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연갤 - 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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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0 17:23
캐붕주의 뭐든지 다 주의
한참 나이대의 운동하는 시커먼 고교생들.
물론 의외로 운동하는 이들이 씻기도 자주 씻고 향 관리에 민감하기 마련한 편이지만 그럼에도 아직 요령이 부족한 학생들인지라 쏟아지는 노력의 냄새를 완전히 이겨내기 힘들겠지 물론 그와중에 부1모님의 손길로 싸워보는 사람도 있었지
"킁킁"
"..뭐냐 백호야"
다른 이들보다 퍽 선없이 다가가는 강백호가 옷을 입다말고 코를 킁킁거리다 대만에게 다가가자 그 대상이 된 정대만이 고개를 조금 빼며 말했어 그러자 이제는 아예 팔 한쪽을 잡고 냄새를 맡던 백호가 말했지
"만만이 좋은 냄새나 저기 운동장 철봉 근처에 있는 꽃냄새"
"이익ㅡ 세제 냄새야"
둘의 말에 옆에 있던 호식이가 조심스레 다가와 정대만에게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냄새를 맡았어 그러더니 "오 진짜네" 하고 말했지
농구부에 늦게 복귀한 탓에 1학년 락커룸 사이에 락커룸이 있던 정대만은 그렇게 두 동생들에게 잡히지 않은듯 잡혀서 킁킁거림을 당했음 그러다 몸을 물리며 "이제 그만ㅡ" 하고 얼굴을 붉힌채 왁왁 거리려던 찰나 어느새 등뒤에 소리없이 다가와있던 제법 큰 몸에 부딪혔을거야
"앗 서태웅! 미안하다 때리려던게 아니고ㅡ"
"좋아요"
"뭐?"
예상치못한 인물의 뜬금없는 말에 정대만이 멈칫하자 그 당사자는 다시 한번 말했지
"냄새.. 좋은거 같아요"
"어....고...고맙다"
어색하게 태웅의 말에 대답한 정대만은 기분이 이상해짐을 느꼈어 뭐랄까 뒤늦게 친해지고 있는 고양이에게서 칭찬을 받은 기분이랄까.. 다른 후배들과는 영 다른 기분이였지 뒷목이 벌개진채 더듬거리듯 말하는 정대만에 고개를 끄덕인 서태웅은 다시 근처에 있던 자신의 락커룸으로 돌아갔어 그 모습을 보던 정대만의 곁에서 평소 세탁에 제법 자부심이 있던 백호가 "만만 이거 뭐 쓴거야?"하고 묻고 있었지만 그 소리는 대만에게 닿고 있지 않았지
ㅡㅡㅡㅡㅡ
몇년뒤
샤워를 하고 나온 서태웅은 방안을 한번 둘러보다 찾던 인물이 보이지 않자 거실로 저벅저벅 향했음 그러자 쇼파 아래 앉아 옷을 접고 있던 정대만이 마침 제옷을 접고 있는게 보였지
보송해진 세탁물들 때문일까 쇼파 근처는 섬유유연제 향이 유독 강하게 퍼져있었을거야
"야야 태웅아 눕지마 이거 정리하고 있잖아"
"조금만요"
허벅지를 베고 누운 서태웅은 위에서 "그래ㅡ 맘대로 해라" 하고 투덜거리는 소리를 들었지만 그저 편하게 자리만 잡았어 어차피 저렇게 말은 해도 자신이 누운쪽 손으로 자신의 머리를 만지작거리는 정대만의 행동을 알고 있었거든
그렇게 뺨 한쪽에 닿는 정대만의 허벅지와 거실을 채우는 섬유유연제 향을 느끼던 서태웅은 그순간에 만족스러움을 느꼈음 저 부드러운 꽃향기가 정대만에게서도 자신에게서도 똑같이 날거란 생각이 들었으니까
한참 나이대의 운동하는 시커먼 고교생들.
물론 의외로 운동하는 이들이 씻기도 자주 씻고 향 관리에 민감하기 마련한 편이지만 그럼에도 아직 요령이 부족한 학생들인지라 쏟아지는 노력의 냄새를 완전히 이겨내기 힘들겠지 물론 그와중에 부1모님의 손길로 싸워보는 사람도 있었지
"킁킁"
"..뭐냐 백호야"
다른 이들보다 퍽 선없이 다가가는 강백호가 옷을 입다말고 코를 킁킁거리다 대만에게 다가가자 그 대상이 된 정대만이 고개를 조금 빼며 말했어 그러자 이제는 아예 팔 한쪽을 잡고 냄새를 맡던 백호가 말했지
"만만이 좋은 냄새나 저기 운동장 철봉 근처에 있는 꽃냄새"
"이익ㅡ 세제 냄새야"
둘의 말에 옆에 있던 호식이가 조심스레 다가와 정대만에게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냄새를 맡았어 그러더니 "오 진짜네" 하고 말했지
농구부에 늦게 복귀한 탓에 1학년 락커룸 사이에 락커룸이 있던 정대만은 그렇게 두 동생들에게 잡히지 않은듯 잡혀서 킁킁거림을 당했음 그러다 몸을 물리며 "이제 그만ㅡ" 하고 얼굴을 붉힌채 왁왁 거리려던 찰나 어느새 등뒤에 소리없이 다가와있던 제법 큰 몸에 부딪혔을거야
"앗 서태웅! 미안하다 때리려던게 아니고ㅡ"
"좋아요"
"뭐?"
예상치못한 인물의 뜬금없는 말에 정대만이 멈칫하자 그 당사자는 다시 한번 말했지
"냄새.. 좋은거 같아요"
"어....고...고맙다"
어색하게 태웅의 말에 대답한 정대만은 기분이 이상해짐을 느꼈어 뭐랄까 뒤늦게 친해지고 있는 고양이에게서 칭찬을 받은 기분이랄까.. 다른 후배들과는 영 다른 기분이였지 뒷목이 벌개진채 더듬거리듯 말하는 정대만에 고개를 끄덕인 서태웅은 다시 근처에 있던 자신의 락커룸으로 돌아갔어 그 모습을 보던 정대만의 곁에서 평소 세탁에 제법 자부심이 있던 백호가 "만만 이거 뭐 쓴거야?"하고 묻고 있었지만 그 소리는 대만에게 닿고 있지 않았지
ㅡㅡㅡㅡㅡ
몇년뒤
샤워를 하고 나온 서태웅은 방안을 한번 둘러보다 찾던 인물이 보이지 않자 거실로 저벅저벅 향했음 그러자 쇼파 아래 앉아 옷을 접고 있던 정대만이 마침 제옷을 접고 있는게 보였지
보송해진 세탁물들 때문일까 쇼파 근처는 섬유유연제 향이 유독 강하게 퍼져있었을거야
"야야 태웅아 눕지마 이거 정리하고 있잖아"
"조금만요"
허벅지를 베고 누운 서태웅은 위에서 "그래ㅡ 맘대로 해라" 하고 투덜거리는 소리를 들었지만 그저 편하게 자리만 잡았어 어차피 저렇게 말은 해도 자신이 누운쪽 손으로 자신의 머리를 만지작거리는 정대만의 행동을 알고 있었거든
그렇게 뺨 한쪽에 닿는 정대만의 허벅지와 거실을 채우는 섬유유연제 향을 느끼던 서태웅은 그순간에 만족스러움을 느꼈음 저 부드러운 꽃향기가 정대만에게서도 자신에게서도 똑같이 날거란 생각이 들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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