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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6 21:22
거시적인 이념 대립만 있는 게 아니라 두 인물 간의 아주 사적인 감정 갈등도 있어서 재밌음... 쓰고 보니 이런 서사 다른 작품에도 많은 것 같기는 하지만ㅋㅋ

아무튼 오라이언이랑 디랑 둘 다 '내 방식이 맞고, 그건 잘못됐음'에 더해 '네가 어떻게 나한테 이래?'에서 출발한 서운함과 배신감과 온갖 감정을 품도 있다는 게 넘 최고다

디는 오라이언 손 놓기 직전이 제일 그랬던 것 같고, 오라이언은 우리 이것보다 더 나을 수 있었다는 식으로 말했을 때 가장 '너 나한테 대체 왜 그랬어' 했던 것 같음..

근데 또 이후에 남들 앞에서는 이런 사적인 응어리는 티도 안 내고 못 낼 거라 더 슬프고 꼴려.. 이념 대립인 척하지만 실은 부부 싸움과도 결이 같은ㅋㅋㅋㅜ

아 진짜 오라이언이 대신 맞고 디가 손 놓아버리기까지의 그 장면만이라도 어떻게 또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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