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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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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엘 나인 투 식스 규칙적인 생활 하니까
평소와 다름없이 오전에 스튜디오로 출근, 오후에 칼퇴근하는데 
그날 따라 유난히 힘든 날이 있었으면 좋겠다
어떤 특별한 사건이 있었던건 아니고 그냥 이래저래 고민해야할 게 많고 결정할 일이 많았던 어느날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지하철에서도 내내 머릿속으로는 생각이 터져나갈 것 같고
집 문고리를 돌리고 들어서는 순간까지도 혼자 골몰해 있었는데
현관에 서서 신발 벗는 중에 안쪽에서 들려오는 
“노엘 왔어?” 하는 목소리에 고개 들어보니
너붕이 자기 몸에 맞지도 않는 펑퍼짐한 노엘 옷을 입고, 조금 큰 머그컵을 양손으로 든채로 호로록 차를 마시면서 현관 복도 끝에 서있는거지
그제서야 낮에 허니랑 통화중에 이따 집에서 봐 하고 끊었던 게 생각나서 아, 하겠지.
누가봐도 끝내주는 휴무를 보냈구나 싶을만큼 반질반질한 너붕 보는순간 노엘 맥이 탁 풀리면서 
머릿속 가득하던 복잡한 고민들 다 날아가고 피식 웃음 새나오면 좋겠다
그렇게 멍하니 자기 집에서 편히 쉬고있던 너붕 빤히 쳐다보면서 들어올 생각을 않고 있으니까 너붕이 다시 한번
“노엘? 거기서 뭐해? 안들어올거야?” 하면 노엘이 양 팔 벌리면서
“얼른 와서 나 안아줘”
하는 거 보고싶다

잠깐 갸웃하던 너붕도 노엘이 종종 이렇게 어리광 부릴 때도 있으니까 금새 종종걸음으로 다가와서는 노엘 목 끌어당겨 안고
“왜그래? 무슨일 있었어?” 하면서 물어보는데 사실 별일이 있었던 것도 아니라서 
노엘은  “그냥 좀 피곤해” 하면서 너붕 마주 끌어안겠지
그리고 너붕한테서 풍기는 자기 집냄새에 힐링하듯 눈 감고 가만히 서있다가
“허니 그냥 여기서 살래?” 하면 너붕이 
“안돼 우리 회사에서 넘 멀어 나 배고파 노엘 들어가서 밥먹자” 하고 단칼에 거절하고 
근데 너붕이 저렇게 칼같이 거절해도 자주 하던 대화 패턴이라 노엘도 별 타격없이 그냥 쿡쿡 웃고 마는
그냥 별거없이 몽글몽글 따땃한 그런거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