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흐려서 손목이 아프니온객행을 시집 보내야겟다.

견여옥과 곡묘묘가 낳고 심신이 애지중지하는 금지옥엽 음인 온객행. 한평생 평인인 것처럼 살았으나 복수도 끝났겠다, 사형인 주자서도 살렸겠다 이제 어깨의 짐도 내려놓고 혼례를 올릴 양인을 살펴보겠지. 나이모가 살아있었다면 그녀에게 부탁했겠지만 없으니 주변 어른 중 지인이 많은 심신에게 부탁함.

"여, 연아. 나를 찾았다고 들었다."
"음... 네에. 조금 부탁드리고 싶은 일이 있는데 제 주변에 어른이라곤 심ㅈ, 심숙부 밖에 없어서요."
"심숙부!!! 뭐가 필요하니? 이 심숙이 다 구해주마!!!"

심신은 진심이었음. 온객행이 원한다면 황실 창고에 있는 보물이라도 기꺼이 훔쳐서 줬을 거임. 주자서라는 염낭이 있는 온객행이 뭐가 아쉽다고 황실 보물을 노리겠음? 그것보다 더 어렵고 힘든걸 요구함.

"양인이요! 저랑 혼례를 올릴 양인!"
"뭣?!"

연아. 주장주랑 미래를 약속한 사이가 아니었니? 심신은 이 말이 목 끝까지 올라왔으나 삼켰음. 형들에게 단순하다는 말을 듣고 살던 심신, 이순간만큼 조경처럼 머리가 돌아갔으니. 온객행이 제 제자 놈들 중 하나랑 혼례를 올리면 사계산장을 나와 대고산파에서 살거 아니겠음? 그럼 귀여운 연이도 데리고 살 수 있고, 연이가 고된 시집살이 살까 걱정 안해도 됨.

"그래. 내 알아보마. 네게 어울리는, 멋진 양인으로."
"네!"

대고산파로 가서 보는데 그럭저럭 볼만하던 제자들이 하나같이 눈에 안참. 당연함. 심신은 (명예)연이아빠임. 조금이라도 흠있는 양인을 어떻게 작고 소중한 연이에게 소개해 줌? 심신의 조건을 알아보자.

1. 연이를 지켜줘야하니 강해야함.
2. 연이가 예쁘니 옆에 설려면 잘생겨야함.
3. 연이는 순하니까 남편의 성격도 좋아야함.
4. 연이를 평생 사랑해야함.

아.... 조건에 차는 놈이 없어. 일단 1번에서 다 걸러짐. 심신이 아는 강한 양인이라면. 강호에 딱 둘이었음. 엽백의와 주자서. 하는 수 없이 심신은

엽백의를 찾아갈까? 주자서를 찾아갈까?

강한 양인에 자신은 들어가지 않는게 심신이 (명예)연이 아빠라는 증거임🤭


(누락된거 수정)

심숙 엽백의랑 주자서 찾아간 이유 : 제자들 강하게 만들라고 + 인성 교육

대고산파 심신 제자 너붕붕 × 온객행


산하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