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연갤 - 중국연예
- 중화연예
https://hygall.com/603586113
view 647
2024.09.05 02:05
bgsd https://hygall.com/590766164
어나더 https://hygall.com/591012741
삼나더 https://hygall.com/591204078
사나더 https://hygall.com/593017936
오나더 https://hygall.com/593541046
육나더 https://hygall.com/594668023
수선계 아닌 궁중물
후일담
황후 금씨는 이른 아침에 기별없이 제 궁에 들이닥친 망기의 뺨이 흉측하게 부어오른것을 보고 아연실색해서 어쩔줄을 몰라했음. 황후전의 상궁이 뒤에서 궁녀와 태감에게 얼른 어의를 부르라 고약을 가져오라 야단법석을 떠는 통에 더 정신이 없었겠지. 겨우 진정을 하고 제 명이 있을때까지 아무도 안으로 들이지 말라고 축객령을 내린후에 영견으로 부어오른 뺨을 조심스레 어루만짐. 황후가 무슨 일이 있으셨던거냐고 물으려다가 말고 창백한 낯빛에 침묵을 선택함. 망기가 갑자기 황후를 와락 끌어안고 잠깐만 이렇게 품을 빌려달라고 애원하듯이 말했음. 황후가 처음 보는 모습에 당황해하다가 가만히 있는데 금세 작게 흐느끼는 소리가 나서 더욱 당황스러워 함. 바늘로 찔러도 피 한방울 안날것 같은 냉혈한 이가 제 앞에서 이렇게 나약한 모습을 보여주는 이유가 무엇일까 싶었지. 황후는 묻고 싶은게 많았지만 속으로 꾸역꾸역 말을 삼키고 말없이 등을 쓰다듬음. 그날 황후는 아무것도 묻지 않았고 한시진(2시간)을 내리 울던 황제는 눈물을 그치지마자 아무 일도 없었다는듯 황후전을 떠났어. 황후가 황후전의 궁인들의 입단속을 시킨터라 그날의 일이 황후전밖으로 새어나가는 일은 없었음.
그날 강징은 모든 기력을 소진한것처럼 종일 잠만 자다가 그 다음날 새벽녘에야 눈을 떴음. 눈을 뜨자마자 자수틀에 있는 영견을 가위날로 마구 찢어내고는 자수틀을 바닥으로 내팽개침. 상궁이 소란스러움에 안으로 들어왔다가 방안의 풍경을 보고 아연실색함. 강징은 언제 베이건지 피가 뚝뚝 떨어지는 손바닥을 무심한 눈으로 보다가 소란을 떨거 없다고 입단속을 시킴. 상궁이 급히 영견으로 손을 감싸고 탁자에 있는 상자에서 지혈제를 가져오는등 부산스럽게 움직였어. 강징은 급한대로 상궁이 해주는 치료를 받고는 날이 밝거든 수강궁의 귀태비께 연통을 넣어 잠시 다녀가시라고 전하고는 다시 자리에 누웠음. 손바닥이 화끈거리고 쓰라렸지만 신경을 쓰지 않고 다시 잠을 청했어. 이른 아침 입이 소태같이 써서 미음 몇숟갈로 허기를 달래다가 귀태비가 들었다는 말에 자리에서 일어남. 강징은 귀태비가 안으로 들어서기 무섭게 궁인들을 모두 밖으로 물린 다음에 다짜고짜 무릎을 꿇었어. 귀태비가 갑작스러운 행동에 당황해서 어찌 이러냐고 일으켜세우려고 함. 강징이 하염없이 눈물을 쏟으며 아희 제발 도와다오! 내가 이 지옥같은 곳에서 나갈수 있게 도와달라고 애원하며 치맛자락을 붙잡고 매달림. 귀태비는 낯설기만한 강징의 모습에 놀라 반쯤 넋이 나갔다가 강징의 오른손이 무명천으로 동여매져있는걸 보고 참담함에 눈을 질끈 감았음.
