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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3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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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이 분량 존나 김 ㅈㅇ;;
ㅇㅌㅈㅇ




"근데 너 학교는?"

"몸살 걸렸다고 구라쳤는데요."



눈에 시퍼런 멍을 달고 갈 바엔 결석하는게 어찌보면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조엘은 걍 입을 다물었음. 아저씨 출근 해야 되죠? 조엘은 고개를 끄덕이며 연고를 마저 발라준 뒤 뒷정리를 하겠지. 허니는 소파에 벌러덩 드러누워 조엘이 약을 발라 준 눈가 주변을 만지작거리다 자신이 가져온 안대를 쓰며 입을 열겠지.



"아저씨 기다리고 있을게요."

"뭐하면서."



허니는 바닥에 내려놨던 보드 게임을 들어 흔들어 보이겠지. 평소라면 집 가, 라고 말 할 조엘이었지만 멍을 달고 온 허니를 보니 집으로 돌려보내기 싫었겠다. 그 집에 아무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조엘은 제 방으로 들어가 외투 하나를 들고 나와 허니 배위 톨 툭 던졌음. 허니가 외투를 붙잡고 몸을 일으키며 뭐냐는 듯 고개를 비스듬히 올리자 조엘이 말하겠지.



"바람 쐬러 가자."

"엥? 어디로요?"



조엘은 2주 간 허니가 뭘 했는지 몰랐지만 느낌 상 학교에 갔다오면 집에만 박혀있는 것 같았음. 강아지 마냥 붕방 뛰어다는 걸 좋아하는 애가 자의인지 타의인지는 몰라도 집에만 박혀 있었더라면 꽤 갑갑했을 것 같아 이런 결정을 내린 거겠지. 근데 딱히 목적지는 정해놓지 않아서 팔짱을 낀 채 허니에게 어디 가고 싶냐고 물었음. 조엘의 말을 듣기가 무섭게 허니는 스프링 마냥 소파를 짓밟고 튀어오르며 조엘에게 외쳤음. 



"우리 놀이동산 가요!!!!"


조엘은 걍 가봤자 가까운 저수지 공원을 생각했는데 놀이동산? 가는데만 두시간 반이나 걸림. 그것도 차가 덜 막혀야 그 정도임. 조엘의 고민이 길어지면 길어질 수록 허니의 눈동자에 간절함은 더더욱 깊어지겠지. 나중에는 기도하듯 두 손을 끌어안고는 입술을 쭉 내밀었음. 제발요... 저 한 번도 안 가봤단 말이에요. 이 말까지 들었는데 조엘이 어떻게 거절 할 수 가 있겠음. 결국 조엘이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자 허니가 비명을 내지르며 조엘의 어깨를 끌어안고 두 다리로는 허리를 감싸겠지. 

갑작스럽게 달려들어와 매달린 허니가 떨어질까봐 조엘은 저도 모르게 한 손은 허니의 허리 한 손은 허니의 허벅지를 붙잡고 놀란 듯 허니를 쳐다보겠지. 당황스럽고 왠지 모르게 민망한 조엘과는 달리 허니는 다리를 동동 흔들며 얼른 밖으로 나가자고 소리치겠지. 조엘은 진땀을 흘리며 잔뜩 흥분한 허니를 진정시킨 뒤 소파에 내려주겠지. 

허니의 발이 소파에 닿기가 무섭게 허니는 조엘이 준 외투를 걸치고 쏜살같이 밖으로 뛰쳐나가 소리쳤음. 




"아저씨이이이!!! 빨리 나와요오!!!!"

"하..."



내가 또 괜한 짓을. 조엘은 마른 세수를 하며 허니의 뒤를 쫓아 나갔음. 벌써부터 살짝 지친 조엘이겠다. 




/



꽉 막힌 도로를 뚫고 가까스로 도착한 놀이동산이었지만, 허니는 묵직하게 쏟아지는 장대비를 한껏 맞으며 굳게 닫힌 놀이동산 철창에 매달려 짐승처럼 포효했음. 길을 지나가는 사람들이 힐끗 거리며 허니와 조엘을 쳐다봤고 창피함은 모두 조엘의 몫이었지. 허니야...허니...이제 그만 하고 내려와. 네가 원숭이야? 잔소리도 해봤지만 허니는 이제 철창 사이에 손을 집어넣어 매달리듯 올라타는 바람에 조엘이 허겁지겁 허니를 철창에서 떼어내겠지. 미끄러져서 살이라도 쓸리면 다칠게 뻔하니깐. 


