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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2 21:06
ㅈㅇㅁㅇ






헨리랑 같이 잔 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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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리스네 찾아간 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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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네 집에는 헨리와 아담, 페이스가 살았다. 아담은 언제부터인가 앤디네서 자고 오는 날이 많아졌다. 앤디는 아담이 일하는 레스토랑 근처에서 혼자 살고 있다. 앤디의 회사도, 아담이 일하는 곳으로도 슬슬 걸어가면 얼마 걸리지 않는 곳이다. 아담의 입장에서는 집보다 앤디네가 더 가까웠다. 그래서 퇴근하고 여유가 생기는 날은 앤디의 집으로 향했다. 헨리는 같이 산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집을 비우는 일이 잦았다. 그나마 브라이트와 만나기 시작하고 나서 최대한 집에 있으려고 노력했다. 페이스도 한 번 일을 나가면 꽤 오랜 시간 집을 비웠다. 각자의 이유로 집을 자주 비우는 헨리와 페이스가 둘 다 집에 있는 날은 아담도 집으로 오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모처럼 형제들 셋이 모여 저녁까지 먹은 날이었다. 페이스가 헨리와 자고 일어난 지 며칠 안 지난 날이기도 했다. 헨리가 리스네 다녀온 다음 날이었다. 집에 온 김에 며칠 더 지내려는 헨리는 오랜만에 아담이 해주는 저녁을 먹으며 시간을 보냈다. 거실에 모여 함께 시간을 보내던 세 사람은 잘 시간이 되자 동시에 자리를 정리하고 일어났다. 아담은 내일 아침 준비를 대충이라도 해둬야겠다며 주방으로 향했다. 먼저 올라가는 페이스와, 방으로 들어가는 헨리를 확인한 아담이 여유롭게 할 일을 했다. 아담이 이 층으로 올라가니 페이스가 베개를 껴안고 아담의 방 앞에 서 있었다. 평소 아담의 행실을 보면 뭐 하냐고 정색하고 짜증 낼 거 같은데, 의외로 아담은 피식 웃으며 “언제부터 기다렸어?” 하고 다정하게 물었다. “씻고 계속.” 페이스의 말대로 아담의 눈에 아직 덜 마른 머리카락이 보였다. “안 말리고 자면 감기 걸려.” 아담은 머리카락에 남은 물기를 손으로 털어내며 말했다. 말하는 목소리가 너무 다정해서, 형제 외 다른 사람이 봤다면 의아할 정도였다. 아담은 페이스가 얌전히 귀여운 동생처럼 굴면 의외로 갈구거나 뭐라고 하는 대신 그걸 다 받아줬다. 페이스가 문에서 몸을 떼고 바로 서자 아담이 방문을 열고 페이스의 팔을 잡았다. “자자.” 아담이 부드럽게 페이스를 잡아끌며 말했다. 페이스도 싱글싱글 웃는 얼굴로 아담을 따라 방으로 들어갔다.

“내려와서 기다리지.” 
“그냥 여기 있고 싶었어.” 

