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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1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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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노엘이면

[귀하의 가이딩 세션 진행률이 기준치에 미달하는 바…]로 시작하는 경고장이랑 독촉장 날아오고 나서야 허니 찾아갈듯

협회에서 받아온 주소 손에 들고 문 두드리면 허니가 문 열었다가 얼굴 확인하고 닫아버림 노엘 지지 않고 문 두드리고 거기에 허니 비 이름까지 계속 불러대면 열받은 허니가 다시 문 열고 문 틈새로 발 딱 끼워넣고 들어간다고 버티겠지

근데 노엘 알아본 사람들이 또 수근수근하면서 몰려드니까 어쩔 수 없이 일단 집에는 들여보내줌 그러고도 자리 피하려고 하는 허니 손목을 노엘이 잡아채는데 허니 그 자리에서 확 멈춤

내가 너 때문에 여기까지 어쩌구 하고 지랄하려던 노엘이 입을 다물정도로 딱 멈추더니 바닥에 주저 앉으면 좋겠다

씨발, 좆같아.

허니 혼잣말하고 노엘 올려다보는데, 잔뜩 찌푸린 미간과 짜증 가득한 표정 안에 그 눈에는 당혹감이랑 안도감이 어려있겠지.

허니는 평소 극혐하는 약쟁이 양아치 새끼 (유명한 건 논외로 치고) 한테 손목 잡힌 정도만으로도 컨디션이 너무 좋아져서 울고 싶었으면.

그와중에 노엘은 허니가 올려다보는 그 표정 보고 첫눈에 반하면 좋겠다. 엄밀히 말해서 첫눈은 아니지만 암튼. 좆같다는 말에도 대꾸도 못하고 그냥 멍하니 보고 있을듯. 그 울듯한 그 표정이 각인돼서.

스르륵 몸 일으킨 허니비가 자기 손목 잡은 손 내려다보면서 진짜 싫다, 한 마디 하는데. 노엘은 자기가 잡은 게 싫다는 줄 알고 툭하고 손 놔주고, 허니는 그 놓은 손 아쉬워하는 자기한테 짜증나서 절망할듯

여기서 할래? 가이딩?

뭐?

노엘 어설프게 망설이다가 엄청 조심스럽게 자기 품에 허니 안아주는데 허니가 뿌리치지 않은 건 노엘 손이 덜덜 떨리는 걸 봐서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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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노엘이면

모든 센티넬은 자기 가이드를 사랑하는 거 아세요?

하고 초면에 선전포고하는 허니비 보고 허 참 헛웃음이나 짓고 있을 거임

그건 일반적인 경우에나 그렇겠지.

우리도 일반적인 센티넬 가이드 아니에요?

아니지, 내가 결혼만 일찍 했어도 너만한 딸이-

하지만 못했죠?

당돌한 허니 말에 노엘은 앓는 소리 내면서 입 다물어버림. 근데 또 그거 보고 허니는 눈치 살살 보면 좋음.

화나신 거 아니죠? 죄송해요, 제가 너무 들떠서.

화 안 났어.

그 말 들으면서도 허니는 눈알 굴리면서 노엘 기색 살피고 한참 살펴보고나서야 저 사람이 표정이 저래서 그렇지 화 난 거 아니라는 거 알고 티나게 안도할듯

일단 손.

노엘이 강아지한테 한듯이 손 달라고 내밀면 허니 곧장 손 올리고 허으으 하는 이상한 소리 내면서 녹아내릴듯

제가 정말로 사랑한다고 얘기했나요? 진짜로요.

못 들었어.

저기, 정말로 사랑..

입 다물고.

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