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605612941
view 862
2024.09.28 02:34



재생다운로드Tumblr_l_367166581462070.gif



왠지 아에몬드랑 거의 똑같이 생겨서 한몸처럼 다니는 누나 있으면 맛있을 것 같음 


제목은 쌍둥이이지만 정확히 쌍둥이는 아니고 알리센트가 임신하는데 어린 헬라에나가 배를 만져보다가 여자라고 하다가 한 명 더 있다고 하는거. 쌍둥이냐고 물으니까 '혼자에요. 지금은' 하고 말하니까 다들 그게 뭔소리냐고 하겠지. '곧 올거에요. 영혼이 나눠져 있거든요' 하니까 그냥 개소리다 생각했을 듯.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보내고 너붕이 해가 바뀐지 얼마 되지 않아 태어나는데 너붕 임신한 거의 비슷한 시기에 또 임신 하게되고 그게 아에몬드겠지. 헬라에나가 이번에는 알리센트 배를 만지면서 '성질이 급하네요.' 하는데 진짜 그 해 연말에 태어났을 듯.  

해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울음소리로 태어난 둘.. 이상하게 쌍둥이처럼 생긴 것도 비슷했을 듯. 근데 이제 아기가 둘이니까 거의 같이 키우다시피 했겠지. 그래도 거의 한 해 차이 나고 성별도 다르니까 따로 키우는게 나을 수도 있는데 떼어 놓기만 하면 울어서 그냥 같이 붙여놓고 키웠을 듯. 헬라에나가 영혼이 나눠져 있다고 했을때만 해도 그냥 헛소린 줄 알았는데 계속 우는 거 보고 뭔가 있나보다 했겠지



근데 자라면서도 그냥 계속 붙어다니는게 보고싶었음 후



아에몬드가 눈을 잃은 날 너붕이 아침부터 울어재꼈겠지. 하녀들이 달래보고 웃겨봐도 아에몬드만 찾는데 아에몬드는 논다고 나갔는데 찾아볼래도 안보이고 돌아온 아에몬드 몰골을 보고 그제서야 알리센트도 확신하게 되는거.. 사단이 마무리 되고 일찍 재우는데 너붕이 밤에 몰래 아에몬드 방 찾아갔겠지. 안아프냐고 너붕이 계속 우는데 오히려 아에몬드가 안아주면서 달랬을 것 같다. 자긴 괜찮다고. 그러면서 바가르 만난 얘기를 한참 하다보면 너붕은 어느새 잠들어 있겠지. 잠든 너붕 이불 덮어주고 자기도 그 옆에서 잤을 듯. 분리수면 벌써 대실패.. 


아에몬드 눈 잃은 직후에는 방향감각도 잘 안맞고 시야가 좁아서 적응 못하는데 옆에 너붕이 항상 붙어있어서 불편한지도 몰랐을 것 같음. 이때부터는 관념적으로 연결되는거를 넘어서 서로 눈빛만 봐도 뭐가 필요한지 무슨 생각하는지 알도록 학습됐겠지. 어린 아에곤이 눈치없이 외눈박이로 살면 어떠냐고 진심으로 궁금해서 물어보는데 아에몬드는 아무렇지도 않게 '나는 눈이 두개 더 있는데?' 하고 대답하는 그런거..  




너붕은 아에몬드랑 연결되어 있기도 하고 감각이 예민해서 항상 그냥 방에 혼자 있는 걸 좋아할 듯.. 밖에 나가봤자 지지고 볶는 꼴 보는 것도 피곤하고 그냥 혼자 있겠지. 자라면서 아에몬드는 검술배우러 다니고 너붕은 항상 방에 있었을 듯. 아에몬드가 밖에서 싸돌아다녀도 항상 성에 돌아오면 밤늦게라도 너붕 방에 들리겠지. 다에몬이 시녀한테 밤에 둘이 뭐하냐고 물어보는데 '그냥.. 보통 공주님은 책 읽으시고.. 왕자님은 책읽는 거 보다가.. 돌아가셔요..' 하고 대답할 듯. 너붕이 아에몬드한테 영향받는 만큼 힘들어하는 것도 있지만 반대로 아에몬드도 너붕의 고요함에 영향 받는거겠지. 

