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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0 09:00
알고 있고 그게 당연하다 생각했음
아이스가 고백해서 시작한 관계였고, 매버릭이 표현하는 것보다 아이스가 매버릭에게 표현하는 게 더 컸거든. 매버릭은 금방 싫증을 잘 내곤 하니, 만약 이 연애의 끝이 온다면 구질구질하게 매달리는 쪽은 아이스 본인이 될 것이라 생각했지. 그런데도 뭐 어쩌겠어. 그래도 매버릭이 좋은 걸. 정말로.


지금까지 해왔던 생각은 아마도 착각인 모양이야.
아이스맨은 한숨을 푹 내쉬었지. 그의 품에는 매버릭이 폭 안겨 있었어. 울다가 잠이 들었는지 색색이는 숨소리가 들려오지. 아이스맨은 매버릭의 머리를 쓸어주다 이마에 입을 맞추고 등을 토닥여주었어.

매버릭이 들었대. 아이스가 결혼할 거라고. 상대는 집안에서 짝지어준 사람이라고. 그 말을 듣고 철렁해선 내가 먼저 찰 거라고 씩씩대면서 왔다가 아이스 앞에서 울고 말았지. 개새끼니 뭐니 하더니 내가 너 좋아한다고 호구 같냐 하더니 분을 이기지 못하고 울음을 터트렸어. 아이스는 매버릭이 우는 게 제일 무서웠지. 그런 일 없다고 한참을 다독이고 나서야 끝이 난 거야.


숨 소리밖에 들리지 않는 고요한 침묵 속에서 아이스는 생각했어. 매버릭이 저를 생각보다 더 좋아한다는 기쁨보다도 화가 치밀었지.



누가 그런 헛소릴 해서 맵을 울게 만든 거지?




...


같은 아이스매브가 ㅂㄱㅅㄷ
서로에게 도라버린 아맵 좋음 ㅋㅋㅋㅋ



#아이스매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