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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1 02:14
마지막 장이 진짜 완벽하게 마무리 지은느낌임.
1장~6장 전반적으로 희생되었던 사람들,살아남은 사람들, 살아남은 사실과 싸우는 사람들이 계속 자신들의 인간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하잖아. 그런 사람들을 향해 총을 쏘면서 군인들은 그 사람들이 짐승이고 냄새나는 것들임을 알려주겠다고 하고, 고문을 견디면서 자신이 정말 저항 하나 못하는 무력하고 짓밞힌 짐승이 된 기분을 느꼈다고 하잖아.그리고 그 사람들은 평생 후유증에 시달리는데 그리고 그런 서술이 정말 그 사람들이 희생자라고 생각하게 되는데
결국 그들은 희생자가 아니었고
마지막까지 인간의 존엄성을 지켜낸 사람이었고
마지막까지 투쟁한 사람이었고
어찌됐건 살아남은 사람이었음을, 엉망진창이 된 얼굴로 눈을 떠서 상대를 마주하는 그런 모습으로 서술하며 알려주는게 너무 좋았음. 나는 그 전의 내용을 보면서 너무 속상했고 분해서 계속 울었는데 그 부분을 보고 정신이 차려짐. 이런 모습과 이런 역사는 꼭 기억해야겠구나 끝까지 존엄성을 지키고 무장을 한 군인을 쏴죽이지 못한 시민군들을 기억해야겠구나 하고. 이 마지막 장을 보면서 그 생각이 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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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얼굴과 목소리를, 전생의 것 같은 존엄을 기억해내는 순간. 그 순간을 짓부수며 학살이 온다. 고문이 온다. 밀어붙인다. 짓이긴다, 쓸어버린다. 하지만 지금, 눈을 뜨고 있는 한 응시하고 있는 한 끝끝내 우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