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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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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열이랑 백호랑 같은 대학 갔는데 중간고사 끝나고 백호네 집에서 밤새 마신 거임 백호 취해서 거실에 드러누워 있는데 호열이가 방으로 옮겨서 이불 덮어주고 나오려다 설마 이정도로 꽐라됐는데 기억하겠어 하고 자기도 술김에 살짝 입술 대봤음 정말 살짝만 대보고 말려고 했는데 백호 입술이 그동안 수천번 상상해본 것보다도 훨씬 말랑하고 따뜻해서 자기도 모르게 입에 넣고 빨아봄 혀도 넣어보고 싶었으나 진짜 미친듯한 자제력으로 그것만은 참고 백호 턱밑까지 이불 끌어다 덮어주고 방을 나옴 호열은 거실로 나와 방금까지 백호가 누워있던 자리에 앉아 백호 입술의 감촉을 떠올리며 숨을 고르다 그대로 잠들어 버림 다음날 아침 백호가 일어나 방에서 나왔을 때 거실은 치워져있었고 호열은 없었음 새벽같이 백호의 집을 나오면서 호열은 백호가 절대 기억하지 못하길 빌었음

그리고 얼마 후 학교 게시판에 '내 친구가 게이인지 봐줘' 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조회수 폭발함 호열은 친구의 글을 읽으며 이마를 짚었음 기억 못하길 바랐는데 기억하고 있었구나 그것보다도 나만 백호 취향에 대해 잘 알고 백호가 하는 말 다 기억하고 있었던 게 아니구나...

슬램덩크 호열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