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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8 02:17
조금 축축하고 작은 손이 이마에 와 닿는다. 정신이 돌아올듯 말듯한 찰나에 제 몸을 건드리는 손길이 기분나쁘지가 않았다. 바비는 힘겹게 눈을 뜬다. 계속 쌀쌀한 느낌에 아직 새벽인가 했는데, 주변이 환한걸 보니 이미 아침이 되고도 남은 시각인 듯 했다.


"파피, 아직도 아파?"


귀여운 목소리가 웅웅거리는 걸 듣고있자니 조금 살 것 같았다. 바비는 쇳소리가 섞여나올까 싶어 목을 한 번 가다듬는다. 크음, 흠. 의도했던 것과 달리 당황스럽게도, 헛기침이 멈추질 않고 계속해서 목구멍을 간지럽혔다. 숨을 들이킬 때마다 아주 커다란 먼지가 기분나쁘게 목을 긁어내리는 것만 같았다. 기침이 끊이질 않는 바비를 바라보던 아이는 바로 옆, 협탁에 놓인 물잔을 두 손으로 들어 바비에게 건넨다. 빨리 물 먹어 파피, 응?


괴로움에 젖은 기침소리를 들었는지, 방으로 다가오는 걸음소리가 바닥을 둥둥 울렸다. 머리위로 커다랗게 그림자가 드리운다. 잠시 물수건을 갈러 갔던 페리는 대야를 아래에 내려놓고, 누운 바비와 눈높이를 같이하려 몸을 낮춘다.

계절이 바뀔라치면 바비는 귀신같이 몸살을 앓았다. 이번에는 기온이 갑자기 훅 떨어지는데도 별 탈이 없더니만 갑자기 초저녁부터 끙끙 앓길래 주말 일정을 전부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눈에 열감이 몰려 파리한 얼굴을 보자마자 저도모르게 잔소리가 먼저 튀어나왔다.


"그러게, 환절기에 조심하라니까."

"이번주에 내가 불안하다고 했던 거 기억나? 말 흘려듣는 거 같더니 또, ..."


"아빠 그만, 입 입 입!"

고사리같은 손이 입술을 푹 뒤덮더니만 곧 작게 찰싹거리는 소리를 내며 강하게 붙었다 떨어졌다. 두어 번 제 아빠의 입술을 손바닥으로 때리고 난 아이는 작게 눈을 흘기며 볼멘소리를 낸다.


"아픈사람한테, 그렇게 말해야겠어?? 아빠는 파피 사랑하는 거 아니야?"

"당연히 사랑하지, 아빠는 그냥 걱정돼서,"

"밖에 계란배달왔어. 그거 얼른 가져와."

"어어, 알았다."









페리바비 싸섹싸섹 하다가 애 들어서고 ...사실 임신도 감흥없었고 허구헌날 쳐 싸우고 깨붙깨붙하는 부부생활이 다여서 애 낳고난 다음까지도 별다를거 못느꼈는데 육아 시작하고 난 뒤부터 둘이 제2의 부부생활 시작되는거 보고싶다 그리고 그렇게 낳은 페이바비네 베이비가 너무 야무지게 자라서... 페리바비 사랑 독차지하는데 둘이 심하게 싸워도 베이비 생각하다가 절로 풀어지고 ... 그냥 페리바비 2세가 너무 효자인... 그런게 보고싶다

바비는 푸들같아소 파피라고 불리고있으면좋겠음ㅋㅋ


슼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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