아에몬드가 방 안에 들어오면 너붕이 책에서 눈도 안떼고 '아에몬드,' 하면 아에몬드가 '누이' 하고 옆에 나란히 있는 의자에 앉아서 불멍하거나 등받이에 머리 대고 고개만 돌려서 너붕 책 읽는거 볼 거같음. 도란도란 얘기할 때도 있긴 한데 둘 다 억지로 얘기하는 성격은 아닐듯, 말 안해도 대부분 무슨 생각인지 알기도 하고. 시간이 꽤 지나고 '갈게, 잘자' 하고 너붕 머리통에 살짝 입맞추고 나가거나 너붕이 자려고 누울 때 까지도 안갈 때도 있겠지. 그런 날은 너붕이 눕는거 확인하고 촛불 끈 다음에 침대 옆에 앉아서 너붕 자는거 잠멍 하겠지. 조심스럽게 머리끝만 만지작 대면서 '세상이 다 너 같았으면 좋겠어' 하고 이마에 살짝 입 맞추고 나갔을 듯.... 

가족들은 너붕이 아에몬드 가이드처럼 엇나가는거 다 막아주길 바라지만 너붕은 방 안에서 아에몬드만의 평안을 지키는거 말고는 썩 관심이 없는 그런거..   






그래서 아에몬드랑 싸울 일은 거의 없는데 사춘기가 또 재밌는거 아니겠어요? 어느날부터 너붕이 '진흙 털고오라고 했잖아!!! ..씨, 내 의자..' 하면서 별 것도 아닌걸로 짜증내는 일이 많아지는 거. 아에몬드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 슬슬 자기도 짜증나니까 거리를 두다가 어느날 잠이 안와서 너붕 방에 가보니까 너붕이 침실에 없는거임. '허니? 아니에라?' 하고 찾다보니까 욕실 바닥에 쭈그려 앉아 있는데 피가 흥건했겠지. 초경이었던 거임. 아에몬드가 피가 어디서 흐르는지 확인하고는 조심스럽게 와서 너붕 어깨를 끌어안겠지. '왜 이러고 있어? 누이는 이제 어른이야. 나보다 먼저.' 하고 손가락으로 머리칼 살살 빗어 내려줬을 듯. 동생이지만 오빠같은 아에몬드... 아에몬드한테 잠깐 안겨 있다가 진정하면 아에몬드가 시녀들 불러줬겠지.. 


비슷하게 너붕도 왠지 잠이 안오는 날 밤에 아에몬드 방에 가니까 성장통 때문에 아파서 아에몬드가 잠 못자고 쌕쌕거리고 있었을 듯. 아에몬드가 우는 걸 본적은 진짜 아가 때 이후로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얼굴이 눈물 범벅이 돼서 '... 허니..' 하고 부르면 너붕이 화롯가에 물 데워서 수건에 물 묻혀서 무릎 찜질해줬을 것 같다. 마른 수건으로 얼굴에 묻은 땀이랑 눈물도 닦아주는 데 하룻밤 사이에 어른이 되어 있는 것 같겠지.

너붕이 계속 신기하게 보니까 아에몬드가 '뭐가?' 하고 물어보면 너붕이 아에몬드 손 들어서 보면서 '어제보다 더 .. 큰 것 같아' 할거임. '너무 신기해.. 너도 이제 전사가 되려나봐' 하면 아에몬드 얼굴에 희미하게 미소가 지어지겠지. 아에몬드가 너붕이 잡고 있는 손 빼고 내려서 팔을 옆으로 벌릴 것 같다. 너붕은 '우리는 이런거 하긴 이제 너무 컸다고' 하고 말하면서도 아에몬드 팔 베고 누웠을 듯. '팔은 안아파?' 하고 묻는데 아에몬드 그냥 '흠. 훨씬 나아' 하면서 너붕 머리칼에서 나는 향유 냄새 맡다가 잠들었을거임.


