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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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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제 데드풀은 원치 않는데 살린거로

ㅇㅌㅈㅇ노개연성 ㅈㅇ



데드풀은 어느순간 천천히 떠지는 눈을 통해 자신이 다시 잠에 들었었다는 것을 깨달았음. 몸은 뻐근했고 뒷목과 등허리에 땀이 흥건하게 난 것이 아주 불쾌했음. 목은 또 왜이렇게 마른지 텁텁하고 칼칼한 목을 느끼며 데드풀은 끄응하고 자리에 앉아 그처에서 잡히는 아무 물병이나 열어 물을 마셨음. 물을 벌컥벌컥 들이키고는 주위를 둘러봤음. 방은 어두컴컴했고 창 밖은 완전히 밤이 되어 있었지. 아직까지 빵빵거리는 경적소리와 환한 거리의 불빛들을 보니 대략 7시에서 8시 정도되는 것 같았음. 어두운 방을 가르고 들어오는 황색 불빛을 따라 보니 문이 조금 열려 있었음. 그 사이로 멕시칸 음식의 냄새가 풍겨오고 있었지. 로건이 저녁을 하고 있는듯 했음. 데드풀은 다시 몸에 힘을 빼고 침대에 풀썩 드러누웠음. 이상하다. 데드풀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음. 자신의 시체를 끌어안고 잠들어 놓고 그 시체를 위해 저녁을 준비하는 남자라. 그리고 그 남자는 내가 죽이고 싶어하는 남자지. 데드풀은 고개를 돌려 빛이 흘러들어오는 그 틈을 바라봤음. 간혹가다 일렁이며 그림자가 지나갔지. 이거 이상한거 맞지, 로건. 이상한 내가 봐도 너랑 나의 관계는 이상해.

"일어났으면 밥먹으러 나와."

낮은 로건의 목소리가 타이밍 좋게 들려왔음. 짐승같은 코만큼 귀도 좋다니까. 데드풀은 흣차 소리를 내며 긴 두다리를 들어올렸다가 내리며 그 반동으로 용수철마냥 침대에서 튀어올랐음. 로건은 살짝 미간을 좁힌채로 토스트기에 넣어 겉면을 바삭하게 구운 캐밥을 접시에 옮기고 있었음. 데드풀은 휘파람 소리를 내며 자연스럽게 냉장고를 열고 맥주 두 캔을 꺼냈지. 데드풀이 한 캔을 건네자 로건이 한손으로 캔을 따는 동시에 데드풀 앞쪽으로 캐밥을 서빙해줬음. 그리고는 별일 없이 캐밥을 먹기 시작했지. 시원한 맥주는 끝내줬고 로건이 데드풀의 성화에 못이겨 질리도록 만든 캐밥은 웬만한 멕시칸 음식점 보다 잘하게 된 캐밥의 맛 역시 훌륭했음. 데드풀의 끝없는 의미없는 수다에 간간히 대답을 하며 저녁을 먹은 둘은 낮에 늘어지게 잠을 잔 덕에 커다란 쇼파에 앉아 티비를 켤 수 밖에 없었지. 흥얼거리며 데드풀이 카라멜 팝콘을 만드는 동안 로건은 캐밥을 먹으며 다 마셔버린 맥주를 채우기 위해 나갔다 들어왔음. 그러면서 나초와 몇가지 스낵들을 손목에 걸고 돌아왔지. 데드풀은 그것들을 보며 산더미만큼 만들어놓은 카라멜 팝콘을 들어올리며 꺄아 소리를 질렀고 로건은 귀찮은 듯 봉지를 들지 않은 손으로 한쪽 귀를 막았음. 둘은 거하게 캐밥을 먹은 뒤라고는 믿기지 않을 양의 간식들을 테이블 위에 올려 놓고 한쪽 다리에는 테이프를 둘둘 감아 겨우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쇼파에 털썩 주저앉았지. 그러자 쇼파는 마지막 단말마를 내며 한쪽으로 기울어져 버렸고 로건은 궁시렁 거리면서도 깔깔 거리는 데드풀을 내버려 둔 채로 클로로 나머지 다리들을 하나하나 썰어야했음. 쇼파의 다리가 하나씩 사라질 때마다 그 위에 앉은 데드풀은 놀이기구라도 탄듯 탄성을 지르며 방방거렸지.

"씨발 안 도와줄거면 그냥 가만히 있지?"
"싫어 울비. 빨리 나머지 하나도 잘라줘! 지금 내 궁둥짝에 힘주는 방향대로 쇼파가 흔들리고 있으니까!"
"옘병...."

