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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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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카툰체 형식의 만화고 귀엽게 그려졌니까 잘 못 느껴지는 거지, 피노코는 불쾌한 골짜기를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는 외모임.

피노코는 장기밖에 없는 기형낭종으로서 쌍둥이 언니의 몸속에 달라붙어있다가 블랙잭이 제거수술로 언니와 분리하고 거기에 예전에 잡지에서 봤던 호흡기 소아환자를 본딴 인형의 몸체를 붙여서 만들어졌음. 그러니까 피노코는 외형이 실제 어린아이와 아주 흡사하게 만들어진 합성수지 소재의 인형의 얼굴에 몸은 사람의 몸과 인형의 부위가 뒤섞여있고 얼굴에서는 눈이랑 혓바닥만 실제 사람의 것인 그런 모습인 거임. 이러면 아무리 조형적으로 아름다워도 불쾌한 골짜기가 일어나서 거부감이 들 수밖에 없음. 호러 작품에서 호러요소로 눈동자만 사람의 눈동자인 인형이나 마네킹을 자주 써먹는 이유가 다 있는 거임. 너희도 눈앞에 실제 사람의 눈동자가 박혀있는 인형이나 마네킹을 봤다고 생각해봐. 무섭다는 생각이 들겠지


그리고 피노코의 언니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본인에게 동생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고, 갑작스럽게 내 친동생이라며 나타났지만 외모적으로는 나와 닮은 점이 없어보이는 여자아이가 눈앞에 서있는 셈임. 심지어 피노코 언니는 수술후에 피노코의 존재를 알게 되고 그제서야 본인이 아픈 이유가 피노코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음

갑작스러운 수술후에 내 눈앞에 갑자기 내 친여동생이라면서 한 여자아이 인형이 나타남. 그런데 그 여자아이는 나나 내가족과 닮아보이는 점이 단 한군데도 없어보이고, 실제 사람과 아주 흡사하게 만들어진데다가 몸은 사람의 몸과 인형의 부위가 뒤섞여있고 실제 사람의 눈이랑 혓바닥이 합성수지 소재로 만들어진 얼굴에 박혀있는 인형임. 거기에 그동안 내가 아팠고 수술까지 하게 된 원인이 그 여자아이이기까지 함. 이 상황에서 눈앞의 여자아이를 가족으로 인정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