오는길에 이슬비가 보슬보슬 내릴 때부터 뭔가 심상치 않았지만 이렇게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 듯 비가 쏟아질거라고는 조엘조차 예상 못했겠지. 굵은 빗물에 흠뻑 젖어 바들바들 떨면서도 놀이동산을 향해 욕을 퍼붓고 있는 허니의 입술이 파랬음. 조엘은 반강제로 허니를 차 안에 집어넣고는 라디오를 틀었겠지. 아니나 다를까 갑작스러운 호우로 도로 몇 개가 잠겼고 그 중 집으로 돌아가는 도로도 포함되어 있겠지. 조엘이 작게 탄식을 내뱉었지만 허니는 라디오 따윈 귀에도 안 들리는지 다시 차 문을 열고 나가 놀이동산으로 달려갔음. 


조엘은 달려나가는 허니의 뒤를 쫓아 아예 허니를 제 옆구리에 끼워 들고서는 다시 차에 집어넣겠지. 그리고 친히 안전벨트까지 해준 뒤 또 튀어나오면 얄짤 없다는 듯 쳐다봐주고는 주변 상점 안으로 들어가 근처 하루 묵을 숙박업소가 있는지 묻겠지. 


주소를 얻어 온 조엘은 다시 차에 올라탔고, 허니는 덜덜 떨면서 입술을 삐쭉 내밀고 있었겠지. 



"히터 안 틀고 있었어?"

"안 추워요."

"덜덜 떨고있으면서 뭘..."



조엘은 급한 대로 자신의 외투도 젖긴 했지만 벗어서 허니의 무릎 위에 덮어주고는 히터를 개빵빵하게 틀고 핸들을 돌리겠지. 허니는 입술이 대빨 나온 채로 조엘에게 물었음. 



"우리 이대로 집 가요?"

"가고 싶어도 못 가. 도로가 침수 됐어."

"에...? 진짜 가지가지... 그럼 우리 어떡해요? 차에서 노숙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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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근처에 모텔 있다고 해서 거기서 하루 묵을거야."

"아아..."




좀 전까지만 해도 부산스럽고 얼굴에 심통이 가득했던 허니가 갑자기 말이 사라지고 조엘의 외투에 몸을 숨기듯 움츠리자 조엘은 꽤나 심각하게 허니를 힐끗 쳐다보다가 허니 이마에 손을 갖다대는데 허니가 흠칫 놀라 몸을 뒤로 빼겠지. 조엘과 허니는 서로를 이상하다는 듯이 바라보겠지. 



"왜...왜요?"



허니가 입을 열자 조엘이 손을 거두며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하려 했지만 허니가 조엘의 손을 와락 붙잡겠지. 



"아니 왜요오오..."



다시 묻는 허니의 말에 조엘은 조금 당황한 듯이 말하겠다. 



"열 나는지 확인 좀,"



조엘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조엘의 큼지막한 손바닥에 허니가 제 이마를 갖다대겠지. 저 열 나요? 하고 묻자 조엘의 미간이 좁혀지겠지. ㄹㅇ 열 나고 있으니깐. 그래서 조엘은 조금 더 속력을 내면서 이제 허니에게 손을 거두려는데 허니가 여전히 양 손으로 조엘 손을 꼭 붙잡고 있겠지. 



"잡고 있으면 안 돼요? 조엘 손 따뜻한데..."



손난로 같아요. 라고 말하며 킥킥 웃는 허니를 보고 조엘은 어쩔 수 없이 모텔 앞에 도착하기 전까지 제 손을 허니에게 내줬겠다. 투박하고 거칠한 제 손과는 달리 말랑하고 보들한 허니의 손가락이 제 손바닥 안에서 이리저리 움직일 때마다 조엘은 왠지 모를 죄책감이 하나 둘씩 마음 속에 쌓여서 애꿎은 입술만 계속 씹어댔겠다.  



/



모텔에 도착한 허니와 조엘은 카운터 앞에 섰음. 허니가 슬그머니 조엘에게 팔짱을 껴오자 조엘이 흠칫 놀라겠지. 모텔 주인은 그런 허니와 조엘을 힐끗 쳐다보다가 묻겠지. 하루 묵고 가요? 그 말에 허니가 넵! 하고 우렁차게 답했음. 모텔 주인은 기세가 좋은 허니를 보며 씩 웃다가 조엘에게 말하겠지. 



"딸이에요?"

"네? 저 이 사람 아내되는 사람이에요!"



근본없는 허니의 말에 조엘이 놀라 눈알이 빠질만큼 크게 뜬 채로 허니를 훽 쳐다보자 허니는 실실 웃으며 모텔 주인이 건네는 키를 받고는 방으로 걸어가겠지. 당황스러움을 넘어 황당한 조엘이 뒤늦게 허니를 따라가려는데 모텔 주인이 한마디 얹겠다. 



"좋겠어요."



