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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9 00:47
AONGHUS Irish Celtic god of love.jpeg
아국 신화중에 사랑과 꿈의 신 '엥거스'가 있는데 젊음의 상징이기도 해서 늘 젊고 아름답게 묘사되더라 ㅋㅋ


Aengus MacOg & Caer.jpeg
어느날 엥거스는 꿈을 꾸는데
아름답고 매력적인 여성이 나오고 둘은 사랑을 하게 됨



TN-Caer_Flees_Suddenly.jpg
하지만 꿈은 깨기 마련이조ㅠㅠ
그녀가 마지막에 백조로 변신하여 떠나는 것을 마지막으로 깨어남 
그래서 그 단서를 가지고 수년간 아국 방방곳곳을 뒤져 그녀를 찾는 모험을 떠나게됨



_.jpeg
알고보니 그녀는 다른 여성들과 함께 은빛 사슬에 묶여있었고
한 해는 인간으로, 한 해는 백조로 변신하는 저주에 걸려 있었음ㅜㅜㅜㅜ
아마 백조로 변하기 전에 엥거스를 꿈에서 만난듯


Angus Og, God of Love and Courtesy, Putting a Spell of Summer Calm on the Sea by John Duncan _ National Galleries of Scotland.jpeg
하지만... 엥거스도 신이죠? 
눈눈이이 방식으로 백조로 변신하여 그 무리에 잠입하고 그녀와 150명의 여인들 모두를 구하며 사랑을 쟁취함



The Dream of Aengus.jpeg
이게 아국의 '엥거스의 꿈'이라는 신화인데
이 신화를 모티브로 한 아름다운 시가 있음


아국 최초의 노벨문학상을 받은 국민시인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의 시


유랑하는 엥거스의 노래

나는 개암나무숲으로 갔네.
머릿속이 불타올랐기에,
나뭇가지 꺾어 껍질 벗기고,
낚싯바늘에 딸기 꿰고 줄에 매달아,
흰 나방이 날갯짓하고,
나방 같은 별들이 반짝일 때,

냇물에 그 열매 드리워
자그마한 은빛 송어 한 마리 낚았네.

돌아와 그걸 마룻바닥에 내려놓고
불을 피우러 갔지.
뭔가 마룻바닥에서 바스락거렸고,
누군가 내 이름을 불렀네.
송어는 머리에 사과꽃을 단
어렴풋이 빛나는 소녀가 되어
내 이름을 부르곤 뛰어나가
눈부신 허공 속으로 사라졌네.

골짜기와 언덕을 헤매느라
나 이제 나이 들었지만,
그녀가 간 곳을 찾아내어
입 맞추고 손 잡으리,
그리고 알록달록 긴 풀숲을 거닐면서
시간과 세월이 다할 때까지 따리라,
저 달의 은빛 사과를,
저 해의 금빛 사과들을.




그리고 이 시로 공감대를 쌓으며 가까워지는 사람들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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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저 달의 은빛 사과를, 해의 금빛 사과를..'
프란체스카: 예이츠! 유랑하는 엥거스,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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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나방이 날갯짓할 때 또 저녁 식사를 하고 싶으시면 오늘 밤에 오세요. 언제라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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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낭만적인 쪽지는 ㅅㅍㅅㅍ한 사연과 함께 수십년 후 발견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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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이여도 아름다우면 괜찮다? ...예! 
일요일 저녁 9시 엯올나 - 매디슨카운티의 다리에서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