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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0 00:46
전편 https://hygall.com/605169239




그러니까, 지금이건! 메이저는 분명 이게 기분이 나쁘면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짜증이 나고 있었어. 그만 돌아갈까요? 메이저. 하고 말하는 마크를 따라 마차를 탔고, 마차 안에서 마크와 진한 키스도 나눴단 말이야? 입술이 떨어지니까 아쉬워서 마크 얼굴을 감싸고 메이저가 키스를 이어가기도 했거든. 언제 도착했는지… 서로 입술이 서로의 타액에 번들거렸어. 메이저가 그 모습에 웃음이 터지며 제 옷자락으로 마크의 입술을 닦아주니까 마크는 오히려 제 입술로 메이저의 입술을 닦아내는 거야. 그것도 싫지 않았어. 마크의 손을 잡고 집으로 들어오니까, 하녀는 없는 거야. 마크가 재킷도 벗고 베스트도 벗고, 타이도 풀어버리고는 메이저를 불렀어. 왜냐면 마크가 옷을 벗는 걸 멀뚱히 바라봤거든. 가슴까지 열린 셔츠에 그의 탄탄한 가슴이 보였어. 메이저는 마크에게 다가가니 마크는 아주 조심스러운 손길로 메이저를 돌려세웠어. 그 손이 어찌나 섬세하게 움직이는지 몸이 긴장해서 뻣뻣해지는 거 같았다니까? 메이저의 등 뒤로는 아주 많은 단추가 잘렸어. 마크는 메이저의 목덜미에 입을 맞추고는 단추를 아주 천천히 하나하나 풀어내리는 거야. 그러면서 은근히 메이저의 등을 쓸고 얇고 긴 목에 입을 맞추기도 하고… 메이저는 그런 마크를 거울을 통해 바라봤고, 그와 눈이 마주치면 시선도 땔 수 없는 긴장의 연속이었어.

그렇게 겉옷을 하나 벗었지, 몸을 조이던 보정대(라고하자)도 마크의 손에 풀어지고는 바닥에 떨어졌어. 마크가 메이저를 조심히 돌려세우며 자신과 마주 보게 만들었지. 메이저는 침을 꿀꺽하고 삼켰어. 이 팽팽한 긴장감은 뭐지…? 마크가 막 메이저의 얼굴 가까이 다가오더니 메이저의 눈을 바라고는 막… 입을 맞추려는데!


“마크 레이놀즈!”


그러니까 문밖에서 울리는 고함소리에 마크도 메이저도 미간을 좁히며 닫힌 문을 바라보았어. 젠장. 낮게 말을 한 마크는 나이트가운을 걸쳐 입고 메이저에게 나이트가운을 입혀주고 손을 잡고 침실을 나서겠지.


그리고, 지금. 메이저는 짜증이 나고 있었다는 거야. 갑작스럽게 쳐들어온 황태자에… 깨져버린 분위기. 무슨 분위기가 깨진 건지 모르겠지만. 그 팽팽한 긴장감이 싫지만은 않았거든. 마크는 황태자, 그러니까 제이크에게 와인을 따라주며 대답을 하고 있었어. 메이저는 홧김에, 그래 짜증이 나서 그런 거야. 마크의 손에 들린 와인 잔을 빼앗아 입안에 털어 넣겠지. 놀란건 마크만이 아니었어. 잔을 받으려던 제이크도 놀라 메이저를 바라봤거든.


“아무리 황태자라도 그렇지! 이렇게 버릇없이 공작가를 찾아와도 되는 거야?!”
“메이저?”
“로버트가 좋으면 좋다 말을 하면 될 것을!!”


메이저는 빈 잔을 마크에게 내밀고 따르라고 말하겠지. 와인은 생각보다 달콤하고 맛이 좋았어. 제이크는 메이저를 놀란 눈으로 계속 바라보았어.


“도망갔으면 잡아오면 될 거 아니야!”