음흉한 그의 표정에 조엘이 얼굴을 살벌하게 구기자 모텔 주인은 헛기침을 큼큼 내뱉으며 농담도 못하냐는 듯이 조엘을 흘겨봤음. 먼저 방 안으로 들어가는 허니 뒤를 쫓아간 조엘은 문을 닫으면서 여전히 당황스러운지 살짝 말을 더듬으며 말했음. 



"방금 왜 그런 말을 한 거야?"

"뭐가요? 와이프라고 해야 저 주인이 아저씨 변태로 오해 안 할 거 아니에요."

"딸이라고 말하면 되는,"

"에이...딸은 좀 오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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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는 무슨. 내가 일찍 사고쳤으면 너만한 딸은 있었을거다."



조엘이 피식 웃으며 말하자 허니는 발끈하며 대꾸했음. 



"근데 조엘이랑 나는 안 닮았잖아요!"

"입양 했다고 하면 되지."

"저 모텔 주인이 그걸 믿어 줄까요? 그냥 조엘 변태새끼로 오해받는거지."




허니가 철퍽 침대 위에 눕자 조엘은 젖은 옷 입고 왜 침대에 눕냐며 잔소리를 하다가 순간 침대가 두 개가 아닌 퀸 사이즈로 떡하니 하나만 놓여있어서 말문이 막히겠지. 말을 하다 마는 조엘에 허니가 고개만 빼꼼 올려 왜요? 라고 물어봤지만 조엘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고개를 흔들었음. 



"아, 맞다. 근데 샤워해도 옷이 젖어있는데 어떡해요?"

"응?"

"우리 여분 옷 없잖아요."

"....."

"샤워 가운만 입고 지내는 거예요?"



대박. 자연인 같고 좋네. 허니가 장난스레 말하며 깔깔 웃자 조엘은 머리를 짚겠지. 그래, 여벌의 옷. 생각조차 못했음. 조엘은 허니에게 먼저 씻으라고 욕실에 집어넣고 떠나려는데 허니가 입기 편하게 원피스로 사오라고 소리쳤겠지. 조엘은 고개를 끄덕이며 곧장 마트로 가서 허니 원피스를 사고 이것저것 필요한 것도 사서 모텔에 돌아왔음. 방으로 들어가기 전에 주인에게 다가가 물었지. 



"여분 침대 없습니까?"

"둘이 부부 아녀요?"



이제 와서 딸이라고 말하는 것도 수상하고, 아무 사이도 아니라고 말하는 것도 ㅈㄴ 수상했기 때문에 조엘은 어쩔 수 없이 맞, 맞는데...하고 말을 이어가려고 했지만 모텔 주인이 말을 잘라내고 말하겠지. 




"부부 사이에 뭔 여분 침대를 찾습니까?"

"사이가 안 좋아요, 지금. 이혼 직전까지,"

"그럼 오늘 화해하면 되겠네!!!"



협탁 서랍에 콘돔이랑 윤활제도 있다는 모텔 주인의 말에 조엘은 말 그대로 귀가 썩는 줄 알았음. 시발... 속으로 욕을 짓씹고서는 방으로 돌아왔는데 허니가 샤워 사운을 걸친 채 2인용 소파에 앉아 왜 이리 늦었냐며 조엘에게 다가와 짐을 받아 들겠지.



"머리도 안 말리고 뭐했어?"

"말리려고 그랬는데 드라이기가 고장 난 것 같아요."

"뭐?"



이 망할 놈의 모텔은 제대로 되는게 뭐야, 하며 조엘이 드라이기를 다시 작동해봤는데 멀쩡히 잘 되는거지. 허니는 자기가 할 때는 죽어도 안 됐다면서 빽빽거리는데 조엘은 말은 그만하고 이리 오라는 듯 손짓해서 화장대 의자에 허니 앉힌 뒤 자연스럽게 머리 말려주겠다. 조엘의 손길이 허니의 목덜미나 귓가에 닿을 때마다 허니는 간지럽다며 킥킥 웃으면서 몸을 움츠렸음. 

허니의 머리를 뽀송하게 말려주고 나서야 조엘은 발그레 상기된 허니의 얼굴을 보고 또 심각해지겠다. 열이 또 나나 싶은 생각에 허니 이마에 손을 갖다 대는데 열은 딱히 안 나는 거지.



"왜요?"



의자에 앉아있는 허니가 고개를 들었고 어깨 위에 머물러 있던 머리가 등 뒤로 축 떨어지면서 샤워 가운 사이로 허니의 가슴 골이 훤히 보이겠지. 조엘보다 어리니깐 완전 꼬맹이로 생각했는데 어찌됐거나 허니는거의 다 자란 여자의 몸을 가지고 있었음. 허니도 여자라는 생각이 딱 드는 순간 조엘은 몸을 훽 돌리고는 원피스 사 왔으니 얼른 입으라고 말하겠다. 


