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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0 22:51
한다고 생각하는 거에서 시작될듯 더불어 본인이 서태웅을 잘 안다고 착각해서 더 심화됨

서로의 존재를 인식하게 된 계기도, 친해진 계기도, 따로 만나게 된 계기도 모든 게 농구에서 시작된 사이고 서태웅이 워낙 농친놈이라 윤대협은 서태웅이 자길 좋아하는 것도 자신과 하는 농구가, 자기가 보여주는 농구가 좋아서 자길 좋아하는 건데 농구외의 것들이 다 처음이라 윤대협이랑 윤대협의농구를 구분 못해서 그러는 거라고 오해하고 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가 서태웅을 너무 좋아하니까 얘가 그 모든 걸 구분하지 못하는 동안이라도 얘 옆을 차지하고 싶어서 만나는 거라 생각해서 약간 죄책감도 가지고 있을듯


윤대협의 그런 생각은 태웅이의 미국 유학 얘기가 나오기 시작하면 더 심해짐 원래도 자신보다 더 강한 상대를 만나 목표가 바뀌면 떠나지 않을까 막연하게 생각하곤 했는데 미국? 이건 진짜 물리적으로 떠나는 거잖아 난다긴다는사람들 다 모인 미국을 자연스럽게 관계의 끝이라 생각하는 거임


근데 서태웅이 경험이 없다지만 바보도 아니고 다 구분하지 윤대협의 농구도 좋지만 그게 진짜 좋은 이유는 윤대협이 좋아서 그러는 거고 농구 말고도 윤대협이랑 같이 하는 다른 것들도 재미있고 기다려진다는 걸 깨달은 순간 먼저 좋아한다고 고백해서 사귀게 된 건데...그래서 서태웅은 윤대협이 가뭄에 콩나듯 말하는 미래에 자신이 빠져있다는 걸 느끼게 됨 내기준 태웅이는 눈치를 안 보는 거지 눈치가 없는 애는 아니라서ㅇㅇ
미국 얘기가 본격적으로 나올 때 그렇게 친하지 않은 반친구들도 너 보러 미국 가야겠다~ 가방에 나 넣어가라~ 이러고 자기도 미국 갈거니까 가서 기다리라는 농구부원들도 있는데 윤대협은 장난으로도 그런 말을 안 해서 서태웅이 먼저 너는 안 보러 올거야 하고 물어보니꺼 그제서야 웃으면서 당연히 가야지~ 이러는데 서태웅이 이상하다고 못 느낄리가 없음


떠날 시기가 다가올수록 그게 심해져서 하루는 대놓고 ‘너는 왜 나랑 헤어질 생각해’ 물어보는 서태웅임 농구 그만두고 도쿄에 있는 대학에 진학하는 윤대협? 싫지만 그게 윤대협의 선택이라면 존중할 수 있음 그치만 나랑 헤어질 생각하는 윤대협? 이해안되고 ㅈㄴ 싫고 존중은 더 하기 싫음 윤대협 거기다대고 미국 가면 나는 생각도 안 날만큼 좋은 선수들 많다 이러면서 너는 농구 잘하는 내가 좋은 거잖아 이래서 서태웅 그동안 알다가도 모르겠는 윤대협 행동들 다 이해되면서 개빡치는데 또 그런 생각하고있었다는 게 불쌍하고 그럼 자신의 쓸모?를 농구로만 국한해서 생각하고 있었다는 게.....


아무튼 미국 가기 전에 대판 싸우고 관계 재건 못한 상태로 태웅이 미국 가서 진짜 이렇게 끝나나 싶었는데 서태웅 별로 길지도 않은 겨울방학에 윤대협 잡으러 일본 옴



슬램덩크 센루 대협태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