망기는 그날의 일로 상심이 컸는지 승건궁을 열흘이 넘게 찾지 않았고 강징은 뭔가 초조한 사람처럼 밤낮으로 문앞을 서성거렸음. 보름째가 되던 날에 갑작스럽게 어지럼증이 일어 쓰러졌는데 쓰러지면서 탁자 모서리에 부딪히는 바람에 이마가 찢어짐. 상궁이 태감에게 어서 태의를 불러오라고 야단법석을 떠는것을 보고 폐하께 먼저 말씀드리라고 당부를 함. 잠시후 강징은 침상에 앉아있다가 망기가 안으로 들어오는것을 보고 한숨을 쉬었어. 제가 다쳤다는 말에 놀라서 체통도 잊고 달려온건지 숨을 가쁘게 쉬고 있었거든. 강징이 말없이 손을 내밀자 망기가 다가와서 손을 꼭 붙잡음. 그건 어린 시절의 망기가 초조하거나 불안한 일이 있으면 유모의 뒤에 숨는 버릇을 고쳐주려고 한 행동이었겠지. 지금도 그때처럼 초조하고 불안한 기색이 역력해보였음. 강징이 망기의 희게 질린 뺨을 쓰다듬으며 제가 죽기라도 했을까봐 겁이 나셨습니까? 물으니 고개를 끄덕임. 한숨을 쉬고는 잠시 어지럼증이 일어 그런것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을 시킨후에 멀찍이 서 있던 태감에게 제 전담 태의를 불러달라고 함. 한참후에 태의가 와서 진맥을 하고는 뭔가 미심쩍은지 승건궁의 상궁에게 이것저것 질문을 함. 그러더니 빙긋 웃으며 부복하고는 소주께서 회임을 하신듯하다고 아뢰었어. 그 말을 들은 강징의 안색이 하얗게 질리고 망기 역시 생각치도 못한 이야기에 당황해서 아무런 말도 못함. 잠시후에 겨우 정신을 차린 강징이 망기의 소매를 잡아당겨서 자세를 낮추게 한 다음에 귓가에 속삭임. 그 말을 들은 망기가 상재의 나이가 적지 않은터라 안정기가 될때까지는 회임 사실을 함구했으면 한다고 입조심을 시키고는 태감에게 눈짓을 함. 태감이 눈치껏 태의와 상궁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고 침전안에는 강징과 망기 두 사람만 남았음.
망기가 강징의 손을 붙잡고는 눈을 아래로 내려깔며 아이는 사윤과 공주로도 충분하니 태중의 아이는 낳지 않아도 된다고 말함.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 때문에 목숨을 끊을 생각만큼 하지 말아달라고 애원을 했어. 강징이 그런 망기를 착잡한 표정으로 보다가 손을 끌어와서 아직 태가 나지 않는 배를 만지게 하곤 힘이 빠진 목소리로 부친이라는 사람이 어찌 태어나지도 않은 자식에게 그리 모진 말을 하냐고 힐난함. 강징이 씁쓸하게 웃으면서 폐하의 연치가 적지 않으신데 시침을 들면 또 아이가 생길거라는 생각은 못하셨습니까. 아이가 생기는게 싫으셨다면 조치를 취하셨어야지요라고 했더니 망기가 아이처럼 강징의 무릎에 얼굴을 묻고는 싫지 않아요라는 말만 계속 반복함. 이립이 넘은 나이임에도 불고하고 아이같은 면이 남아있는게 안쓰럽기도 하고 올바르게 양육하지 못한 제 탓인가 싶어서 마음이 착잡했음. 강징은 망기의 머리를 쓰다듬다가 제게 소원이 있는데 들어주실거냐고 물었음. 망기가 소원이라는 말에 고개를 들어 강징을 올려다보았어. 강징이 전혀 예상치 못한 말을 하는 것을 듣고는 눈이 휘둥그레짐.