아담의 말에 페이스가 즐겁다는 듯 웃으며 답했다. 페이스도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형들이 자길 방 안으로 데리고 들어가는 그 순간이 좋았다. 가슴이 간질간질하고 말로 표현하기 힘든 기분에, 일부러 맨날 방에 들어가지 않고 앞에서 기다렸다. 그러다 문 앞에 쪼그리고 잠든 적도 많았다. 누구 하나 그런 페이스를 귀찮아하거나, 뭐라고 하지 않았다. 페이스는 잠든 자기 몸을 조심스럽게 들어 올리는 느낌도 좋았다. 그러다 잠에서 깨는 듯 뒤척거리면 ‘더 자’하는 목소리도, 말투도 비슷한 듯하면서 묘하게 전부 다른 게 좋았다. 페이스는 기분 좋은 옛 기억에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아담이 이끄는 대로 침대에 누워 비비적거렸다. 아담은 그런 페이스를 두고 씻고 오겠다며 일어났다. “형아 나 너무 졸린데, 오늘만 그냥 자면 안 돼?” 페이스가 아담을 잡으며 불쌍한 척 물었다. “땀 냄새 난다고 뭐라고 하지나 마.” 피식 웃은 아담이 대충 추리닝 바지로 옷만 갈아입고 페이스의 옆에 누웠다. 아담은 편하게 잘 때는 바지만 입고 상의는 입지 않았다. 페이스와 함께라고 다르지 않았다. 페이스도 익숙한 듯 아담의 맨 가슴에 코를 묻고 안겨서 씁 하고 숨을 들이켰다. 땀 냄새에 불 향기가 섞여 들었다. 페이스는 그게 아담의 직업을 아는 자기의 착각인가 싶었다. “있지, 돼지야.” “왜. 또. 뭐.” 페이스의 말에 아담이 평소처럼 뚱하게 대답했다. 침대에 자리 잡고 기분 좋아졌다고, 페이스 아담을 부르는 호칭은 고새 형에서 돼지로 돌아왔다. 아담은 그게 어이없으면서도 귀여웠다. “그동안 내가 먹은 거 전부 돼지랑 소 맞지?” 페이스의 질문에 아담은 그게 무슨 뜬금없는 이야기인가 싶었다. “아니.” 아담의 대답에 페이스가 으엑? 소리를 내며 가슴에 묻고 있던 고개를 들었다. 페이스는 묘하게 웃음기 섞인 아담의 얼굴을 보며 자기를 놀리고 있다는 걸 알았다. “양도 있고, 말이랑 캥거루도 있었나?” 아담의 말에 페이스가 “내가 캥거루 고기도 먹었어?” 하고 놀랐다. “응. 그리고 이것도.” 아담 다시 페이스 코 깨물려고 다가갔다. 반사적으로 몸 뒤로 물리려는 페이스를 꽉 끌어안은 아담이 페이스의 코끝을 살짝 물고 떨어졌다. 페이스는 깜짝 놀라서 으악 하고 두 손으로 코를 감싸며 엄청나게 큰 소리로 비명을 질렀다. 페이스가 놀라겠거니 했어도 이렇게까지 크게 소리 지를 줄은 몰랐던 아담도 조금 당황했다. 문밖으로 다급한 발소리가 들리더니 아담의 방문이 벌컥 열렸다. 헨리가 침대에 있는 둘을 보고 휴 숨을 내쉰다. 방문을 열어놓고 잘 준비하던 헨리는 갑자기 들리는 페이스의 비명 소리에 깜짝 놀라서 올라왔다. 페이스의 방문을 먼저 열어봤지만 텅 비어 있는 모습에 더 놀라고 말았다. 아담의 방문 밑으로 빛이 새는 걸 보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문을 열었다. 노크할 틈도 없었다. 두 손으로 자기 코를 감싸고 아담에게 안겨있는 페이스를 보면서, 아담이 페이스를 놀리고 있던 거구나 싶어서 안심했다. “큰형아도 같이 잘래?” 페이스가 헨리를 보고 물었다. 헨리는 딱 봐도 장정 둘이 누워있느라 꽉 찬 침대를 보면서 고개를 저었다. “괜찮아.” 대답한 헨리는 문을 닫고 다시 방으로 내려가려고 했다. 그 새 아담의 품에서 빠져나온 페이스가 뒤에서 헨리를 끌어안았다. 페이스가 헨리의 목가에 고개를 비비면서 “오랜만에 셋이 같이 자자.” 하고 애교를 부렸다. “그래. 좀 낑겨 자면 돼.” 아담도 거드는 말에 헨리는 자기 배를 감싸안은 페이스의 손을 잡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페이스가 헨리를 끌고 와 기어이 셋이 나란히 침대에 누웠다. 페이스는 아담과 마주 보고, 헨리는 그런 페이스를 뒤에서 안은 자세로 셋이 바짝 붙어서 잠들었다. 그리고 그날은 페이스도 꿈꾸지 않고 편하게 푹 잘 수 있었다. 제일 먼저 눈 뜬 아담이 어느새 헨리의 품에 고개를 묻고, 헨리의 허리를 꼭 붙잡고 잠든 페이스와 그런 페이스의 머리카락에 얼굴을 대고 페이스 등 뒤로 편하게 손을 두른 헨리의 모습을 보고 기분 좋게 웃었다. 아담은 갑자기 드는 생각에 그런 두 사람의 모습과 자기 얼굴까지 나오게 사진 찍어서 카일에게 보냈다. [어때? 부럽지?] 한마디 보태는 것도 잊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카일에게 온 답장을 보고 아담이 또 웃었다. [다들 집에 있나? 좀 이따 나도 간다.] 






