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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8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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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싸우냐 하면 또 싸우기도 하는데... 둘 다 서로는 싸운다고 생각 안 하겠지. 아에몬드는 허니가 감히 기어오른다고 생각하고 허니도 사실 목숨걸고 대든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에몬드 허니의 천진난만한 점에 빠진거긴 했지만 그래도 가끔 이마 툭 치는 걸로는 감당이 안될때가 있을 듯. 예를 들면... 위험하다고 말 했는데도 여전히 말을 탈 때 고삐를 더 세게 쥐어서 말을 흥분시킨다거나... 뭐 그런 거긴 한데 고귀하신 왕족에다가 타르가르옌 핏줄까지 타고나서 그런지 모든 사람들이 자기한테 고분고분하게 숙이며 살았고 오만하게 명령을 하는것도 자기 말을 듣게 하는거에도 익숙한 사람이..

하지만 빠르게 달리면...말도 즐거워 하고...

절대 안 굽히고 말 끝마다 이러는 애가 있으니 얼마나 어이가 없겠냐만... 보통은 대화속의 언쟁아닌 언쟁이지만 이러다가 아에몬드 한 번은 신경질적으로 허니 코 아래부터 턱까지 손으로 감싸 입 다물게 한 적이 있었는데 허니 흠칫하며 그대로 뻣뻣하게 굳으면 아에몬드 허니 얼굴에 자기 얼굴 가까이 해서는 

말 들어.

하며 꼭 낮게 으르렁 거리는 듯 한 후 허니가 고개 끄덕이는 것 처럼 손 움직이기까지 하면 허니 늘 아에몬드 말 잘 듣긴 했으나 아에몬드가 이럴땐 내심 서러운 마음에... 할 수 있는 거라고는 잠이라도 들면 침대 끄트머리에 붙어 몸 돌려서 자는 거였음. 그럼 아에몬드 긴 은발 머리 풀려진 채로 손으로 얼굴 괴고 그런 허니 뒷모습 바라보겠지... 

하지만 새벽 쯤엔 허니 당연하게 아에몬드 가슴팍에 이마 댄채로 색색거리고 있었고 아에몬드 잠시 눈 뜨이면 턱 내려 허니 봤다가 이불 잡아 끌어 허니 어깨 위로 끌어올리며 잠결에도 코웃음 쳤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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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옷 매무새 만져주며 간간히 눈이 마주칠 때마다 미소 짓는게 당연했는데 여전한 서운함에 찬바람만 불면 아에몬드 슬슬 속이 긁히는거지. 뒷짐 지며 무표정으로 허니 내려다 보다가 허니가 턱 아래 단추까지 채워 마무리하면 아에몬드 아주 잠시나마 허니가 다시 붙어오길 기다렸다가 허니가 손 내려두면 그 동시에 몸 빠르게 돌려서 침실 밖으로 나가버렸음. 허니 그러면 그 뒷모습 보다가 침대로 뛰어가듯 걸어가 다시 이불 안으로 들어갔을 것 같다. 

하지만 아에몬드 허니가 하루종일 침실 밖에 나오지 않고 책만 읽고 있었다고 하면 그건 또.... 싫었어서. 늦은 밤 침실로 향하며 가죽으로 된 긴 장갑을 벗으며 문 열었고 아에몬드 허니가 소파에 몸 웅크린채 잠들어 있으면 그거 보며 길게 한 숨 내쉬었겠지. 품위라고는...배워도 절대 모르는 군. 그러면서도 읽겠다고 가져다 둔 책들이 하나같이 다 자기가 스치듯 말 했던 거라...

아에몬드 허니가 알아가는 세상을 자기가 만들어주고 있다는 것에 꽤 만족감 느껴서 속을 긁던 기분 상함은 생각도 안나고 허니 앞에 다리 굽혀 앉아 남은 장갑 벗었고 맨 손으로 허니 얼굴 만져보겠지. 허니 그럼 눈 떴고 아에몬드가 앞에 있으면 눈 깜빡이다가..

아에몬드가 웃음 참는 얼굴로 이마 손가락 끝으로 튕기면 허니 이마 손으로 감싼 채 벌떡 일어나는데 아에몬드 그런 허니 손 잡아 내려 한 번 더 허니 이마 가볍게 때렸고 허니 짜증나고 분해서 눈물 그렁그렁 한채로 뛰어서 도망가듯 하면 아에몬드 도망 갈 곳도 없으면서. 

