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607347523
view 1117
2024.10.07 16:01
재생다운로드브렛-(19).gif
재생다운로드풀먼루크15.gif




학교 최고의 유명인사 제이크 세러신이 짝사랑을 한다면 믿을 사람이 없겠지 심지어 그 짝사랑 상대한테 직접 고백도 못해서 몰래 사물함에 고백편지와 선물을 넣으려고 주위를 두리번 거리고 있는 모습을 상상해본 사람은 더더욱 없을거임 그런데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남 그리고 하필이면 그걸 사물함의 주인인 로버트한테 딱 들켜버림 그런데 로버트는 그 장면을 오해해서 제이크가 도둑질을 한다고 생각하면 어떡하지


"야 뭐하냐? 나 다 봤어"
"어.. 봤어?"
"그래 네가 진짜 이럴줄은 몰랐는데 너같이 다 가진 놈이 뭐가 부족해서 나를.."
"그렇게 말하지마 네가 가진게 얼마나 많은 사람인데"


그러니까 로버트는 너같은 부잣집 도련님이 왜 내 물건을 탐내냐는 뜻이었는데 제이크는 그런 자낮한 말 하지말라며 멜로눈깔까지 뜨고 로맨틱하게 받아침 그런데 그게 로버트가 듣기엔 도둑질하다가 현장검거된 놈이 야 니 사물함 노다지더라ㅋ 하면서 개뻔뻔하게 구는 상황인거임 그때 제이크가 등 뒤로 뭔가를 숨기고 있는게 보임 뭔지 몰라도 자기 사물함에서 뽀린 물건 중에 하나일텐데 마침 얼마전 어렵게 구한 소설의 초판본이 들어있어서 이새끼가 백퍼 그걸 노렸구나 의심이 커질거임 금태양 제이크는 그런 물건의 존재조차도 모를텐데.. 


"일 크게 만들지 말고 손에 있는거 빨리 내놔"
"어..? 지금 여기서 바로..?"
"그래 당장"


제이크는 속으로 로버트가 의외로 화끈하고 거침없다고 생각할듯 와 더 멋있어 이러니까 내가 뻑이 가지 그래서 눈 딱 감고 준비했던 편지와 선물을 쑤욱 내미는데 로버트 표정이 이상하게 구겨짐 당연함 로버트가 생각했던건 책인데 웬 주먹보다 작은 상자를 내미니까 사실 그 안에 들어있는 반지가 훨씬 비싼건데 로버트는 그걸 알리가 없죠 책은 이미 어딘가로 빼돌려놓고 자기를 놀린다고 생각함


"이게 뭐야.. 지금 장난해? 이 도둑놈!"
"엉? 도둑놈?"


제이크는 상황이 여기까지 왔는데 지 듣고 싶은대로 들을거같다 선물이 너무 맘에 들었나 내가 자기 마음을 훔쳤다는건가? 그래서 조금 더 용기를 내보겠지


"바보야 성공을 해야 도둑놈이지"
"뭐? 너 진짜 뻔뻔하다 원래 미수도 범죄... 읍!"


쫑알거리던 로버트의 작고 얇은 입술이 불쑥 다가온 제이크의 입술에 의해 막혀버림 생각지도 못한 전개에 깜짝 놀라 벌어진 틈으로 말캉하고 따끈한 혀까지 쑤욱 들어오는데 버둥거리던 로버트의 팔이 이 입술도둑놈을 밀어내는게 아니라 넓다란 등을 쓰다듬기 시작하겠지 내가 신고할까봐 이렇게 온 몸으로 무마하려는건가 괘씸하지만 자신이 가진걸 꽤 잘 활용하는군.. 으음.. 이 정도 키스실력이라면 초판본쯤이야 넘겨줘도 괜찮을지도...? 으흥 너무 기분 좋은데.. 혹시 다른 책도 훔치게 해주면 키스 한번 더 해주나? 정신없이 키스를 당하면서도 여전히 제이크가 자기를 좋아해서 이러는거라고는 1도 생각하지 못하는 로버트.. 결국 키스가 끝난 후 아쉬워서 입맛 다시는 로버트의 손에 제이크가 상자에서 꺼낸 반지를 살포시 끼워주자 "뭐야? 너 나 좋아해???" 하고 까아아암짝 놀라는 로버트일거같다 










도둑으로 오해받는다면 오해가 아니게 만들면 된다


파월풀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