+) 내로남불의 정석 페이스. 즈그 형제들이 오웬한테 손끝 하나만 대려고 해도 왁왁거리면서 못 하게 하는데 자기는 정작 형제들하고 스킨십 엄청 잘하고 익숙할 거 같음.

+) 그래도 페이스가 다 큰 이후로는 형제들하고 같이 자는 일 없었는데, 아담 사건 이후에 다시 헨리랑 자면서 그 익숙하고 따뜻한 느낌이 좋아서 가끔 형제들 방으로 찾아오게 됐을 듯.

+) 누구랑 자도 헨리는 동생들 안고 자는 입장이고, 페이스는 거의 안겨서 잘 거 같음. 아담이랑 카일은 누구랑 자냐에 따라 적당히 맞춰줌.

+) 리스는 아침에 일어난 카일이 문자 보고 시무룩한 거 보고 무슨 일 있나 싶어서 슬쩍 카일 휴대폰 훔쳐봤음. 셋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사진 보고 리스는 오히려 피식 터짐. 헨리에게 들은 형제들 이야기도, 카일에게 들은 이야기도 있어서 리스가 먼저 먼저 “오늘은 가서 자고 올래?” 물음. “그럼 보스는요?” 하는 카일의 말에 “아침 일찍 들를게. 나야 하루 정도는 괜찮아.” 하고 보내준 어른스러운 리스임.






그날 밤 정말로 네 명의 형제가 옹기종기 모였다. 제일 크고 넓은 헨리의 침대도 성인 남자 네 명을 감당하기엔 무리였다. 누구 방으로 가도 침대로는 답이 안 나온다. 결국 거실 방바닥에 모였다. 다닥다닥 붙어서 헨리가 뒤에서 페이스를 끌어안았다. 카일은 아담과 페이스 사이에 바른 자세로 누웠다. 그런 카일의 양 옆에서 카일 쪽으로 모로 누운 페이스와 아담이 카일의 가슴에 한 손씩 올리고 자세를 잡는다. 페이스는 카일의 몸에 다리까지 한쪽 올리고 편하게 누웠다. 카일도 당연하다는 듯 자기 가슴을 쥔 아담의 팔에 한 손, 배에 올라온 페이스의 다리가 흘러내리지 않게 한 손을 올리고 커어-소리를 내며 제일 먼저 잠들었다. 다음 날 뿌꾸사형제가 다 집에 있는 걸 아는 리스가 카일하고 약속한 대로 아침 일찍 찾아왔다. 카일에게 미리 받았던 열쇠로 조용하게 문을 열고 들어간다. 그런 리스의 눈에 재미있는 장면이 펼쳐졌다. 네 사람의 모습은 처음 잠들 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조금 달라진 점이라면 옷 위로 카일의 가슴에 손을 올리고 잠들었던 아담이, 이젠 아예 옷 속으로 손을 넣고 가슴을 주물거리고 있다는 점이다. 리스는 그 모습이 그냥 재밌었다. 형제들이 깨지 않게 조용히 사진도 여러 장 찍었다. 그중 잘 나온 것 몇 장은 오웬이랑 앤디, 브라이트에게 보냈다. 

리스는 최대한 조용하게 커피를 한 잔 내려서 소파에 앉았다. 잠든 네 사람을 구경하기 시작했다. 죄다 이불은 어디다 던졌는지 그나마 헨리의 허리를 지나 페이스를 살짝 걸친, 돌돌 말려 뱀처럼 늘어진 이불 하나가 몸 위에 올려진 전부였다. 나머지는 카일과 아담의 발밑 어딘가에 구겨져 있다. 리스는 그걸 덮어준다고 움직이다가 괜히 예민한 형제들을 깨울까 봐 그냥 두었다.

매번 머리카락 한 올 흘러내리지 않게 넘기고 정장 입은 모습과 달리 긴 머리가 베개에 흐트러진 채 목이 늘어난 티셔츠에 브리프만 입은 헨리. 반바지에 반팔 티를 입고 그런 헨리에게 폭삭 안겨 바디필로우 처럼 카일을 끌어안고 있는 페이스. 페이스의 머리는 누워 있는데도 산발인 게 티 날 정도로 베개 위에 엉망으로 흐트러져있다. 반팔 티에 긴 추리닝 바지를 입고 정자세로 누워서 자기 몸에 올려진 팔이나 다리를 잡고 있는 카일, 긴 추리닝 바지만 입은 채 카일의 티셔츠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만지고 있는 아담. 카일도 아담도 그런 상황이 한두 번이 아닌 듯 익숙하고 자연스러워 보였다. 눈을 뜨고 있으면 새파랗게 닮은 눈동자 때문에라도 닮아 보이는 넷인데, 눈을 감고 있으니 오히려 개성이 더욱 뚜렷하게 드러나는 것 같아서 신기했다.

