슼탘

중위님 기본적으로 브랫 때문에 콜버트들은 다 좋아하는 편이고 콩깍지가 엄청 단단했을 듯. 그래서 레오가 몽둥이 휘둘러도 꼭 지팡이 휘두르는 마법사같네~ 이래서 브랫이 중위님 시력에 문제 생긴 줄 알고 병원 데려가려고 했음. 그렇게 단단한 콩깍지였는데 테리 때문에 벗겨지는거 보고싶다. 
초반에 중위님이 테리를 봤을 때 테리는 진지한 얼굴로 서류를 보고 있었겠지. 아마 일 관련한 문서인가 보다 싶었는데 중위님 그러면 안되지만 3초 정도 심장이 두근거렸을 듯. 3초 사이에 동생 애인 뺏고 브랫 버리고 어디 도망가서 같이 사는 상상까지 했는데 가까이서 보니까 알고보니 음식 배달 전단지였고... 그 컬러풀한 전단지 보자마자 순간 혼미해졌겠지. 애써 웃으며 뭘 그렇게 보냐고 했더니 테리가 목소리만 듣고 케니인 줄 알고 대답할거야.
자기야 우리가 빠듯한건 알지만 그래도 너무 가성비만 따지는건 아닌 것 같아 저번에 거기는 솔직히 별로였잖아 우리 오늘은 더 비싼데로 시키자 여기가 맛있을 것 같아. 식비가 부족하면 우리 특근이라도 뛰자.
.......
마음에 안들,
테리는 대답 없는 케니에 고개를 들었다가 중위님이 싸늘한 얼굴로 보고 있는거 알고 바로 전단지 구기고 주머니에 넣겠지. 그 순간 중위님 머릿속에 테리의 이미지는 1빠듯할 정도로 돈을 못번다 2요리를 못해서 배달만 시킨다(그러면 나중에 케니한테 요리하라고 부려먹을수도?) 3빠듯한 주제에 비싸고 맛있는 것만 탐한다 4식비 때문에 우리 동생을 과로로 몰아넣는다 이렇게 정리됐을 듯. 처음에 케니가 소개시켜줬을 때는 번듯하게 입고 예의 지켜서 괜찮은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형편없는 놈이었다는걸 깨닫고 경멸어린 눈으로 쳐다보겠지..
근데 사실 테리가 빠듯한건 케니 만나고 새 사람 돼서 더러운 일 안하고 기부천사 돼서 그런거고 자기 때문에 케니가 저렴한 것만 먹으니까 그러지 말자고 하려고 했던거고 특근은 사실 둘만의 데이트나 다름 없어서 그런거였을 듯. 근데 그 뒤로 테리가 이미지 회복하려고 해도 망신살 제대로 낀 테리가 테니스 하다가 대차게 넘어지고 하필 이에 고춧가루 꼈을 때 중위님 마주치고 브랫이 사이에서 이간질까지 해서(??:형이 어릴 때 저를 얼마나 괴롭혔는지 아십니까 중위님 저 너무 서럽습니다 아직도 악몽을 꿉니다) 결국 중위님의 콩깍지는 다시 돌아오지 않았겠지..
그렇지만 테리도 콜버트라서 미모 관리 빡세게 하고 허락받으러 가면 결국 허락해주긴 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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