봉투를 뒤적거린 허니는 경악했음. 웬 촌스러운 체크무늬가 박힌 반팔 원피스는 저어기 요양병원 할머니들에게 선물로 줘도 불살라 버려버릴 것 같은 수준이었고 속옷은... 조엘이 사온 속옷을 보자 허니는 술집에서 얼큰하게 취한 남자처럼 배를 잡고 깔깔깔 웃다가 그대로 뒤러 넘어가겠지. 바닥에 쓰러져도 배를 잡고 굴러다니며 허니는 웃었음. 



"아저씨 취향이 이런 거였어요? 바니걸?!"



분홍색깔에 하얀색 토끼 수십 마리가 멍청한 얼굴로 프린팅 된 걸 보니 허니 진짜 웃다 뒤질 것 같았겠지. 더군다나 이런 자신을 보며 큼지막한 손으로 제 얼굴을 반쯤 가려내는 조엘 반응 때문에 더 웃는 것도 없지 않아 있겠다. 

근데 허니는 모르겠지. 뒹굴거리며 웃을 때마다 샤워가운이 위험하게 벌어지고 말려 올라가는 탓에 힐끗힐끗 보이는 속살들에 조엘이 끝내 제 손으로 얼굴을 가려낸 걸 말이야. 한참을 웃던 허니가 너무 웃어서 진이 다 빠져 그대로 바닥에 드러누워 있자 조엘이 넌지시 말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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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컸으면 조심 해야지."

"에?"

"얼른 옷 입어라. 감기 걸릴라."



조엘이 자리에서 일어나 욕실로 걸어들어갔고 허니는 조엘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가 순간 가슴팍이 시원한 걸 보고 고개를 아래로 훽 떨구겠지. 잔뜩 벌어진 샤워가운은 간신히 주요 부위만 가려주고 있었고 허니는 그대로 혀 깨물고 죽고 싶었겠지. 이런 미친... 허겁지겁 옷을 여매다가 그냥 조엘이 사온 옷으로 후딱 갈아입겠다. 

속옷은 얼추 사이즈가 맞았음. (자존심 상하게도) 근데 옷이 생각보다 커서 자꾸만 어깨 쪽이 흘러내리겠지. 벌어진 샤워가운에 약간 충격받은 허니는 어깨를 붙잡고는 조엘이 내뱉은 말을 곱씹다가 조용한 방 안에서 물 떨어지는 소리에 저도 모르게 집중해버리겠지. 샤워 헤드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를 맞고 있을 조엘의 모습이 저도 모르게 머릿속에서 그려지겠다. 

허니는 고개를 숙여 머리칼을 쥐어뜯었음.  내가 변태들이 할 법한 상상을 하는거지? 하다가도 자연스럽게 욕실 쪽으로 시선이 가겠지. 근데 조엘 몸 좋겠지? 목수잖아. 저번에 팔근육도 쩔었는데... 허벅지야 말 할 것도 없고. 오후에 놀이동산 앞에서 나 같은 건 그냥 한 손으로 집어 들던데...그러면 힘도 엄청 셀...


허니는 입술을 콱 깨물고 발작적으로 소파에서 튀어 올라와 황급히 이곳저곳을 뒤져 리모컨을 찾아 텔레비전을 틀었음. 그리고 물소리가 들리지 않게 볼륨을 존나 크게 키우겠지. 


샤워를 마치고 나온 조엘은 얼굴이 잔뜩 붉어진 채로 움츠려 앉아있는 허니를 보며 고개를 갸웃거렸음. 



"너 정말 괜찮은 거 맞지?"

"끄아악!!!! 아저씨야 말로 조심해야되는ㄱ ㅓ아니에요?!!!"

"뭐가?"

"거시기만 가리면 다인 줄 아냐고요오!!!"



허니 말을 듣고 나서야 조엘은 평소처럼 자기가 하반신에 타월만 두르고 나왔다는 걸 깨닫겠지. 오 젠장. 조엘은 욕 한 마디 내뱉고는 존트 당황했겠다. 맨날 집에서 씻고 이런 식으로 나온게 습관이 돼서 이런거겠지. 허니는 비명을 꽥 지르면서 조엘에게 봉투를 훽 내던졌음. 아! 빨리 입어요!!! 조엘은 진짜 존나 당황해서 허둥지둥 봉투를 집어 들고 다시 욕실로 들어가서 위아래로 깔끔하게 옷을 걸치고 나서 머쓱한 표정과 함께 나오겠지. 



"...밥 먹자."



조엘이 쭈뼛대며 허니에게 다가와 말했고, 허니는 여전히 무릎을 한껏 끌어안은 채 조엘을 올려다보겠지. 둘의 눈이 마주친 순간 너나 할 거 없이 풉, 하며 웃음을 터트리고 말겠다. 허니가 소파 옆으로 쓰러져 웃으면서 조엘에게 왜 웃냐며 물었지만, 조엘은 한 손으로 제 입가를 가린 채 저도 모른다는 듯 고개를 흔들겠지.




