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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1 12:00
다른 사람들에게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여기서는 이게 완전한 역사고 시간이고 기록이라서 518이 지역 정체성에 큰 의미있는 역사적 사건이거든 그래서 한강 작가책을 가지고 토론회도 하고 초청강연도 하고 권장도서로 두기도 했었음 북토크도 했고 책을 안사도 여기저기서 많이 사서 뿌리는것도 많이 봄 그래서 난 네권이나 있었음ㅋㅋㅋ

아무튼 남들이 518 그거 허구라면서 비웃고 깎아내리지만 이맘때면 팡주 곳곳의 슬프게 우는 집들, 아직도 그때의 총탄을 남겨둔 건물, 버스 번호 518, 5월에 축제를 하지 않는 팡주의 대학교 정문에는 자랑스럽게 걸려있는 그 날의 사진, 그렇게 이런 저런 말을 들어도 그래도 그 날을 지우지 않으려는 사람들, 518이면 팡주 전체에 행사가 있고, 그날은 버스도 공짜고, 크게 스크린틀고 관련 영상도 보고, 공연도 많고 그런거, 518에 거리행진을 하다가 꼭 한번씩 빨.갱이라는 말을 듣는 것, 팡주 사람이라면 다 알정도로 많이 들어본 '팡주 갈 때는 여권 가져가야 해, 거기는 한국이 아니라 외국이거든' 이 말
이 모든게 여기서는 다 실화라서 어, 이걸 누군가 정말 인정해주네, 같은 펄럭에서도 누군가는 허구라고 비웃는데 그렇게 큰 상을 주는 곳에서는 역사적 사건이라고 또렷하게 받아들여주네? 싶어서 기분이 이상함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팡주는 이미 축제다 사람들도 이야기 많이 하고 독립서점 쪽에서는 이걸로 북토크 기획하는것도 들었음 도서관과 서점은 아직 안 가봤는데 거기도 난리일듯

이걸로 팡주에서 가만히 있을리가 없는게 여기는 꾸준하게 관련 문화콘텐츠들 제작지원하고 한강 작가 행사도 많았고 518에 대한 언급을 피하지 않음 그리고 노벨평화상수상자 이름따서 컨벤션센터도 만들고 여기저기 잘 써먹고있는데 백퍼 물 들어온 김에 힘차게 노저을듯

그러니 한번쯤 팡주 놀러와라 우리 늘 먹을거 많고 볼 거 없는 도시였는데 그 책읽고오면 볼 거 많다 외국 아니라서 여권 필요없으니까 가볍게 놀러와 너무 추워지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