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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2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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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붕주의 날조주의 해포알못주의 샨나라알못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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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경매장에서 압수한 문서를 바탕으로 테세우스는 자신이 구출한 꼬마의 이름이 윌이라는것과 그가 혼혈엘프라는걸 알 수 있었음, 어쩐지 귀가 다른 엘프보다 짧다 했더니 혼혈이라 그랬나봄. 그리고 납치되어 온 다른 엘프들과는 다르게 윌은 이 사육장 출신이었음. 윌의 엄마 역시 이사육장 안에서 갇혀 지내다가 윌을 낳고 죽어버렸음. 그러니까 이 꼬마는 지금 세상이 어떻게 생겼는지조차 알지 못하고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쭉 이곳에 갇혀서 더러운 놈들한테 몸이나 굴려지는 인생을 살고 있었던거임. 이런곳에서 제대로 된 학업이 이뤄졌을 리가 만무함. 윌은 간단한 의사소통을 제외하고는 말을 거의 하지 못했음. 어린아이나 다를바 없었다고 보면 됨. 뭘 물어봐도 대답은커녕 눈만 꿈벅대기 일쑤였고, 말을 알아듣는것도 영 어설퍼보임. 어쩌다 말을 내뱉어도 다 흐트러진 어눌한 발음으로 서투르게 더듬더듬 단답을 말하는게 다였음.
테세우스는 윌의 상태를 알면 알수록 더더욱이 이 아이를 시설로 보내 케어를 받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


그는 자신의 목덜미에 대롱대롱 매달려있는 윌을 내려다보았음. 윌은 도무지 자신에게서 떨어질 생각이 눈곱만큼도 없어보임. 그래서 이날 이후 임시로 자신이 돌보기로 결심함. 그렇게 둘은 스캐맨더 저택으로 향함.

태세우스가 윌을 안심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토닥여준 덕분이었을까. 저택으로 도착했을 즈음, 윌은 테세우스에게 안겨 곤히 잠들어있었음. 윌도 모브에게 팔려가는 날이 다가올수록 불안함에 그간 잠을 못 이루는 날들의 연속이었기 때문에 자신의 등을 다정하게 토닥여주는 그 손길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수마에 빠져들고 말았지. 

저택 안의 사용인들은 자신의 주인님이 왠 꼬마애를 안아 들고 들어오더니 오늘부터 여기서 같이 살거라는 말에 눈이 동그래졌음. 게다가... 게다가... 저 애는.. 귀가 뾰족한게 아니겠음? 그럼 엘프라는 말인데.. 사용인들조차도 엘프는 처음 봄. 이 세계에서 엘프는 사람들 눈에 거의 나타나지 않는 존재였고 그만큼 희귀했기 때문에 독차지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았음. 엘프들의 신비로운 외모 때문에 거의 성노예로 전락하긴 했지만 어쨌든 보기 드문 엘프의 등장에 사용인들 역시 잠시 윌의 생김새를 곁눈질로 구경하기 바쁨.


- 이 아이가 묵을 방이 어디지?


미리 집사에게 연통을 넣어 윌의 방을 마련한 테세우스는 행여 윌이 깰 세라 소곤소곤 말소리를 낮춰 입을 열었음. 그리고 집사의 안내를 받아 성큼성큼 걸어감. 
윌이 지내게 될 곳은 깨끗하고 넓은 게스트용 방이었음. 꼬마가 그간 지내왔던 그 더럽고 냄새나던 불법경매사육장 따위와는 비교도 안 될 그런곳. 방을 한번 휙 둘러본 테세우스는 침대 위에 윌을 조심스레 눕혀줌. 


-윌에게 전담 사용인을 몇 명 붙여주도록 하게. 
-예. 
-오랫동안 굶은 것 같으니 일단 깨어나면 음식을 먹을 수 있게 준비해줘.
-알겠습니다. 
-.....모든게 낯설어서 힘들어할거야. 이곳에 머무르는 동안 다들 윌에게 따뜻하게 대해주도록.


사용인들은 주인님의 당부에 머리를 조아림. 
테세우스는 침대 위에 누워 잠들어있는 윌의 모습을 바라보았음. 엘프들의 생김새는 마치 천상의 것 같다더니 그 말이 틀린말이 과장된 말이 아니엇음을 새삼 실감하게 됨. 누워있는 윌을 보니 명화 속에 나오는 그림이 눈 앞으로 옮겨진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그는 아름다웠음. 게다가 그렇게 오랜 시간동안 학대를 받아왔음에도 윌은 학대를 받은 이의 피부라고 볼 수 없었음.
뽀얗고 윤기나는 피부 위로는 장밋빛의 발그레함이 물들어있기까지 했음. 테세우스는 그 언젠가 들은적이 있는 엘프들의 회복능력을 떠올림. 
엘프들이 성노예로 쓰이는 이유 중 하나는 탁월한 외모와 더불어 그들의 엄청난 재생능력 때문이었음. 아무리 가학적인 플레이를 하더라도 금새 회복되어 원래의 상태로 돌아오는 덕에 사람들은 죄책감 없이 엘프를 자신들의 입맛대로 학대할 수 있었기 때문임. 아무리 폭력적인 관계를 맺어도 엘프들은 다시 멀쩡해지고는 했으니까. 윌의 탐스러운 피부를 보던 테세우스는 어쩐지 안쓰러움을 느꼈음. 테세우스는 아무것도 모르고 새근새근 잠들어있는 윌을 잠시 얼마간 바라보다가 방에서 나옴.

그리고 얼마나 흘렀을까.


-주인님!
-무슨일, 


서재에서 서류를 보고 있던 자신에게 다급히 뛰어오는 집사와 사용인들을 보고 테세우스는 놀라 자리에서 뛰쳐나갈 수 밖에 없었음.



-큰일났습니다. 윌 도련님이 사라지셨습니다!











칼틴버
테세우스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