 여우 세상이었겠지. 놀란 와중에 행맨은 루스터가 가장 아끼는 행이 31호에게 다가갔음.
🦊:야. 이거 뭐야? 되게 신기하다. 요샌 이런것도 나와?
신기해하면서 행맨이 행이 31호를 만지다가 그만...몸통과 머리 부분이 똑 하고 분리가 되버렸음. 아마 풀을 충분하게 짜서 붙이지 않았던 탓이겠지. 행맨도 놀라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려고 했는데, 그보다 빠른게 있었으니...
"안돼 행이!!!!"
루스터가 달려간 상대는 진짜 행맨이 아니라 행이 31호였음. 목이 똑 꺾여서 몸통과 분리된채 데굴데굴 구르는 머리통을 벌벌 떨리는 두 손으로 주워든 즈그 애인 때문에 얼탱이 나간 행맨이겠지. 세상 무너진 얼굴로 애절하게 행이...! 외치는 애인 때문에 어이 없어짐. 야. 걔가 그렇게 좋아? 순간 행맨도 짜증나고 어이도 없고 좀 웃기기도 해서 머리 위로 까만 두 귀가 쫑긋 튀어나옴. 썸 타던 도중이라면 걔가 그렇게 좋으면 걔랑 사귀지 그래? 같은 말을 했겠지만 연애하면서 안정기 온 행맨은 그냥 이 상황이 좀 웃기고 짜증날 뿐임. 뭐야. 내가 집에 갈 때마다 도착 시간 꼬박꼬박 알려달라고 한게. 이거 치우려고 그러던거였어? 행맨은 루스터 손바닥 위에 놓영진, 똑 부러진 여우 머리통을 요리조리 들고 살펴봤음. 세상 좋네. 요새는 이런것도 나오나보네. 루스터보다 5살 어린 행맨이 할 말은 아니었지만 어쨋든 행맨은 루스터의 물건을 망가뜨린 것도 있고, 자기가 말 한 것보다 한시간이나 일찍 도착한 것도 있고 그래서 행맨은 너그러운 마음으로 숙이고 들어가기로 했음.
"뭐야. 여태 이것 때문에 나 도착하기 전에 미리 전화달라고 한거였어?"
"웅...."
"내가 이거 가지고 놀릴까봐?"
"웅...."
"너 귀엽다 진짜. 그런데 진짜가 앞에 있는데 왜 얘들이랑만 놀거야?"
행맨이 샐쭉 웃으며 시무룩해진 루스터의 뺨을 꼬집었음. 이거 진짜 만들기 힘들단 말이야. 뺨을 꼬집힌채 불분명한 발음으로 웅얼거리는 연상의 애인이 왜이렇게 귀여운지 모르겠다 생각하는 행맨이겠지. 나중에 종이접기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요즘은 여우면 다 좋은거 같아)를 들은 행맨은 좀 부끄럽고 좋기도 하겠다ㅋㅋㅋㅋ 자기가 좋다못해 여우까지 좋아졌다는 애인이 너무 귀여운데 귀여워하는 자신이 짜증나서ㅋㅋㅋㅋ
루스터행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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