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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7 22:30
그래. 아발론 호가 목적지에 도착하기까지는 90년도 더 남았다는 거지.
(동면장치 조작한걸 눈치 빠른 헨리한테 초스피드로 들킴)
그쪽은 외로움을 견딜 수 없어서 잘 자고 있던 날 깨운거고.
네...........
하아..........
(눈치)
뭐, 좋아. 미스터 프레스턴. 그렇다면,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 하필 날 깨운 이유는?
.....................
솔직히 말해도 괜찮아. 단순히 궁금할 뿐이니까.
.........얼굴이요.
.....................
...........그게 다인가?
..........몸매도.
.....................
그래. 당신은 순전히 얼굴과 몸이 맘에 들었다는 이유로 한 사람의 미래를 빼앗았단 말이군.
.....................
미안해요.... 정말...... 뭐라 할 말이 없어요..... 너무 외로워서 미쳤던 것 같아요..... 미안해요.....
하아....... 결국 이렇게 되는군.
미스터 프레스턴. 당신, 내가 뭘 하던 사람인지는 알고 있나?
네? 프로필에는 작가라고......
아니. 그건 위조된 신분이야. 사실, 나는 더 이상 지구에서 살 수 없게 된 범죄자거든.
...........!!
나는 지구에서의 위험천만했던 범죄자 생활을 청산하고, 다른 행성에서 조용히 살기 위해 이 배에 탔어.
............................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에서 평온히 여생을 마치고 싶었거든. 지금까지의 모든 악행을 가슴 한편에 묻어둔 채로 말이야.
.......................
그리고 이렇게 업보를 받았지. 다른 행성에서의 조용한 생활은 무슨. 당신과 단 둘이 이 배에 평생을 갇히게 되다니.
.....................
후우..... 하지만.... 그래, 잘 생각해 보면 나 같은 쓰레기가 너무 많은걸 바랬던 것 같군. 이미 엎질러진 물이니 어쩔 수 없지.
좋든 싫든, 앞으로 이 생활에 적응해야 겠지..... 어쩌면 이게 바로 내가 바란 평온한 생활이라고 볼 수도 있고....
..........................!
그러니까.... 내 남은 생애 동안 잘 부탁하지. 미스터 프레스턴.
헨리......!
물론 그 전에, 당신도 내 인생을 망친 업보를 청산하긴 해야지.
......................
네.... 뭐든 시키는 대로 할게요.... 언젠가 저를 용서해 주시기만 한다면....
좋아. 지금 당장 옷을 전부 벗어, 미스터 프레스턴. 우선은 그 몸뚱이에 화풀이를 좀 해야겠으니.
....................네! 기꺼이!!
(??? 왜 기뻐보이지.....??)
개노답 마조섭 성향인 짐쉑이 동면 중에도 제일 흉흉한 분위기를 풍기는 헨리씨를 홀라당 깨워버렸으면 좋겠다
헨리씨는 그럭저럭 상황에 잘 적응하면서도 예레기인 짐쉑을 혐오하고 굴리는데, 이게 바로 짐쉑이 원하던 상황이라 묘한 꺼림칙함을 느꼈으면....
둘밖에 없는 우주선에서 펼쳐지는 헨리짐의 달콤살벌한 돔섭로코가 너무 보고 싶다 흑흑
뿌꾸프랫 헨리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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