하며 느긋하게 허니 따라 잡았겠지. 눈물 흘리면서 앙칼지게도 자기 흘겨보는 허니 눈 보던 아에몬드 버르장머리는... 하고 혀 차는데 허니 한 술 더 떴음. 참지 못하고 그 잘난 은발 머리 끄트머리 잡고 꾹 잡아당기면 아에몬드 눈 감은채로 또 허니가 한 번 잡아당기는 힘 느끼지만 사실 그렇게 잡아당긴다고는 하지만 허니 딴에는 정말 숨죽이며 한 행동이기도 해서... 아에몬드 눈 뜨고서 고개 살며시 틀어서 허니 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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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말 더 하기도 전에 허니가 또 머리카락 끄트머리 잡아당기면 아에몬드 손 올려 허니 이마 또 건드는데... 딱. 소리 크게 난 순간 허니 서운함에 눈물 제대로 터져서 침대 위로 올라가 이불 머리 끝에 뒤집어 쓰고 울겠지. 이게 아닌데. 아에몬드 고개 뒤로 젖혀 높은 천장 바라보다가 왜 그런지는 모르지만 자꾸 웃음이 나와서.... 침대에 앉아 허니 얼굴 가린 이불 잡아 내리고 가볍게 허니 몸 잡아 올려 앉게 만들었을 것 같다. 

미우..니까 저리 가요.

내게 명령할 수 있는 사람은 이 방 안에 아무도 없어.

그렇지만 아내 말은 한 번 쯤은 들어주는 걸로 하지
. 아에몬드 내심 허니 얼굴 그렇게 잡아 쥔 거에 조금 미안해져서 발리리아어로 허니에게 속삭이면 허니 서서히 눈물 멈췄고 아에몬드 허니 이마 위에 손 전체를 올려 손바닥으로 눌러 덮었겠지... 그러다 순식간에 허니 양 팔 꽉 잡아채서 자기에게 끌어당겨서 허니 귓가에 대고 속삭이기 시작했을 것 같다.

말을 타다 네 다리가 산산조각이 날 수도 있어. 네 온 몸이.

나야 네가 아무데도 가지 못한다고 하면 더 좋을 뿐이지. 하지만.... 허니 아에몬드가 귀에 한번 입 맞추면 몸에 힘 풀었는데 아에몬드 눈 감은채로 속마음 털어놓겠지. 네가 불행해 할 모습은 볼 자신이 없군. 네가 바란 불행이라도 그런 건 주고싶지 않아.

그러니....내가 하는 말을 들어.


허니 느리게나마 고개 끄덕이면 아에몬드 허니 팔 잡은 손에 힘 풀고 허니 머리 팔로 감싸 끌어당겨 안는데 허니 그럼 처음부터 그렇게 말을 하면 될 걸... 하고 또 말대답 하다가 이마 또 가볍게 튕겨 맞았고 허니 꿋꿋하게 또 아에몬드 머리카락 잡아 쭉 당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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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후 허니 아에몬드가 보낸 선물 받는데 기다란 상자 열자마자 보이는 승마용 장갑에 환하게 웃었을 것 같다. 그때 문 열리는 소리에 허니 장갑 손에 쥔 채로 소리나는 쪽 돌아보면 아에몬드 뒷짐 진 채로 가벼운 듯 품위있는 걸음걸이로 허니에게 걸어오겠지. 

아내와 있고 싶군.

그 말에 침실에 둘만 남겨지면 아에몬드 허니 손에 그 장갑 직접 껴주고는 허니가 좋아하는 모습을 감상하듯 보고 있었을 듯. 손가락 한 번 쥐었다 피면서 아에몬드 보며 또 아이처럼 웃기만 하면 아에몬드 살짝 몸 숙여 허니 입술 위로 자기 입술 겹쳤고 허니 발 힘껏 들면 아에몬드 허니 장갑 끼워진 손목 부드럽게 잡아 올려 팔 자기 목에 걸도록 했을 것 같다.







둘이 또래긴 한데 알고보면 허니가 아에몬드보다 연상일 수도...많아봐야 세 살? 
깊게 설정한 건 아님 xxxxxx 



유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