/



저녁식사는 즐거웠음. 정말로 즐거웠겠지. 밥 먹다가 텔레비전에 나오는 딴 나라의 전통 춤을 따라 추겠다며 설치다가 소파 손잡이에 허니가 머리통을 짓뭉개듯 박기 전까지는 말이야. 울상이 된 얼굴로 머리통에 혹이 난 것 같다는 허니를 보니 조엘은 한숨을 내쉬었음. 와인을 마시고 있는 건 조엘인데 왠지 취한 사람은 허니 같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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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몰래 내 술 마셨어?"

"엑, 아뇨. 근데 술은 왜 마셔요?"

"추워서."

"엥?"



조엘과 허니는 또 서로가 이해 안 된 다는 듯한 표정으로 바라봤음. 추우면 이불을 덮어요;;; 허니가 당황한 듯 말했고 조엘은 그런 추위가 아니라고 말하겠지. 목도 슬금슬금 잠겨오고 마른기침이 나오는게 왠지 감기에 걸릴 것만 같았음. 그런 추위가 아니라는 조엘의 말에 허니는 한참을 골똘히 생각하다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테이블을 찰싹 내려치겠지. 



"아저씨 외롭구나!"

"?"



허니는 조엘 눈치를 슬그머니 보다가 의자를 슬그머니 가까이 끌고가 앉아 말했음. 



"뭐...안아드려요?"



허니가 슬그머니 팔을 펼치자 조엘은 쳐다보지도 않고 팔 내리고 저리 떨어져. 라고 칼같이 말하면 허니 입술 삐죽 나오겠지. 조엘은 어처구니가 없어서 웃음도 안 나올거임. 



"조엘 정도면 내줄 수 있어요!"

"듣고 싶지 않다."

"내 처녀 쯤은 뭐..."

"컥,"

"근데 아저씨...남자 좋아하는 건 아니죠?"



마시던 와인을 내뱉고 사레에 걸린 조엘은 기침을 하며 매서운 눈으로 허니를 쏘아봤음. 얘는 왜 대체 쓸데없는 말을 하는거야? 조엘은 냅킨으로 입가를 닦아내고는 어디가서 그런 말 함부로 하지 말라고 꾸짖듯 말하자 허니는 조엘한테만 하는 말이라고 변명하듯 말하자 조엘 진짜 머리 아파오겠다. 



"그러니깐...나한테도 하지 말라고."

"조엘, 솔직히 말해보세요."

"말하기 싫다. 너 그냥 자면 안 돼냐?"

"남자들은 이런거 좋아하지 않아요? 어린 여자애가 유혹하는거?"

"세상에... 허니."

"제가 안 꼴리세요? 눈에 멍 때문에 그런가."

"이 미친... 요즘 애들은 대체 왜 이 모양인거야?"




조엘은 자리에서 일어나 빠르게 테이블을 정리하기 시작했고 허니는 그런 조엘 뒤에서 서성거리며 꼼지락 거리자 조엘은 가서 자라며 침대로 손을 뻗자 허니는 조용히 묻겠지. 



"조엘 화났어요?"



뒷정리를 하던 조엘은 손짓을 멈추고 무거운 한숨을 내뱉으며 고개를 돌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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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무슨 생각으로 그런 말을 하는지 난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 허니."

"전 그냥..."

"날 어린 여자애가 유혹하면 껌뻑 넘어가는 그런 더러운 변태새끼로 생각한거야?"

"아뇨! 아니에요! 전... 그러니깐,"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른 채로 속절없이 흔들리는 허니의 동공에 조엘은 다시 몸을 돌리고는 얼른 가서 자라고 짤막하게 말하겠지. 허니는 말없이 고개만 끄덕이며 침대에 누웠음. 부시럭 거리며 이불을 덮다가 축 처진 목소리로 조엘에게 조심스레 묻겠지. 



"아저씨...제 옆에서 잘 거예요?"

"소파에서 잘 거야."

"...소파 너무 작아서 불편할,"

"신경 쓰지말고 자."

"그치만,"

"다른 방 구할까?"

"...안녕히 주무세요."




허니는 어깨를 축 늘어뜨리며 침대로 터덜터덜 걸어가  이불 안으로 쏙 들어갔음. 머리만 빼꼼 내밀며 협탁 위에 있는 탁상등을 끄고서는 옆으로 돌아 눕겠지. 조엘도 뒷정리를 끝내고 침대 위에 누웠는데 하고 작고 좁아서 머리와 두 다리는 소파 밖으로 튀어나오고 허리도 절반 정도만 쿠션에 받쳐지는 기분이라 결국 조엘도 옆으로 돌아눕겠다. 

