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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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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받기까지 설득하는 과정도 험난했고 수술 후에도 삶에 대한 의욕이 없어보이는 리스라 둘이 부딪히는 일이 많았을듯

게다가 생업 때문에 카일이 잠깐 나가 있는 시간에는 꼬박꼬박 챙겨먹어야하는 약도 잘 안 챙겨 먹어서 몇 번 큰 일까지 겪고 나니, 소령님 곁에 딱 붙어서 할 수 있는 일이 뭘까..생각하다가 결국 선택한게 농장행이었을 듯

초반에는 괜히 무리해서 농장행 했나..싶을 정도로 일상이 무료했음. 아무래도 도시에서는 매일 작은 거라도 이런저런 자극이 있었는데 여긴 공기 좋고 그런 것 외에는 사실 아무 것도 없었지. 그래도 항상 시야에 소령님이 걸리고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바로 케어해 줄 수 있는 것은 좋았음. 다만 등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서 멍하니 허공만 바라보고 있는 시간이 길어지기 시작하니까, 안그래도 삶에 대한 의욕이 떨어진 사람인데 공허함까지 짙어져 갈까봐 다시 도시행 생각해보는 카일이었을 듯.

근데 어느날 여느 때처럼 등나무 벤치에 앉아있던 소령님 품에 작은 새끼양이 하나 안겨져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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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뭡니까? 물어보는데 소령님도 몰라. 갑자기 어디서 튀어나와서는 안겼어. 이러는데 뒤에서 까만 새끼양이 또 하나 튀어나와서는 리스 주변을 맴돌기 시작함. 엉겁결에 새끼 양 두 마리를 끌어안고 부둥이게 된 리슨데 얼굴에 묘하게 생기가 도는 것이 나쁘지 않아보였지

알고보니 양들은 근처 목장에서 탈출한 양들이었고 카일은 돌려주려 목장 데려갔다가 그냥 두 마리 값 지불하고 다시 데려옴. 그리고 그 날부터 자연스레 리스가 양들 도맡아서 키우게 됐으면 좋겠다

왜 다시 데려왔어? 라는 말에 잡초가 너무 많아서요. 얘네가 돌아다니면 좀 제거가 되겠죠. 이러고 우리 안에 집어 넣는데, 리스 양들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어디서 건초 더미들 모아와서는 물이랑 같이 그 앞에 놓아 줌. 싫지 않은 눈치임
풀 먹는 모습이 기특한 듯 쓱쓱 머리 쓸어도 보고 다시 물도 몇번 갈아주다보니 어느덧 해 져서 집 돌아가는데 다음날부터 양 케어는 일상이 되었음. 매일 규칙적인 시간에 일어나서 사료 주고 물 주고, 양들 실컷 돌아다니다가 다시 리스한테 돌아오면 어디 뭐 다친데는 없나 한참 들여다보고. 무심한 표정으로 케어하고 있기는 한데, 확실히 전보다 얼굴에 생기가 돌았겠지. 규칙적인 생활하니까 건강도 좋아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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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들이 어느 정도 크고 나서는 염소도 슬쩍 데려다가 키워보는데 카일이 아침에 일어났더니 리스가 뭔가를 잔뜩 찌고 있음. 뭐하시는 거냐 물으니까 어릴 때는 볏짚 쪄서 주는게 좋다길래 이러면서 염소밥? 만들기에 열심임

그렇게 한두마리씩 데려다가 키운 동물들이 나중엔 수 마리가 되고, 너무 많아질 것 같은 상황에 처하니까 카일이 오히려 소령님 건강 해칠까봐 일부는 다른 목장으로 보내버리고 이랬는데 소령님 나라 잃은 표정으로 왜..보냈어?? 이러고 쳐다보셔서 다시 데려오고 결국 엄청나게 복닥복닥한 농장이 된 게 보고싶음ㅋㅋㅋㅋ

뿌꾸프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