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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3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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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 이후 19세에 공장에서 일하기 전에 뭐하고 있었는지
너무 궁금하다

하는말 보면 여기저기 취직 자리 찾아서 다닌거 같은데

쌈질하고 다니고

13세 때 총 받아서 진짜 쏘는 오진 중딩 아카기 생각하면

오는 싸움 마다하지는 않았을거 같고

치킨런 정도는 아니어도 목숨거는 짓 아무렇지 않게 하고 다녔겠지

이미 집나와서 가출청소년으로 살았겠지?

남의 집에 신세 진적도 있으려나

어린애가 머리색 특이해서 인상착의가 너무 명확한데

6년간 막 유명세를 떨친거 아닌거 보면

마작판 대놓고 돌아다니지는 않았을거 같음

야쿠자랑 얽히기 싫었나

와시즈~텐 사이도 너무 궁금....

신역 불량중년 아카기 너무 말랑말랑해져서 귀여움

야쿠자들한테는 막말 하지만 ㅋㅋㅋ

백복들한테 사랑받는 와시즈 보면서 관계 맺는거에 거부감이 덜해졌나 싶기도 하고

아카기 재능이 너무 비범해서 그렇지

13세, 19세 딱 질풍노도 사춘기 때, 정체성 형성되는 시기라 딱 적절한때 인생의 전환점을 준거 같음

언제라도 죽고 싶어하는 애가 조금이라도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마작도 주고, 운명의 상대(?)도 주고

13세 아카기는 거짓된 세상에 환멸을 느끼고

치킨런 때도 주저없이 차랑 같이 떨어진거 보면 이미 더 어린시절에 자기는 죽은 사람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하면서 살아온거 같기도함

어린애가 머리도 하얗게 변한거 보면 정상적인 가정환경은 아니었겠지

자기 능력에 대한 믿음은 있지만

자기 성격이나 생각이 비정상적인걸 인지를 하는거 같은데

어릴 때부터 오로지 자기 능력과 판단만으로 생사를 넘는 경험을 해온게 아닌가 싶음

지속적으로 학대를 받았다거나

범죄에 노출되거나 하는 위험한 환경이었다거나..

젖은 채로 문열고 들어왔을때

난고씨가 애 들여서 머리도 말려주고 따뜻한차도 건네주고

갈아입을 옷도 주고 하는데

그게 얘 인생 최초로 어른이 돌봐준 기억이면 어쩌지...하고 머갈 치게된다...

물론 이 어른도 어린애한테 대리마작 시키는 아저씨였지만



19세는 사회에서 티나지 않을 만큼만 사회성 생긴거 같은데

그래도 곁에 두는 사람 없이 지내고

속으로는 죽는게 최고의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건 변하지 않았는데...

와시즈 만나서 삶을 느끼고

삶을 살아간 뒤에 맞이하는 죽음이란 개념이 생긴거 같음



그 전에는 그냥 어떤 죽음이든 상관없었는데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서 그 죽음도 달라진다는걸 생각하게 된 아카기......

그와중에 그렇게 죽고 싶다! 도 아니고

자신은 그냥 평범하게 죽을거다! 하는것도 진짜 아카기 같음

사람이 참....기대 같은게 일절 없음

애가 뭔가 바라거나 희망하는게 없어....보통 사람의 희망회로라는게 아예 존재하지 않은 느낌임

스무살도 안된 애가 미래에 대한 기대나 희망이 일절 없이 산다는게 무슨 기분일지 참...


그렇게 오사무랑 유랑생활하다가 신역 아카기 되기까지가 너무 궁금...

결국에는 와시즈랑 만나서

친구 비스므리한 관계가 된거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끝끝내 안만나주다가 와시즈 죽기 전에 만나는것도 좋을거 같음

아카기 본격적으로 신역아카기 되는게 와시즈 죽고 나서 인거면.....?

와시즈처럼 자기가 할 수 있는 끝의 끝까지 쌓아올렸다가

어느순간 다 흩어버리고 훌훌 떠나버리는 아카기도 좋다


일부러 가족 안 만들었으니까 딱히 애인이 있었을거 같기는 않은데....

자식을 얻으면 떠나야할 때 떠나지 못할 수 있으니까 더 결벽적으로 안 만들었을거 같고

주변 남자들 마음을 그렇게 후리고 다녔는데

이 유죄인간이 인기가 없지는 않았을거 같은데

하도 거절하고 돌부처라 더 사람 안달나게 만들었을거 같다...



여튼 아카기 청년 시절 더 보고 싶습니다...

후쿠모토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