와인을 마셔 몸에 열이 나는데도 어딘가 추운 조엘은 두 팔을 끌어안으며 눈을 감았음. 그리고 까무룩 잠 들었는데 어느 순간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거슬려 조심스레 눈을 떴겠지. 허니가 침대 이불을 질질 끌고와 조엘 몸에 덮어주고 있었고 조엘은 그런 허니를 보며 잠긴 목소리로 뭐하냐고 물었음. 



"추워 보여요."

"괜찮으니깐 가."

"조엘 몸에서 열 나요..."

"됐으니깐 가라고."

"그럼 이불이라도,"

"...허니야."

"그럼 약이라도...먹고 자요."



허니는 조엘 앞에 마시는 감기약을 들이 밀었고 조엘은 이건 어디서 났냐는 듯이 몸을 일으키며 허니를 쳐다봤음. 



"주인 아저씨한테 찾아가서 받아왔어요."

"왜 쓸데없는 짓을,"



큼큼. 조엘은 말을 할 수록 형편없이 갈라지는 목소리에 헛기침을 내뱉자 허니는 뚜껑까지 친히 까서 조엘 손에 쥐여주겠지. 조엘은 어쩔 수 없이 그 약을 입 안에 털어넣고 고맙다라고 담백하게 말했음. 



"그냥 저랑 침대에서 자요."

"내가 아까 말했잖아. 너 혼자,"

"아저씨 안 건드릴게요! 이 좁아 터진 소파에서 이불도 없이 자면 약 먹은게 무슨 소용이에요?"



조엘은 허니의 말에 어이가 없어 입이 살짝 벌어졌음. 누가 누굴 건드려? 허니는 조엘 팔을 잡아 당겨 일으킨 뒤 침대로 질질 끌고가겠지. 침대도 커서 널널하다구요. 얼른, 자! 누워요. 하며 이불을 팡팡 내려치는데 꽤나 완강해보이는 허니의 모습에 조엘은 결국 허니의 기세에 지고 말겠지. 그래, 나도 모르겠다. 하는 심정으로 침대에 눕고 허니도 그 옆에 누웠는데 약간 당황하겠다. 분명 허니 혼자 널널했는데, 조엘이 옆에 누우니깐 침대가 급격하게 좁아져서. 

어둠 속에서도 당황한 허니의 모습이 잘 보인 조엘이 "불편하면 말해." 라고 말하자 허니는 하나도 안 불편하다면서 조엘 쪽으로 몸을 돌려 누웠음. 그리고 조엘 목 끝까지 이불을 쭉 끌어올려주겠다. 



"내가 알아서 할테니깐 얼른 자."



자신을 챙겨주는 허니의 손을 살짝 밀어내고 눈을 감은 조엘에게 허니가 말했음. 지금이 기회라면서.



"조엘은 맨날 저 챙겨주는데, 이때 아님 제가 언제 조엘 챙겨주겠어요."

"네가 날 왜 챙겨."

"그러는 조엘은 저 왜 챙겨주는데요." 

"그거야 네가..."



허니의 말에 조엘은 말을 이어 나갈 수가 없었음. 솔직히 조엘이 허니를 신경 쓰고 챙겨 줄 이유는 전혀 없었으니깐. 조엘과 허니는 남이었고, 가족 이외의 남과 얽히는 건 지양하는 조엘의 삶에서 허니는 약간 바이러스 같은거지. 있으면 안 될 그런 바이러스인데 따지고 보면 조엘이 만들어 낸 관계니깐. 저도 모르게 깊어지는 생각에 허니가 킥킥 웃자 조엘은 그제야 길어지는 생각의 꼬리를 놓고 허니에게 왜 웃냐며 물었음. 



"제가 좋다고 짧게 말하면되지 뭘 그렇게 골똘히 생각해요?"



조엘은 어깨를 타고 흘러내린 허니의 옷자락을 조심스레 정리해주고 그 위로 이불까지 덮어주며 허니가 두 손을 포개어 베개 아래로 집어넣은 자세를 따라하며 말했음. 



"넌 아직 어리니깐."

"..."

"조심하는거야. 네가 오해하지 않도록."

"...그래도 아저씨는 제가 좋죠?"

"난 원래 친절한 사람은 아니야."

"얼굴만 보면 그래 보여요."

"예의라고는 전혀 없구나..."



허니가 웃자 조엘도 따라 웃었음. 그리고 일찍 출발해야 되니 얼른 자라며 손을 뻗어 허니의 눈을 강제로 감게하겠다. 조엘의 손이 제 얼굴 위에 머물러 있을 때 허니가 말했음. 전 아저씨가 좋아요, 라고. 그리고 이어 말하겠지. 



