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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2 18:03
아직 2는 안봤음
2 보려고 1 봤음
첨엔 인셀들의 바이블 된 것부터가 진심 마음의 벽 생겨서 계속 미뤘는데 드디어 봤다가 홀려버렸음...
물론 불쾌한 지점들도 당연히 있음
ㅅㅂ 미쳐도 여자가 미쳐야지 남자가... 그것도 백인이...
근데 한 편으로 영화가 굉장히... 완성도 높고 밀도 있더라
인셀들 머가리가 존나 1차원이라 쿠오오오 나도 조커였던것임 ㅇㅈㄹ로만 보는거고 (물론 여성은 그냥 싫을 수 있습니다 여성이니깐요 ദ്ദി ( ᵔ ᗜ ᵔ ) )
실제로 내가 느낀 영화는 생각보다 >인셀미화<적 시도로는 안느껴졌고
조커에 대한 여러 해석과 시도 중 하나인 내용으로 보여졌음.
아서가 조커가 되도록 떠미는 듯한 외부의 요인들이 조명되긴 하지만 결국 조커가 되기로 선택한 건 자기연민에 갇혀있고 완전히 정신이 나가버린 아서임
악당에 사연 넣고 서사 넣어서 악행을 합리화하는 것으로 비춰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막상 영화 곳곳에서는 조커, 즉 아서가 얼마나 나약하고, 위험하고, 자기연민에 취해있고, 본인과 사회 모두에게 해악이 되는 존재인지 밀도있게 빌드업한 것이 보여짐
그냥 한 비참한 루저가 악인이 되기까지의 이야기인데
'사회로부터 역차별받은 남성의 광기어린 각성! 내 얘긴가? 나를 여기서 더 짓밟는다면... 쿠쿡 나도 조커가 되는 수 밖에...' ㅇㅈㄹ하는 아서 플렉 호소인들이 전세계적으로 발생하는 바람에 오히려 영화의 진면모가 다 묻혀버린 느낌 ㅠ
그래서 감독이 이씨발새끼들아 그거 아냐 하면서 2편에선 조커호소인들 줘패는건가 싶기도 ㅋㅋㅋ

무튼 영화 자체는 굉장히 짜임새 있게 느껴졌다
광기에 완전히 사로잡히기까지의 과정이 역하게 느껴진다면 오히려 그것이 본질인 영화같음.

그리고.... 그리고 호아킨 연기 뭔데....
개인적으로 좀 막눈이라 웬만한 배우들 연기 보고는 와 잘한다 와 개쩐다 하면서 단순하게 보는데
그런 막눈 눈에도... 이건 진짜 신들린 연기였음....
진짜 멱살 잡고 끌고간다는게 뭔지 알겠던 ...
그리고 배우로서도 고민 많았을 것 같음
자칫 하면 범죄자 미화만으로 보일 수도 있는데
그렇다고 영화상 세상의 경계로 밀려나있는, 외롭고 애잔하고 돌아있는 사회부적응자를 실감나게 연기하기 위해선 그의 잔혹하고 찌질한 면모들을 살려야 할거고...
근데 그걸 다 함... 걍 다큐멘터리같았음;
글고 나붕팔 약간 인외미 있는거에 눈 돌아서... 가면, 분장 이런거 얹은 캐릭터에 미치는데 호아킨조커 진짜 개에바임;;;;; 좆다터짐 진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인셀들이 호아킨형님 ㅇㅈㄹ하는건 개꼴불견인데
호아킨이 여기서 존나 멋있게 나오는 건 팩트다
조커분장 너무 잘어울렸고 애티튜드도 죽여줬음..........


암튼 해석의 여지가 다양하긴 하나 무조건 인셀들의 해석만으로는 보여지지 않는 영화라 의외였고 기대 이상으로 완성도 있어서 존잼으로 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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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도 보러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