자리에 앉아 마크가 건넨 와인을 벌컥벌컥 마시며 제이크를 노려보았지. 목부터 얼굴까지 빨간빛을 띄는 메이저를 제이크는 놀라서 딸꾹질까지 하며 바라보았고 마크는 그런 메이저에 놀랐지만, 속 시원한 얼굴로 제이크를 바라보았어.


“왜, 마크가 파트너가 아니냐구??”
“꼭! 마크가 파트너야 하나요? 제이크가 로버트의 파트너를 하면 될 거 아니야!”
“저하는 바보에요? 어떻게 그 얼굴을 하고 그렇게 몰라?”


이게 존댓말인지 하극상인지 제이크는 헛갈리고 있지만 마크가 너 한마디만 해봐라 하는 눈빛을 쏘길래 제이크는 입을 다물었지.


“그렇게 갑자기 키스해버리면 어떻게 해요!”
“그럼 내가 어떻게…”
“어떻게는 뭘 어떻게!! 당장 플로이드가를 찾아가야지!!”


메이저는 테이블을 내리치며 제이크에게 말했어. 자리에 일어나 당장 나가서 로버트에게 가라고 말하고는 마크의 손을 잡고 응접실을 나가겠지. 메이저의 말에 두 사람이 응접실을 나가는 걸 멍하니 보던 제이크는 자리에서 일어나 응접실을 나와 마크와 메이저와 다른 방향으로 달리기 시작했어. 메이저는 뒤를 돌아 제이크에게 손가락질하며 소리쳤지.


“가라 제이크!”




~~~~



“메이저, 약이에요. 먹어요.”
“으…”


메이저가 마크의 품에 안겨 이마를 짚었어. 머리가 깨질 거처럼 아팠거든. 마크의 손에 있는 약을 보고 메이저는 입을 벌렸지. 그리고 마크의 손에 든 알약이 입안으로 들어왔고, 바로 물컵이 입가에 다가왔어. 메이저는 물을 마셔 입안에 알약을 꿀꺽 삼켰어. 으… 하며 미간을 좁히는 메이저의 입술에 마크의 입술이 닿았어. 금방 입술 사이로 혀가 들어왔지. 메이저는 마크의 목뒤로 팔을 둘렀어. 마크는 메이저를 안아들었어.


“속은 괜찮아요? 메이저?”
“네…”
“아침은 여기서 먹어요.”


침실 한쪽에 놓인 테이블에는 따뜻한 스프가 놓여 있었어 마크는 메이저를 안아들고 자리에 앉았지. 마크의 허벅지 위에 앉은 메이저는 마크의 가슴에 얼굴을 기대고 앉아 눈을 감았어. 잠깐, 잠깐만…이러고…하다가 눈을 뜨고 자리에서 일어나 소리를 지르다가 입을 막았지.


“제가… 제가 어제… 황족을…!”
“걱정 말아요. 메이저.”


메이저의 어깨를 감싸며 마크는 다시 제 품 안에 메이저를 앉힐 거야. 걱정할 거 없어요. 메이저의 귓가에 속삭이듯 말했어.


“반역이라도 하죠. 제가 이겨요.”
“마크..!”
“메이저 덕을 보았는데 모욕죄를 걸고넘어지겠어요?”
“어제… 실수…”
“플로이드 공자가 가만히 있지 않을 거니, 걱정 말아요.”
“아…!”


빠르고 정확한 타이밍에 메이저의 입안으로 적당히 식은 수프가 흘러 들어왔어. 메이저는 눈을 깜빡이다가 맛있다…! 하는 얼굴을 하며 마크의 손을 가만히 바라보았지. 마크는 그런 메이저를 보며 속으로 희열을 느끼고 있었어. 온전히 자신의 손을 타는 메이저를 보면서 말이야.

물론 어젯밤의 분위기가 깨진 것은 아쉽지만, 시간은 많잖아? 마크는 느긋하게 메이저의 아침을 챙겨 먹이다가 입가에 흘리게 만들고는 중간중간 입을 맞추는 것도 잊지 않았지. 이 정도 속도도 나쁘지 않지. 암. 마크는 그렇게 생각했어.





제이크랑 로버트는 어젯밤... 역사를 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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