"절 신경 써주는 사람은 아저씨 밖에 없어요."

"..."

"아저씨만큼 다정하고 세심하게 절 걱정해주는 사람은 없어요."



그래서 저는 아저씨가 너무너무 좋아요. 이 말을 하면서 허니는 제 눈가에 머물러 있는 조엘의 손을 붙잡으며 덧붙여 말하겠다. 그리고 손도 따뜻해서 좋아요. 허니는 조엘의 손을 꼭 붙잡고 꼬물거리다 고목나무에 붙은 매미처럼 착 달라붙겠지. 조엘이 왜 이러냐며 묻자 허니는 장난스럽게 입꼬리만 쭉 올리며 말하겠다. 



"아...넘 추워용 진짜루..."

"이불 덮어 줬잖아."

"그래두...저 감기 걸리면 어떡해요."

"너 진짜,"

"한 번만 봐주세요 조엘!"



가벼운 웃음소리를 흘리며 조엘의 품 속에 파고드는 허니의 행동에 조엘은 적잖게 놀라 손이 허공에 떠버렸지만 천천히 허니의 어깨 위에 얹어진 이불 위로 손을 내린 뒤 눈을 감겠지. 


그리고 둘은 눈을 감았고, 조엘은 오랜만에 악몽을 꿨겠다. 


식은땀을 흘리며 눈을 번쩍 뜬 조엘은 급히 주변을 둘러보다가 제 품에 안겨 새근거리며 잠들어 있는 허니를 보고 안심이 된 듯 무거운 숨을 내뱉겠지. 동이 터오르기 전 때마침 테이블 위로 요란하게 진동하는 제 휴대폰에 시선이 간 조엘은 조심스레 침대에서 일어나 허니를 다시 편하게 눕혀주고는 휴대폰을 들었음. 아니나 다를까 토미에게 계속 전화가 오고있었겠다. 조엘은 침대에 곤히 잠들어있는 허니를 힐끗 보다가 복도로 가서 전화를 받았음. 



"응, 나야 토미."

-자고 있었지. 미안.

"무슨 일이야? 이 새벽에 네가 왜,"

-형, 거기서 언제 올라 올거야? 이만 돌아오면 안 돼?



다짜고짜 자신들이 함께 살았던 동네로 올라와 달라는 토미의 말에 조엘은 살짝 당황했겠다. 그래서 무슨 일이라도 생긴거야? 라고 묻자 토미는 별 일은 아니다, 라는 말을 하겠지. 



-레베카가 임신했어.

"뭐? 토미...그건 별 일이 아니잖아. 레베카는 잘 지내고 있어?"

-응. 레베카는 잘 지내고 있어. 근데...다리가 부러졌거든.

"대체 무슨 짓을 하고 다니는 거야? 너희 둘."




원래 토미와 조엘은 같이 일을 하러 다녔고, 모종의 이유로 조엘이 밑 지방에 있을 때 레베카가 종종 토미의 파트너로 현장에 나가 일을 도와줬던 적이 허다했음. 하지만 곧 애도 생기고 돈을 벌어야 되니깐 둘은 무리한 스케줄을 소화하기 시작했고 그 과정 속에서 레베카 다리가 부러진 거겠지. 레베카가 다쳤으니 또다른 파트너를 구해야 하는 토미는 조엘 말고는 다른 사람과 일하기 싫었고 사건도 마무리 됐겠다 예전처럼 조엘과 함께 일하며 가까이 지내고 싶었기에 연락을 준 거겠지. 추가적인 경사도 말해줄 겸. 


조엘은 제 동생이 그리웠기에 하루빨리 일이 끝나고 토미와 예전처럼 일을 하고 싶었음. 허니를 만나기 전까지는. 그래, 허니를 만나기 전까지는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루에 서너번씩 했던 조엘이었지만 허니를 만난 후로는 그 횟수가 점차 잦아들더니만 이젠 언제 고향 생각을 해봤는지 기억조차 안 날 지경이 된 거였음. 새삼 제 삶에서 허니의 존재감이 이렇게나 커져버렸다는 것에 순수한 충격을 받은 조엘이 말을 하지 않자 토미가 전화기 너머로 말했음. 언제쯤 올라 올거냐고. 스케줄 몇 개를 지금 펑크내서 사실 좀 큰일이 났다면서. 다른 곳에서 외주를 안 주려고 한다고. 


그 말을 듣자 조엘은 묘하게 토미에게 미안한 감정을 느끼겠지. 고군분투하고 있는 동생이 안쓰럽게 느껴질거임. 그래서 조엘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입을 열겠지. 



"오늘 올라갈게."

-정말?

"응. 아마 내일 새벽 쯤이면 도착할지도 몰라."

-형, 고마워. 이번 건도 펑크내면 진짜 큰일났을지도 몰라.

