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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러 바로 찾아오는 단골 손님인데 칼럼이 자기 감정 가감없이 솔직하게 드러내다보니 오틴버도 자기한테 호감있어서 온다는거 알고있겠지 손님 ㅂㄹ 없을때는 대화도 자주하고 그러는데 오틴버가 은근히 벽을 치다보니 손님-바텐더 그 이상의 관계로의 진전은 없이 몇달째 시간만 흐름

칼럼이 하도 바에 자주 드나들다보니 다른 단골손님들과도 안면을 트게 되는데 그 중 한 손님이 오스틴 돈만 주면 밖에서 만나준단 소문이 있다고 너도 쟤 한번 어떻게 해보려고 허구한날 찾아오는것같은데 매일 술만 사먹는거 소용없으니 헛돈 쓰지말라고할듯

워낙 질나빠보이는 손님이라 칼럼은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계속 신경이 쓰이는거임 잊어보려고 연거푸 술만 들이키다 평소보다 좀 취했는데 그래서인지 쓸데없는 무모함만 생겨서 오스틴한테 대놓고 돈만 주면 밖에서 만나준다는게 진짜냐고 자기도 돈만 주면 밖에서 당신을 만날수있는거냐 물어봄

오스틴 기가찬다는듯이 실소를 내뱉고는 대답할 가치도 없는 질문이라는 듯이 침묵한채로 자리를 떠나버림 이내 칼럼도 자기가 실수했다는걸 알았지만 그뒤로 오스틴이 대놓고 자기를 피하는게 느껴져서 사과도 못함

어떻게든 사과를 하고싶어서 찾아갈때마다 기회를 노리지만 오스틴이 아예 다른 직원에게 칼럼의 주문을 받게하고 근처에 오지도 않는 바람에 그뒤로 대화는 일절 하지도 못해 답답한 칼럼임

오스틴은 자기한테 찝쩍대고 추근거리는 손님 거절에는 이골이 난 상태였던데다 자기한테 거절당하고 앙심을 품은 손님들이 헛소문을 퍼트리고 다닌다는건 알았었음 그치만 어차피 술집 안에서나 도는 헛소문이고 밖으로 나가면 만날일도 없는 치들이라 무시해버렷지

칼럼은 그런 손님들과는 다르게 예의바르고 조심스러운 모습이 보여서 오스틴도 차츰 호감을 갖고 있던 중이었을거임 그치만 오스틴은 집안 형편이 좋지도 않고 바텐더로 일하는거 말고도 다른 아르바이트를 해야할만큼 바쁘다보니 연애같은건 꿈도 못꾸는 상황이라 건실한 청년으로 보이는 칼럼과 자기는 어울리지않는다 생각해서 애써 거절하고 밀어내려고 노력하는중이었음

그래도 이런 사람이라면... 하고 나름대로 마음을 열어가려던 중에 근거없는 소문을 듣고 그게 정말이냐고 질문해오는거에 역시 다른 손님들이랑 똑같은 사람이었나 싶어서 실망하고 다시 거리를 두게됨

그러다 어느날 집안일때문에 갑자기 돈이 필요해진 오스틴이 고민고민하다 손님으로 온 칼럼을 불러내서 저번에 자기한테 물어본 그거 아직 유효하냐고 물어봄 그러자 칼럼이 당연하다고 언제가됐든 자긴 환영이라고함

비참한 마음을 꾸욱 누르고 오스틴이 그럼 내일은 일을 안하는 날이니까 내일 저녁에 이 앞 사거리에서 만나자고 약속을 잡고 착잡한 마음으로 다음날 약속장소에 나옴

약속시간보다 좀 일찍 나와있던듯한 칼럼과 만나서 어디로 갈거냐 묻는데 당연히 바로 호텔이나 모텔로 직행할줄 알았던 칼럼이 식당에 데려가서 같이 밥를 먹고 밥을 다먹고 나니 카페에 데려가서는 이런 조용한 분위기에서 대화해보고싶었다며 끊임없이 말을 함

오스틴은 그냥 빨리 해치워버리고 싶어서 듣는둥 마는둥 하며 시계만 보는데 밤 9시가 되자 칼럼은 생각보다 시간이 너무 늦었다며 그제야 자리에서 일어섬

그러더니 오스틴에게 약속된 페이를 주고 오늘 너무 즐거웠고 저번에 자기가 무례한 질문을 해서 미안하다며 사과까지 해옴

오스틴이 지금 헤어지자고? 여기서...? 호텔 안가고? 라고하니 칼럼은 무슨 소릴하냐는 반응임 돈 주면 밖에서 만나준다는게 무슨 뜻인지 모르냐고 하니 큰 눈을 껌뻑거리는게 정말 모르는 눈치임

오스틴은 칼럼이 정말로 순수하게 자길 만나고 싶어서 돈까지 지불했다는거에 나름대로의 오해가 풀리고 칼럼은 여전히 영문을 모르고있고...

하튼 그렇게 둘의 오해가 풀리면서 말랑말랑한 연애 시작하는게 보고싶다

칼럼오틴버
2024.09.23 01:1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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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로 그냥 바 밖에서 만나고싶었던거냐고 이 순정남 어캄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 오해 풀었으니까 둘이 달달하게 찐연애하는거 보고싶다 센세 어나더ㅠㅠ
[Code: a1b1]
2024.09.23 01:33
ㅇㅇ
모바일
나도 중간에 칼럼이 취해서 했던 소리 보고 헉했는데 순애 미쳤다ㅠㅠㅠㅠㅠㅠ 연애하는 것도 제발 보여주라 센세ㅠㅠㅠㅠ
[Code: 4e39]
2024.09.23 02:09
ㅇㅇ
모바일
하ㅣ미틴 존나좋다 음란의악마 나붕은 호텔외않가...? 이러고있긴했는데 시발 저러다가 또 눈맞고 배맞는거겠지
[Code: 0a66]
2024.09.23 02:09
ㅇㅇ
모바일
어나더어나더어나더어나더
[Code: 0a66]
2024.09.23 05:19
ㅇㅇ
모바일
호텔 가야지 가야지
[Code: 53aa]
2024.09.23 22:16
ㅇㅇ
모바일
음마가 들러붙은 붕붕이를 용서해줘.. 이런 순정남일줄은 몰랐어 그래도 어나더에는 호텔을 가야하지 않을까? 센?세?? 어?
[Code: d2e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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