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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5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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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인스토니라면 대학때부터 뒤지게 싸우다가 같은 당 입성하고 나서도 내가 더 잘났네 네가 더 못났네 설전 벌이다 어느날 갑자기 손 잡고 우리 결혼해요~ 해야하지 않겠음 그리고 그 결혼 너도나도호인스토니네사무실팩스기도 다 계약결혼인거 알아야 함. 뭐 어차피 같은 당이고 서로 물고뜯고 아무리 난리치며 싸우더라도 그게 자기가 상대보다 더 높은 곳에 있길 원해서 그런다는 거 주변인들은 다 알아서 어휴 저 지독한 놈들 결혼까지도 이용해먹으려고... 하는 마음 반, 그래...그래도 저런놈들은 서로 아니면 감당 못한다 평생 너네 둘끼리만 붙어다녀라 하는 마음 반이겠지.

그리고 모두의 예상을 깨고 둘 결혼은 연애결혼이어야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려 대학생때부터 사귄 캠퍼스 커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뭐 첫눈에 반했다기보단 호인스나 토니나 상대가 머리 잘 돌아가고 얼굴도 마음에 드는데 내 말에 따박따박 반박하는 성격이 마음에 안들어서 사이 안좋았다가 술김에 떡치고 궁합 좋아서 섹파된게 굴러굴러 연인까지 된 거였으면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호인스토니 사귀고 나서도 상대 의견과 무조건 반대되는 의견 말하며 상대방 내리 누르려는 성격은 여전해서 대학 졸업때까지도 남이 보기엔 사이 안좋은걸로 착각할 만큼 싸워댔으면 좋겠고... 그러면서 막상 호인스 자취방 가면 불같이 붙어먹었으면 좋겠고....

그런데 남들은 둘 사귀는 거 모를 정도로 공과 사는 그 누구보다 철저했던 호인스토니... 졸업 뒤에도 같은 사무실 쓰면서도 너무나도 철저했던 나머지 둘이 청첩장 돌릴 때에도 심지어 신혼여행 갔다 오고 나서도 그 후에도 주변인들 절대 저 두사람 사랑해서 결혼한 거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심지어 둘 데이트 때 키스하는 장면 찍힌 파파라치 뜰 때도 모든 사람들이 와 진짜 독한 놈들 불화설 기사 뜨니까 바로 데이트 파파라치를 찍어보내네 이런 생각이나 하고 있었으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 모든 오해가 끝나는 날은 토니가 총리 된 날이었음 좋겠다. 왜냐하면 둘이 지금까지 싸워온 게 어찌보면 주도권 싸움이자 권력싸움이었으니까. 서로를 꽤 마음 깊이 사랑하고 있으면서도 호인스나 토니나 상대방보다 더 우위를 차지하고 싶고, 권력을 얻고 싶고, 상대를 휘두를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싶으니까 그동안 개처럼 싸웠던거. 실제로 둘 싸움은 몸싸움이라기보단 누가 내는 정책이 더 지지를 받는지, 당 내 지지율은 어떤지, 상대의 의견보다 자신의 의견이 더 나은걸 확실히 보여주고 상대 기 밟으려는 의도의 말싸움 이런 게 대다수였겠지. 그리고 이 모든 건 대학생 때 서로 목표가 총리 자리라는 걸 알고, 섹파였다가 말없이 어느순간 다른 연인들이 하는 행동 하면서 이게 사귀는건지 아닌건지 애매한 시간 보내다가 결국 이름 붙여지지 않는 관계가 싫은 토니가 먼저 우리 사귀는거지 하는 말로 연애 시작하면서부터 동시에 시작된 일종의 주도권 싸움이었으면 내가 좋음. 서로에게 지는 건 죽어도 싫고 그럼에도 날 이기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상대뿐이었음 하고 그의 옆에 나 아닌 딴사람이 있는 건 보기도 싫고 용납도 안되고 하지만 상대가 제 옆에 언제까지고 있을지는 확신이 안 서서 무슨 야생동물마냥 상대 서열 누르려는 거. 그리고 내리누른 서열로 제 옆에 붙잡아두려고 했겠지.

그래서 토니가 총리가 되던 날, 그 누구보다 토니를 축하하고 지지했던 사람이 호인스였던 거. 내가 졌다는 걸 인정함과 동시에 자연스럽게 서열이 정해지니 토니를 이기려했던 그 경쟁심이 사라진거지. 목표였던 총리 자리를, 내 최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그 자리를 갖기 위해 모든 걸 쏟아부었음에도 불구하고 가지지 못했으니까. 그 자리를 두고 경쟁했던 토니가 결국 이겼으니까. 근데 호인스한테 토니는 단순히 이겨야하는 사람 단 하나뿐인 의미를 가진 이가 아니었고 동시에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가진 사람이었기에 전자가 사라지면서 후자만 남아 토니 총리 된 후론 싸웠던게 무색하게 대깨토 행보 걷는 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주변인들은 저 총리부부가 연애결혼이었다는 소식 눈앞에서 보고도 믿지 못해서 저것도 뭔 언론플레이 아닌가 의심해야 함ㅋㅋㅋㅋㅋㅋㅋㅋ 그도 그럴게 남들이 보는 호토는 의견 맞는 게 하나도 없는 마주치기만 해도 싸우는 사람들이었어가지곸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그 의심 토니나 호인스나 일 떄문에 야근하던 사람들이었는데 어느순간 토니는 야근해도 호인스는 퇴근해서 없고 마트 목격담이나 뜨고 있고 토니 밥 거르고 일이라도 하면 호인스 귀신같이 알아채서 도시락이나 가져오고 있고.... 이전 같았으면 호인스도 똑같이 일하느라 정신없었을텐데 지금은 누가봐도 토니 서포트하는 남편 모습이라 그 모습 보고 나서야 주변사람들 아 진짜 연애결혼맞구나... 하고 깨달음


근데 와중에 결혼은... 반쯤은 결혼한 부부라는 타이틀이 주는 안정적 이미지 생각하고 지른거지만 실은 큰 계획 없이 한 거였으면 좋겠고....ㅋㅋㅋㅋㅋㅋㅋ 딱히 주도권 싸움과는 관련 없는.... 일주일연속야근 후 직장에서 집 더 가까운 토니 집에서 호인스 거의 살림을 차리다가 문득 토니랑 슬슬 결혼할 때 되지 않았나... 지금 우리 모습이 동거하는 부부가 아니면 뭔가..... 하는 생각 든 호인스 노빠꾸로 청혼하고 토니도 슬슬 집에 자기 물건보다 호인스 물건이 더 많아지는 것 같아서 집 더 큰곳으로 이사해야 하나 고민하던 중이라-호인스 집에서 쫒아낸다는 생각 애초에 없었음-호인스 청혼 고민도 없이 받고 그날로 바로 혼인신고서 쓰고 결혼식 일정 잡았던 거였으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의외로 서로 사랑하는 거에 있어선 물러남 없이 바로바로 표현하는 호인스토니였으면 좋겠고ㅋㅋㅋㅋㅋㅋ


테넌클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