"고맙긴...레베카나 잘 챙겨주고 있어."

-그건 말 안해도 내가 잘 하고 있어.

"언제부터 작업 들어가는데. 언제 쯤 끝나?"

-내일 모래부터 시작하고 늦어도 사흘이면 끝날거야.



통화는 끝났고, 조엘은 방 안으로 조심스레 들어갔음. 어느덧 동은 터버렸고 침대 위에 누워있던 허니는 온데간데 사라진거지. 뭐야? 하며 조엘은 침대 위를 샅샅이 뒤져보는데 여기 있어야 할 허니가 칫솔을 물고 화장실에서 위풍당당하게 걸어나오니 조엘 놀라서 가슴팍에 손 얹어 올리고 눈 크게 뜨겠지.



"깼어?"

"네. 근데 누구랑 통화한거예요?"

"들렸어?"

"다는 아니고요. 토미...어쩌구던데. 누구예요?"

"내 동생."

"엥?! 조엘 동생 있었어요?"

"뭘 그리 놀라."

"어쩐지 말투가 좀 다정하길래 누군가 했어요. 동생이었구나?"




허니는 양치거품을 싱크대에 퉤 뱉고는 고양이 세수도 말끔히 끝내면 조엘이 말하겠지. 아무래도 다음주 정도는 내가 여기 없을 것 같다고. 



"동생이 보고싶대요?"

"뭐...그것도 그거고 도와줘야 할 일이 생겨서."

"정말로 다음주에 다시 올 거예요?"

"응. 와야지."



흠... 하며 아무말도 하지 않는 허니의 태도에 조엘이 왜? 라고 묻자 허니는 아무것도 아니라며 그냥 어깨만 으쓱거렸음. 그리고 몸을 빙글 돌리며 조엘에게 묻겠지. 



"우리 다음주에는 뭐할까요?"



조엘은 두 손으로 턱을 붙잡고 골똘히 생각하고 있는 허니를 바라보다 뭔가 생각 난 듯 턱을 치켜 올리며 당당하게 말했음. 



"너 운전면허 따자."

"네?"

"내가 도와줄테니깐 면허 따자고."



허니는 고개를 까딱 흔들며 물기 젖은 칫솔을 허공에 털면서 조엘에게 물었음. 열은 어때요? 조엘은 괜찮다며 말하자 허니는 다행이라는 듯 웃었음. 



"조엘한테 운전 배우면 재밌겠다."



기대에 찬 허니의 표정에 조엘은 피식 웃겠지. 단단히 준비하라며, 스파르타 식으로 가르칠거라며 으름장도 놓겠지. 조엘과 허니는 다음주에 있을 일들을 짧게 생각했음. 재밌겠지. 재밌겠다. 둘의 얼굴 위로는 은은한 미소가 동시에 떠올랐겠다. 

하지만 조엘은 허니에게 내뱉은 말을 지킬 수 없었음. 조엘은 일주일이 아닌 거의 한달이 다 되어서 허니가 있는 곳으로 돌아올 수 있었고, 조엘이 허니를 보러 찾아간 곳은 그 애의 집 앞이 아닌 병원이었겠지. 

다리에 무겁고 두꺼운 깁스를 한 채 입원해 있는 허니가 원망과 눈물이 담긴 눈으로 조엘을 바라봤음. 



"너 왜... 어쩌다," 

"꺼져버려요. " 

"허니."

"꼴도 보기 싫으니깐 내 눈 앞에서 사라지라고!"



허니의 입에서 나온 말은 그 눈빛보다 더 날카로워 조엘은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음. 그대로 숨이 턱 막혔겠다. 











페드로너붕붕
왤케 좆노잼이지

2024.10.03 23:5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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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지키는 조엘 넘 좋다.. ㅋㅋㅋㅋㅋㅋ
[Code: 4cf1]
2024.10.04 00:04
ㅇㅇ
모바일
아주 간질간질하구만
[Code: c125]
2024.10.04 00:23
ㅇㅇ
모바일
༼;´༎ຶ۝༎ຶ༽ 무슨일이 잇얶던거야악.... 나 진짜 잠 못자 센세 나를 억나더로 재워라
[Code: 9622]
2024.10.04 02:4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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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억 허니 무슨일이 있었던거야ㅠㅜㅜㅜㅜㅜㅜㅜㅜ센세 다음편 가져오실때까지 여기서 울고잇어야지...
[Code: 4e57]
2024.10.04 03:2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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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나재밌으니까 걱정마세요...
중간중간 농담에 웃으면서 보다 놀램 다리는 어쩌다 부러진 거야...... 하염없이 다음 편 기다려야겠다..
[Code: ce61]
2024.10.04 15:1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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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존잼인데요
[Code: dd7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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