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607723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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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1 01:32
소식 방금 알았는데 미쳤다 펄럭 여성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타다니 개인의 성취로 국뽕 먹는 거 되게 별로긴 한데 그냥 세계가 인정했고 역사가 기억할 작품을 번역 없이 작가가 의도한 문장 그대로 읽을 수 있다는 게 너무 벅차오름 뭔말인지 알지
한강 작가 맨부커 타고 나서 소년이 온다 읽었었는데 지금와서 구체적인 문장이나 스토리는 가물가물하지만 그 얇은 책 한권 읽는데 한참 걸렸던 건 기억남 다른 이유가 아니고 감정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중간중간 멈추고 쉬느라
찢어질듯이 아프고 피 철철 나고 터지고 썩고 막 이런 게 아니라 뭔가 마음을 되게 시리고 상하게 하는 글이었음 냉동고에 안치된 몸의 멍든 살처럼 욱신욱신 시리다는 느낌이 들었음 그래서 막 잔인한 묘사들보다 오히려 더 읽기 힘들었다
기분 나쁘지 않은 날 잘 골라서 함 읽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