결국 쾅 소리를 내며 마지막 다리까지 잘라내고 나서야 로건은 관자놀이를 타고 흐르는 땀을 닦아내며 쇼파에 다시 앉을 수 있었음. 로건이 후-하고 한숨을 내쉬며 쇼파에 주저 앉자 데드풀이 차가운 맥주를 로건의 얼굴에 가져다 대며 어깨를 붙여왔음. 

"자기 핫대디 섹시가이인 거 잘 알았으니까 자. 그럼 뭘 볼래? 스타워즈 리부트 리부트 23편을 볼래, 미션 임파서블45 볼래? 아거사 다니엘 해리 제임스 시리우스 리무스 덤블도어 세베루스 릴리 포터와 도대체 마법사의 돌관리는 어떻게 한거야 매번 이게 문제잖아도 있어."
"네 마음대로 해."
"좋아 그럼 클래식하게 나홀로 집에로."

로건은 그럴 줄 알았다는 듯 리모컨을 들고 나홀로 집에를 틀었고 데드풀은 엉덩이를 앞으로 쭉 뺀채 거의 양동이만한 팝콘볼을 안고 팝콘을 먹기 시작했음. 그들은 그렇게 몇개의 영화를 더 보고 로건이 사온 맥주를 거의 다 들이킨 뒤에야 다시 잠자리로 향했지. 시간은 벌써 새벽 4시를 향했고 바깥은 아까보다 훨씬 적은 양의 불들이 밝히고 있었지. 도로에 차들은 간간히 지나가고 주위는 쥐죽은 듯 고요한 새벽이었음. 침대로 가기 싫다는 데드풀을 질질 끌어서 양치와 세수까지 다 하도록 시킨 로건이 힘들다는 듯 침대에 풀썩 누웠음. 그 위로 데드풀이 뛰어들었지. 데드풀은 꾸물꾸물 기어서 로건보다 조금 높은 위치까지 올라갔음. 그리고 천장을 보고 누운 로건의 머리를 두 손으로 감싸고 옆으로 누운 자신을 보게 만들었지. 자신이 로건보다 약간 높이 있었기에 로건은 살짝 올려다 보게 되었어. 데드풀이 엄지로 로건의 뺨을 쓸며 물었음. 

"오늘은 어때? 좀 죽을 것 같아? 내일은 망할 눈이 안 떠질 것 같아 자기?"

데드풀의 물음에 로건은 한두번이 아니라는 듯 눈을 감고 한 손을 들어 데드풀의 손을 잡고 내리며 한숨 같이 대답했음.

"아니, 내일도 망할 해가 뜨겠지. 그러니까 빨리 자."
"그래, 내일은 어쩌면 다를지도 몰라."

데드풀은 그렇게 말하며 로건의 머리를 껴안았음. 로건은 익숙해진 그 심장고동에 맞춰 수마에 빠지는 것이 느껴졌지. 


데드풀은 가볍디 가벼운 발걸음으로 길을 나서고 있었음. 오늘 로건은 드물게도 간의 용병일을 하러 나갔고 데드풀은 일이 없는 날이었지. 이런 때면 데드풀이 거의 항상 찾는 사람이 있었음. 시가지에서 20분 정도 더 버스를 타고 가면 도착하는 노인 요양원이었지. 말이 요양원이지 어르신들이 서로를 돌봐주며 관리해나가는 그곳은 무척 평화로워 보였음. 도무지 빨간색 전신 스판덱스를 입고 온 몸에 무기를 착용한 거구의 남성이 가벼이 들를 만한 곳은 아닌 것 처럼 보였지. 그러나 그곳의 노인들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요양원 한복판으로 뛰어오는 데드풀에게 놀라지 않았음. 대부분은 무시했고 소수의 몇몇은 수군 거렸고 그보다 적은 이들이 데드풀에게 인사를 건냈지. 그곳의 뒷마당에서 데드풀이 이곳까지 오게 만든 대상이 있었음.

'안녕, R 요즘은 어때? 헤로인은 몸에 잘 맞고?'

대뜸 나타나 제게 수화로 말을 거는 데드풀이었지만 R이라고 불린 노인은 놀라지도 않았는지 소리없이 웃으면서 검지 손가락을 장난스럽게 데드풀을 향해 가리켰지. 그 모습에 데드풀이 의아하다는듯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음. 

'뭐야 내가 오는거 알았어? 놀라지도 않네. 사실 다 들리는거 아니야?'
'바보야. 해가 뒤에 있잖아. 네가 도착하기 전에 이미 그림자가 먼저 도착해서 날 놀래켰어.'
'그래 당신 참 똑똑하다.'