눈 뜨니까 아에몬드가 먼저 일어나서 옷 입고 나오는데 키가 훌쩍 커있었겠지. 너붕이 부스스하게 일어나서 아에몬드 준비하는거 보다가 나갈때 쯤 침대에서 나왔을 듯. 어느새 아에몬드를 올려다 보게 됐겠지. 아에몬드가 손에 안대 든채로 '..별로야? 난 마음에 드는데' 하니까 너붕이 '.. 적응해야겠지만, 볼만 해' 하면서 안대 씌워줬을 듯. 아에몬드가 안가고 멀뚱히 내려봐서 너붕이 고개를 갸웃하면 '행운을 빌어줘. 오늘은 가볍게 사슴 사냥을 나가볼까 하거든' 할 것 같음. 너붕이 아에몬드 손에서 안대 뺏어서 씌워주면서 '무릎 조심하고. 밤에 또 울지 말고, 너 때문에 밤에 잘려고 누우면 나도 무릎이 아픈 것 같단 말이야' 궁시렁면서도 안대 밑에 가볍게 뽀뽀해주겠지.

아에몬드 살짝 눈 내리 깔았다가 너붕 보면서 '..행운이 필요하다니까? 내가 혹시라도 말에서 떨어지면,' 이러고 투정부릴 것 같음. 너붕이 '우리는 그런거 하기는 이제 너무 컸다니까? 네 키를 봐 네가,' 하면 아에몬드가 '아 네~ 이 아우님은 이제 키가 커서 말에서 떨어지면 진짜 뼈가 부러질텐데, 외눈박이에다가 평생 절름발이로..' 하고 장난으로 비아냥 대겠지. 

너붕이 질린다는 듯이 눈알 한번 굴리고 입술에다가 뽀뽀해주면 아에몬드가 양손으로 너붕 볼 잡아서 몇번 더 쪽쪽이다가 자기 입술 한번 핥고 잠깐 생각하는 척 할 것 같음. '흠. 이정도면 되겠네, 안떨어지겠어' 하고 기분 좋게 머리 찰랑이면서 나가는거..  





쓰고보니 존나 빻았지만 타르가르옌들이 더 빻았으니까.. 응.. 그렇게 뭐 당연히 너붕 먼저 성인되면 초조해하다가 아에몬드 성인되자마자 둘이 결혼하고 밖에서 눈 세모낳게 뜨다 방에 와서는 유치하게 투정부리고 그런게 보고싶었음... 
 

2024.09.28 02:51
ㅇㅇ
모바일
그러면 뭐…괜찮지 않았을까 용춤은 없지 않았을까
[Code: 39eb]
2024.09.28 03:14
ㅇㅇ
모바일
맛있다...ㅠㅠㅠㅠㅠ 센세 억나더
[Code: 0f6c]
2024.09.28 03:39
ㅇㅇ
모바일
마히다......
[Code: 3377]
2024.09.28 07:04
ㅇㅇ
모바일
마히다... 빻았다뇨 센세 센세는 타르가르옌의 가풍을 충실하게 지켰을 뿐
[Code: ff7c]
2024.09.28 08:33
ㅇㅇ
모바일
🤤💦💦💦💦💦💦💦어나더 어나더 신나는 노래~~
[Code: 1f34]
2024.09.28 09:02
ㅇㅇ
모바일
빻은게 뭐죠 지금 여기는 가풍을 충실하게 지키는중~
[Code: 443a]
2024.09.28 09:24
ㅇㅇ
모바일
음 마히다 진정한 타르가르옌들이네ㅌㅌㅌㅌㅌㅌ
[Code: 5750]
2024.09.28 09:47
ㅇㅇ
모바일
이거지예...
[Code: 7902]
2024.09.28 10:05
ㅇㅇ
모바일
역시 타르가르옌 결혼 관습 존맛이다
[Code: ec00]
댓글 작성 권한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