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카루마고우가 미츠루기신 죽인 건 어느정도 우발적인 것도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그 상황 자체가 우연히 일어난 일이라서) 그런 상황에서 원수의 아들을 데려다가 제자로 키운다? 진짜 영감탱 무슨 생각으로 애를 데려왔지 적은 더 가까이에 두려는 거였을까 얘를 완벽하게 카루마 계보에 넣어 검사로 키우는 게 복수의 일환이기도 했을 거 같은데 미츠루기라는 성까지 지웠을 수도 있는 건데 그걸 남겨둔 게 걍 묘함...
카루마가 싫어하는 미츠루기 성을 달고 있는 애를 진짜 열과 성을 다해 검사로 키움 방청도 데리고 다니고 데뷔전도 만들어주려하고 현장수사도 하게 해주고

그리고 미츠루기도 이런 저런 일들을 다 겪고 나서도 자기가 예전에 동경하던 스승이자 롤모델로서의 카루마고우를 부정하지 않을 거 같음 그 시절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거라는 게 좋다 누가봐도 카르마의 흔적인 20살에 입던 옷을 계속 집무실 벽에 걸어두는 것도 그렇고
어쨌든 미츠루기는 미츠루기신의 아들이기에 본질적으론 미츠루기신과 더 닮아있지만 아빠와의 추억보단 카루마와의 추억이 더 많다는 게 너무 꼴림 절대적인 기간도 후자가 더 길고 뭐가 됐든 미츠루기 레이지라는 사람 안에 카루마 고우의 흔적이 계속 있을 거고 미츠루기 본인도 그걸 구태여 부정하지도, 없애려고 노력하지도 않을 거 같음


걍 역검 하면서 미츠루기가 미츠루기신과 카루마고우 사이에서 태어난 존재 같다는 생각을 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검2 끝나고 후일담에 메이가 미츠루기도 부친의 길을 따라가지 않았다 이런 식으로 말하는데 메이가 미츠루기 신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걸 처음 봐서 신기했음 뭔가 메이랑 미츠루기는 카루마 고우의 얘기는 해도 미츠루기 신에 대한 건 의식적으로 안 했을 거 같은데 이제부턴 미츠루기도 좀 더 편하게 메이한테 아버지 얘기를 꺼낼 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