데드풀이 질린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말했음. 노인은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며 마치 기다리기라도 한 듯 자신의 맞은 켠에 놓인 의자를 가르켰음. 노인의 안락의자 만큼은 아니지만 못지 않게 편안해 보이는 의자에 아무렇게나 털썩 앉은 데드풀이 와다다 말을 꺼냈음. 

'R 네말이 맞아. 요즘 들어 더 이상해. 백번도 넘게 지나간 사춘기가 또 오는 기분이야. 그자식만 보면 기분이 널뛰어 진짜 토가 나올정도로 개좆같다가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게 돼.'
'아직도 그사람이 미워?'

노인의 물음에 데드풀이 잠시 멈칫했음. 손가락이 제대로 보이기나 하는건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빠르게 움직이던 손들은 누가 잡기라도 한 듯 공중에서 딱 멈춰버렸지. 데드풀의 하얀 마스크 눈구멍을 곧은 눈으로 쳐다보는 노인에 데드풀은 머뭇거리다 에라 모르겠다라는 식으로 대답을이었음. 

'그래, 미워. 매일마다 미워.'
'처음 그때만큼 미워?'
'그건 잘 모르겠어. 하지만 안 미워하지도 않아.'
'왜 그사람을 미워해?'
'걔가 내가 가장 원하는 것을 빼앗아갔어.'
'그게 뭔데?'
'죽음.'
'그걸 빼앗아간 이유가 뭐였는데?'
'그냥. 자길 지옥 속에 버려두고 나만 비겁하게 도망가는게 꼴보기가 싫어서 그랬대.‘

데드풀은 그와 대화를 하면 할 수록 바닥을 치는 기분을 느꼈음. 이러려고 온게 아닌데. 그저 로건을 양껏 씹고 돌아가려고 했단말이야. 그런데 왜 이런 말을 하게되는걸까. 그러나 노인은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물었음.

'그게 그사람의 진심이야?'
'몰라. 알게뭐야. 그나저나 내가 왜 이런걸 말해야해? R 그냥 평소처럼 로건 욕이나 받아줘. 헤로인 중독 할망구로 돌아오란 말이야.'
'웨이드, 이건 네가 시작한 대화였잖아. 난 그저 지난번에 이야기를 이어서 말한 것 뿐이야. 그리고 헤로인 중독 할망구는 누구래?'
"너잖아! 지저스 크라이스! 젠장!"
'웨이드 너는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내가 입을 못읽어. 그러니까 그렇게 소리쳐봤자 아무것도 전달 되지 않아.'
'그래, 똑똑한 박사 나셨어.'
'고마워. 그 소리 오랜만에 들어보네. 어찌되었건 웨이드 네가 나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그 오랜 시간을 살면서 느껴온 그 감정을 근래에 들어 깨닫고 있잖아. 그건 네 안에서 변화가 일어난다는 소리야. 그걸 무시하려고 하지마. 그건 해결책이 아니야.'
'내가 해결책이 알고 싶다고 했어?! 난 그냥 망할 그 벌꿀 오소리 자식을 신명나게 까고 싶은 것 뿐이라고!'
'오, 아닐텐데 넌 분명 혼란스러워하고 있고 그것에 대한 해답을 싶은거야. 틀려? 네가 아직 그와의 관계에 대해 얘기하고 싶지 않다면 좋아. 그럼 갑자기 혼란스러워 진거야? 분명 계기는 있어.'

노인의 말에 데드풀은 다시 조용해졌음. 그의 손은 멈춰버렸고 노인은 그런 그를 인내심 있게 기다려주었지. 이내 데드풀이 천천히 손을 들어올렸음. 있잖아.... 얼마 되지는 않았는데 2달 전이었을 거야. 내말은 깨달았던게 두달 전이었다는 소리야. 아마 변화는... 그 이전부터 되어오고 있었지도 몰라. 






여기서 헷갈릴 것 같아서 타임라인 정리해보면

1>풀버린 이후 180년 지난 시점 현재 
2>현재 시점에서 50년전 과거 즉 풀버린 이후 130년 시점 
3>현재 시점에서 30년 전 풀버린 이후 150년 전이며 동시에 2편과 20년 공백이 있는 것(데드풀 20년 가출)
4>3편과 동일 시간대 로건 시점 
5>다시 1편과 동일 시점이자 현재 

따라서 풀버린 이후 180년이 흐른 상태이며 120년 간은 나름 잘 살아왔고 그 후에 덷풀이 죽어가며 이 혼파망이 시작된거

시간순서대로 2>3=4>1=5 편임.... 타임라인 널뛰기해서 ㅁㅇ하조,,,
진짜 왜이렇게 늘어지고 점점 더 개노잼 되냐 읽어줘서 ㅋㅁ,,,,,


풀버린 맨중맨놀즈 덷풀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