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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2 14:29
영화 보고 바로 적어서 두서없고 난데없고 오타가득 사심가득 그냥 주구장창 후기임....

코믹스 위주 파는데 그래도 DC 영화 거의 다 보긴 함


애초에 이번 영화는 조커의 라이징이냐 죽음이냐 예상하고 갔었음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아서는 광기가 아닌 심각한 정신병자에 조커를 빌려서 하는 충동적인 실행력만 있고 머리쓰거나 이성적인 실행력은 어쨌든 없었고 노력도 안함. 힘이 쎈것도 아님. 자기 따르는 사람들을 진짜 부하나 장기말로 써먹을 깡도 없음. 그렇다고 재력이 있는것도 아님. 그냥 세상의 관심을 원하고 내가 아닌 그러나 나를 만들어줄 수 있는 자아를 원한거임. 애초에 어떠한 방식의 사랑이든 감당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음. 그리고 원래의 세계관과는 다른 단독 영화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이번이 뮤지컬 영화라서 1편처럼 조커만 심도있게 다룰 수 있을거같지가 않았음. 물론 할리 퀸젤 역할도 조커만큼 중요하니까 그건 이해 가능한데, 어쨌든 나는 그래서 솔직히 죽음이라고 예상하고 봤음. 개인적으로 라이징이길 바랬는데 ㅠㅠㅠㅠㅠ 아무리 생각해 봐도 애가 뭘 견딜 멘탈이 안됨.....

그리고 진짜 죽었네........하..교도관 이ㅅㄲ야 죄수 관리 똑바로하지 미친 근무태만 ㅠㅠㅠㅠㅠㅠ 그래도 마지막 장면에 아서 죽인 애가 칼로 자기 입술 찢는것같은 연출에 입술에 광대분장하는것같은 연출 희미하게 나와서 와....이러고 보긴 했다. 솔직히 영화 전개 다 보고 나니까 그게 아서한테 잘 어울리는 죽음이기도 하다고 생각함......그래도 후속편 안나올 가능성이 크니까 좀 슬퍼.....와킨조커 더 보고싶었어.....

그리고 다 보고 나니까 이번에 뮤지컬 영화로 만든거 정말 잘한거였다고 생각함. 노래 가사 비슷한데 약간씩 변해간다는 점도 좋았고, 후반부 장면에 할리가 노래하는거 아서가 부르지 말라고 애원한거 진짜 하.....꿈과 환상성 가득한 이번 아서 심리를 노래로 진짜 잘 보여줬다고 생각함.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 여기있어요 머레이 죽인게 나에요 라고 분장 희미하게만 남은 아서가 미소지으며 말하는데 분장 완전한 할리가 무표정인거.....설마 임신 얘기도 거짓말 아니었을까 그 장면 보면서 생각함.
이번 할리가 진짜 다른 할리랑 다른점들이 확연히 보여서 더 재밌었다. 하......가가할리 진짜 이번 영화 계기로 할리 퀸 라이징 이어지게 하면 진짜 재밌을거같음 물론 내 망상이겠지...그런데 마지막에 법원에 폭탄 터트린 사람 진짜 누구인지 궁금함. 단순한 추종자였을까 아니면 할리가 한걸까.....만약 할리가 아서에게 작별 제대로 고할려고 한짓이었으면 나 진짜 손바닥으로 이마 박박 내리치면서 조커처럼 웃을거임. 할리가 한게 아니였어도 할리가 재판 생방송 보다가 아서 탈출한것같아서 기왕 할 말은 하려고 겸사겸사 계단으로 간거였어도 좋음....의사 아버지 둔 부잣집 딸래미 할리의 호기심 천국 환상적인 기행을 아버지가 어떻게 생각했을지 약간 궁금하기도 하다...애초에 할리 말이 어디서부터 거짓이고 진실인지 구별이 잘 안가서 그냥 내 망상임. 그래도 할리가 아서에 이어서 할리퀸 라이징하면 진짜 재밌을것같다...
그리고 내용이랑 별 상관 없지만 개인적으로 중간에 교도소 티비에 나온 장면중에 멀쩡한 하비 덴트 나온거 묘하게 반가웠음...아직 1회차라서 놓친 부분 많은 것 같은데 토드 필립스라면 분명 어딘가 하나는 더 있다
아 또 영화 대사중에 ㅋㅋㅋㅋㅋ 중반쯤에 할리가 아서 면회왔을때 아서한테 할리 면회 왔다고 소식 전해준 교도관이 '니 여자친구 왔다' 이런식으로 말했는데 영어 대사가 걸프렌드가 아니라 레이디 프렌드라고 말하더라 ㅋㅋㅋㅋㅋㅋ영미권 현지어는 잘 몰라서 그게 비꼬는건지 걍 유쾌하게 말해주는건지는 모르겠는데 나는 할리 배우가 레이디 가가니까 레이디 프렌드라고 조크한건가 싶어서 영화관에서 난데없이 혼자 웃참함. 사람들 집중해서 실실소리 내기가 뭐했음 ㅋㅋㅋㅋ ㅠㅠㅠ 이거 쓰면서 또 실실 웃고있다...

어쨌든 아직 1회차였고 한 번 정도 더 갈까 생각중임..그리고 영화 보고나니까 이제 아서를 조커라고 못부르겠음 아서가 너무 애잔해서 ㅠㅠㅠㅠㅠㅠ 아서야 그냥 행복하자....아 근데 이미 하....................
어쨌든 두서없는 긴 후기 봐줘서 고마움 어디라도 말하고싶었던 붕붕이 여기서 한 풀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