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개는 정석적인데 이상하게 뽕이 클라이막스 직전에 빠짐


애니 잘 빠졌고 요즘 ㅅㅂ 클리셰 부수겠다고 별 깝을 싸다가 고대로 지가 부서진 병신같은 게 판치는 와중에 우직한 왕도 정석 전개가 호였음 차라리 애매하게 비틀바에는 클리셰라도 따라가라고

근데 뭐라해야 하냐 그 부분에서 느껴지는 문제가 두 가지가 있음

1. 왕도는 좋은데 캐릭터 특징? 조합이 지나치게 공식에 때려박은 듯한 느낌이 강함. 그러니까 대놓고 노린 듯한 노림수가 너무 잘 보임

뭐 엮어먹을만한 관계성 조합 퍼주는 건 좋음. 좋은데 얘 옆에는 이 속성 가진 캐릭터 붙여줘야지-> 이런 페어가 너무 많음. 레노카프(컾아님)부터 시작해서 다 어딘가에서 본 듯한 설정의 조합임. 뾰족이 옆에 동글이 뭐 이런거
그렇게 따지면 세상에 만화는 존내 많고 모든게 이미 한번씩은 나왔던 거다! 라면 말하면 할 말은 없는데 만화 보다 보면 모든 인물이 그냥 거의 반 기계적으로 틀에 탕탕 들어가서 짜져 나온 것 같음. 한발 더 나가서 이러면 이 조합 인기 많겠지?(컾이든 아니든) 하는 작가가 오퍼시티 80으로 비친다고 해야하나


2. 그리고 미묘한 부분에서 타점이 어긋나서 빵 터져야 할 부분에서 푸쉭함

이후는 읽는 중이라 애니화된 앞부분 위주로 말하면 카프카가 힘숨찐 컨셉으로 방위대 들어가잖음. 힘숨찐의 묘미가 뭐임 들킬듯 말듯 아슬아슬하게 빌드업하다가 더 이상 숨길 수 없는 위기에서 빵 터트리는 건데 이 터트리기 직전까진 진짜 재밌었음 전개를 착실히 따라가기도 했고

근데 정체가 발각되는 부분? 난 이게 차라리 호시나가 거대화된 인간형 괴수한테 죽을 위기에 처하고 그때 나서서 들켰으면 차라리 카타르시스가 증폭됐을 것 같은데 그 부분은 돌아온 방위대한테 돌아감 -> ? 그...그래... 미나 멋있어 좋아

헌데 막상 주인공은 크으 이게 방위대의 뽕맛이지 크으으 하다가 갑분 폭탄이 떨어진다니까 방위대가 여기서 죽게 할 순 없어! 거기서 정체 드러냄 -> ? 뭔가 존나 미묘.....
솔직히 폭탄 밀쳐내는 장면? 방위대가 돌아왔을 때보다 임팩트가 있진 않았구요.... 애니도 엄청하게 터지는 연출을 해놓긴 했는데 전투만큼의 쾌감은 아니었다고 고백하게씀...

아니 만화가 뭔가 이것보다 잘 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을 자꾸 들게 함. 아예 아닌 건 또 아닌데 하 이것 참... 하게 될달까


뭐 써놓고 보니 부정적인 말이 많은 것 같은데 원래 아쉬울 수록 말이 많아지잖음.... 병신찐따싸이코같은 작가놈들이 넘쳐나는 시대에 스피디하고 이상한 시도 없이 끌고 나가는 스토리 귀하다


뭐라 마무리하지 ㅅㅍ써놓긴 했지만 괴수8호 재밌다 안 본 앤붕들 있으면 츄라이츄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