그리고 그 틈에서 제일 먼저 잠에서 깬 건 헨리였다. 리스가 조용하게 있는다고 해도 인기척을 느낀 헨리가 눈을 뜨고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거실 소파에 있는 사람을 보고 흠칫했던 헨리는, 곧 그게 리스임을 깨닫고 평소의 무표정으로 돌아온다. 더듬더듬 안경을 찾는 듯한 행동에 리스가 구석으로 밀려난 거실 테이블에서 안경을 가져다준다. 말없이 받아 든 헨리가 하품을 쩍 하고, 손으로 머리를 대충 쓸어 넘기더니 끄응하는 아주아주 작은 소리를 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무래도 맨바닥에서 잡을 것 없이 바로 일어나는 게 헨리에게는 조금 힘든 모양이다. 헨리가 일어나자 리스의 눈에 늘씬하게 쭉 뻗은 다리가 들어왔다. 한 쪽 허벅지에 있는 큰 흉터가 보기 흉하다기보다는, 오히려 묘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리스는 자꾸만 눈이 가는 모양에 일부러 시선을 돌렸다. 소파에 앉은 리스를 한 번 보고, 아직 잠들어있는 세 사람을 본 헨리가 잠깐 방에 들어갔다 바로 나왔다. 헨리의 손에는 휴대폰이 들려있다. 헨리 역시 꼭 붙어있는 귀여운 동생들 사진을 몇 장 찍었다. 헨리는 흐뭇하게 카메라 안에 세 명의 모습을 담았다. 여전히 브리프 차림으로 조금 느리게 걸어서 욕실로 가는 헨리의 시선이 다시 리스를 향하지 않았다.

헨리 다음으로 눈 뜬 건, 뒤에서 자기를 안고 있던 따뜻한 품이 사라진 걸 느낀 페이스다. 소파에 있는 리스를 보고 다들 깨우려는 걸 리스가 말렸다. 조용히 입가에 검지 손가락을 올리고 고개를 젓는 리스의 행동에 페이스도 얌전히 혼자 일어났다. 그러다가 무슨 장난기가 돌았는지 씩 웃은 페이스가 리스의 팔을 잡고 끌어당겼다. 리스는 그냥 응?하는 느낌으로 페이스의 행동에 따른다. 나쁜 짓이나 해서는 안 될 짓을 할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아니까. 리스는 얌전히 몸을 맡겼다. 페이스는 히히 작게 웃는 소리까지 내가며 리스를 방금 전까지 자기가 누워있던 자리에 눕혔다. 페이스가 아예 자세까지 그대로 잡아줬다. 아직도 뭐 하는 건진 모르겠지만, 리스는 일단 페이스가 하라는 대로 움직인다. 순식간에 카일의 가슴에 손을 올리고, 배에 다리를 올린 채 끌어안은 리스가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페이스를 바라본다. 페이스는 여전히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아담만 조용히 깨웠다. 신경질 부리며 일어나던 아담은 페이스의 쉿!쉿!쉿! 하는 표정과 어리둥절한 리스의 얼굴을 보고 페이스가 또 무슨 짓을 꾸민다는 것을 알았다. 페이스의 장난이야 하루 이틀이 아니었다. 아담은 조용히 페이스의 장난에 어울려주기로 한다. 아담까지 일어나는 걸 본 페이스가 이젠 리스의 손을 보며 움켜쥐는 시늉을 했다. 리스도 이번엔 페이스의 의도를 알아챘다. 리스가 그대로 카일의 가슴을 쭈물거렸다. 페이스는 웃음기 섞인 얼굴로 카일 귓가에 대고 “으응, 자기야아.” 하면서 리스 보면서 ‘더 세게.’ 하고 입만 벙긋거린다. 이제 완전히 눈치챈 리스가 이번에 조금 끈적하게 카일 가슴 쓰다듬고 주물렀다. 잠결에도 자기라는 말에 으응?하던 카일이 어제 리스가 아니라 형제들이랑 잠들었던 거 떠올리고 지금 자기 가슴 주무르는 게 페이스구나 싶었다. 애가 잠결에 자기랑 오웬을 착각하나 싶었다. 카일은 눈도 뜨지 않고 “야, 뭐하냐.” 하면서 손 떼려고 했다. 페이스가 오히려 “쟈기이이.” 이러면서 고개 저으니까 리스도 힘줘서 안 떨어지려고 버텼다. 카일은 좀 짜증 나서 품에 있는 사람 힘으로 확 밀어냈다. “아 쫌!!” 카일이 버럭 하며 눈을 떴다. 카일의 눈에 보이는 건 페이스가 아니라, 웃음 참고 있는 리스였다. 카일은 순간 멍한 얼굴로 그런 리스의 얼굴을 바라봤다. 어제 형제들이랑 잔 거 아니었나? 아니 보스랑 잤나? 당황한 카일 “보, 보스?” 하고 얼빠진 소리를 낸다. 그리고 방금 자기가 밀어낸 게 리스라는 걸 깨닫고 얼굴 하얗게 질렀다. “아니, 보스 저는 템인 줄 알고요.” 카일은 허겁지겁 변명했다. 카일 보면서 페이스는 이제 아예 낄낄 웃기 시작하고, 아담은 웃는 페이스를 보며 아침부터 기운 넘친다고 생각했다. 씻고 허리에 수건만 두르고 나온 헨리는 익숙한 듯 보이는 모습에 “좋은 아침.” 하고는 바로 방으로 들어갔다. 리스도 같이 웃으면서 “크리스, 잘 잤어?” 하고 물었다. “네, 보스 일찍 오셨네요.” 카일이 대답하며 리스를 다시 끌어안았다. 눌려서 이상한 모양이 된 머리로 아담이 방금 헨리가 나온 욕실로 들어가면서 말했다. “아침 먹어야죠.” “안 그래도 그거 기대하면서 왔어.” 리스가 카일의 품에 눌린 채 아담을 향해 대답했다. 아담은 그 말이 기분 좋다는 듯 피식 웃었다. “뭐 먹고 싶은 거 있어요?” “그냥 평소에 먹던 대로?” 아담의 말에 대답한 리스가 다시 카일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리스가 카일 입술에 쪽 뽀뽀를 하고 물었다. “오늘은 나랑 자는 거지?” 카일이 헤벌죽 웃으면서 대답했다. “당연하죠!”