이튿날 사윤은 왕부의 마당에서 무예 연습을 하다가 태감이 달려들어와 고하는 말에 놀라서 들고 있던 목검을 떨어뜨림. 황제가 왕부로 오고 있다는 이야기에 허둥지둥대다가 태감에게 왕부를 깨끗이 소제하라는 말만 남기고 급히 사라짐. 사윤은 목욕재계하고 황제가 하사한 비단으로 만든 의복으로 옷을 갈아입고 경대 앞에서 머리도 매만졌음. 왕부의 정문앞에서 목을 쭉 빼고 행차만 기다리고 있는데 떠들썩한 행차 대신에 마부 한명이 이끄는 다소 남루한 마차에서 황제가 내림. 사윤은 망기를 보자마자 냅다 달려들어 안기고 강아지마냥 얼굴을 마구 부볐어. 왕부 사람들이 지켜보는 바람에 둘만 있을때처럼 부친이라고 부르진 못했지만 궁밖에서 부친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신이 나서 날아갈듯 했음. 망기가 환히 웃으면서 사윤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는 안으로 들어가자고 이끌었어. 사윤은 주위 사람들을 모두 물리고 내실에서 부친이라 부르며 절을 올림. 이제 제법 의젓해진 사윤을 보는 망기는 가슴이 저리고 아파서 억지로 웃다가 명윤하고 아명을 부름. 사윤에게 궁에서 함께 나온 이가 있는데 만나보지 않겠느냐고 하는데 사윤이 어머니가 같이 오신거냐고 귀태비를 언급함. 망기가 고개를 저으니까 사윤이 의아해하는데 망기가 아무말도 하지 않으니 누군지 짐작조차 못함.
망기는 사윤에게 곁채로 가자며 곁채로 안내해달라고 하는데 사윤인 도대체 무슨 일인가 싶어서 그저 어리둥절할뿐임. 잠시후에 망기가 곁채의 문을 열자마자 안에 있던 이가 뒤를 돌아보는데 누가 봐도 귀부인의 차림새였어. 사윤이 멀뚱멀뚱 쳐다만 보고만 있다가 그 사람이 쓰고 있던 너울을 걷는 순간에 너무 놀라서 헛숨을 들이킴. 사윤인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이 안되서 옆에 서 있던 망기를 올려다 보았음. 망기가 슬쩍 등을 떠미는데 사윤인 굳은 얼굴로 눈치를 보다가 망기의 등 뒤로 숨어버림. 사윤의 예상치 못한 행동에 망기가 어쩔줄을 몰라하고 강징은 사윤에게서 어린 시절 망기의 모습을 겹쳐보고는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음. 강징이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닦아낼 생각조차 못하고 손을 내밀었음. 잔뜩 갈라진 목소리로 윤아하고 몇번이고 이름을 부르는데도 아무런 반응이 없으니 강징이 크게 낙심해서 몸을 돌려버림. 망기는 강징이 흐느껴 우는 소리에 억장이 무너지는듯 했음. 당장이라도 떨리는 어깨를 안아주고 싶었지만 모든게 제탓이라 아무것도 할수가 없었지. 사윤인 사윤이대로 갑자기 일어난 일에 혼란스러울뿐이고 애간장을 끊는듯한 애처로운 울음소리가 무섭기만 했음. 망기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었는지 사윤일 데리고 나가려는데 강징이 휘청거리다가 풀썩 쓰러지자 사윤이 모친하고 소리를 지르며 달려감. 사윤이 울먹이면서 망기를 쳐다보며 도움을 청하는데 망기가 강징을 안아서 급한대로 내실에 있는 침상에 눕힘. 사윤은 하얗게 질린 강징의 얼굴을 보고 덜컥 겁이 났음. 그래서 의원을 불러야 하는거 아니냐고 저때문에 모친이 돌아가시면 어쩌냐고 엉엉 울다가 망기가 못하는 말이 없다고 호되게 혼을 내는 바람에 입을 다물었음.