+) 앤디랑 브라이트는 사진 받고 각자 애인의 새로운(?) 모습을 봐서 좋아했는데 오웬만 질투함.

+) 그리고 그런 앤디랑 브라이트의 성화에 아예 소파까지 밀어놓고 8명 모여 자는 것도 보고 싶다.

+) 예전부터 아담이나, 페이스나, 자면서 카일 가슴 쭈물거리는 일이 종종 있긴 했지만 그날 아침에는 잠결에 주물거리는 느낌과는 다르게 성적인 의도가 명백하게 느껴지는 끈적한 손길에 카일 조금 흥분할 뻔해서 정색하고 밀어냄.

+) 당연함. 리스는 카일의 몸을 어떻게 만지면 카일이 흥분하는지 알고 있음.


















분명 페이스랑 아담 둘이 자는 걸 보고 싶었는데 어쩌다 4+1명이 같이 자는 거로 바뀌었는지 모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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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꾸프랫  뿌꾸사형제
2024.09.22 21:5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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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애교많은 막내 페이스 너무 커엽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사형제들 같이 자는거 너무 좋음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담이 페이스 애교 받아주는것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페이스가 리스 데려다 카일한태 장난치는거도 좋아
[Code: afb0]
2024.09.22 23:2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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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아아아아 뿌꾸사형제 모여있을때 특히 페이스가 막내 티 낭낭하게 나는거 너무 좋음 미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지막에 리스 데려다가 카일한테 장난하라고 하는것도 너무 좋음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4a75]
2024.09.22 23:2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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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 어리둥절 하면서도 바로 눈치채고 진득하니 주무른겈ㅋㅋㅋㅋㅋㅋㅋ 카일 조건반사 작용으로 흥분해서 당황해서 정색하면서 밀어내다가 식겁한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4a75]
2024.09.23 07:3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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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기상한 팬티만 입은 헨리 맨다리에 왜 눈이가나요... 보다보면 또 다른게 기상한 것도 보이는 거 아닌가효...

페이스 어리광 받아주는 아담 너무 다정해서 설레잖아
뿌꾸사형제 너무 사랑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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