강징이 눈을 떴을때 사윤이 머리맡에서 아이처럼 훌쩍훌쩍 울다가 강징이 눈을 뜬걸 보고 손을 만지려다가 말고 애꿎은 이불을 쥐어뜯었음. 강징이 윤아하고 눈물에 젖은 뺨을 어루만져주니까 퉁퉁 부은 눈을 하고선 모친이 밉다고 싫다는 말만 반복함. 강징이 눈물을 삼키며 모친이 미안하다고 맘껏 미워해도 된다니까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더니 안아달래. 사윤이 어릴때처럼 안아주고 요람곡도 불러달라고 하는 말에 강징이 참았던 눈물을 뚝뚝 흘림. 낳자마자 궁밖으로 내보낼수 밖에 없어 실컷 안아주지도 못했던 가여운 아이. 선대황제에 대한 죄책감과 저를 겁탈한 이에 대한 애증때문에 일부러 정을 주지 않고 모질게만 대했었지. 그럼에도 원망 섞인 말 한마디 하지 않는 착한 아이를 보니 그동안 지은 죄를 어찌 씻을까 싶었음. 강징이 일어나서 아가하고 다정히 부르고는 모친이 안아준걸 기억하냐고 묻는데 사윤이 고개를 끄덕였음. 다섯살 탄일때 모친이 안아주고 요람곡도 불러주지 않았냐고 까마득한 옛일을 말할거야. 강징이 예전에 딱 한번 사윤의 탄일때 자녕궁으로 데리고 와서 돌본적이 있는데 그때 일을 용케도 기억하고 있었던 모양임. 강징이 애달프게 웃으며 이리온하고 팔을 벌려 안아주었어.
그날 저녁에 세 사람은 한 탁자에 둘러앉아서 처음으로 같이 식사를 했음. 강징이 성치도 않은 몸으로 직접 만들어서 가져온 음식 몇가지와 왕부의 요리사가 만든 음식들로 상을 차림. 강징이 사윤의 밥그릇에 사윤이 좋아하는 고기찜을 올려주고 망기가 좋아하는 채소 볶음을 그릇에 덜어서 앞에 놓아줌. 정작 자신은 입맛이 없어서 먹는둥 마는둥 깨작깨작거리는데 사윤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왜 제대로 안드시냐고 물음. 강징이 차마 입덧을 하느라 입맛이 없다는 말을 못하고 피곤해서 그렇다고 대충 둘러댐. 사윤이 밥을 먹다가 말고 공주를 못본지 꽤 되었다며 보고 싶다고 할거야. 망기가 다음에는 공주도 데려오겠다고 하고 공주의 이름을 지었다고 알려주니 활짝 웃음. 비칠 영映을 써서 아영이라는 부른다는 말에 아영하고 이름을 몇번이고 불러보더니 이름이 너무 예쁘다고 좋아라 함. 그리고 공주라는 말을 꺼냈다가 눈치를 살피고는 누이가 얼른 자라서 저와 말동무를 했으면 좋겠다고 함. 강징이 그 모습을 보고 안쓰러운 마음이 들어 머리를 쓰다듬었어. 사윤이 낯선 손길에 움찔했다가 기분이 좋았는지 헤하고 웃는데 망기는 사윤의 천진난만한 미소를 보고 심경이 복잡해졌음. 강징이 달라진 태도도 걱정이었고 전혀 생각치도 못했던 태중의 아이까지 모든게 불안하기만 했거든. 강징이 사윤을 보며 슬며시 웃다가 망기와 눈을 마주치자 시선을 피했음. 사윤은 꿈에서만 그리던 양친과 하루를 보내는게 기쁜 나머지 이상한 기류를 느끼지 못하고 여느때보다 더 행복한 식사를 즐겼음.
수강궁의 귀태비는 승건궁의 상궁으로부터 상재가 회임을 했다는 말을 전해듣고는 탄식함. 또 아이가 생겼으니 이번에는 정말 무슨 사달이 나도 나겠구나 싶었지. 이를 어찌해야 하나 싶어서 수심에 잠겨있는데 수강궁의 상궁이 귀태비의 분부대로 궁밖을 나갔다가 돌아와서 말씀하신것을 모두 구해왔다고 아뢰었음. 귀태비는 강징이 무릎까지 꿇고 울며 애원하는 것을 뿌리치지 못하고 선선대 황제 시절 궁중의 비빈들이 서로를 해칠때 썼던 계략들을 이용해서 강징을 자유롭게 해줄 생각이었음. 귀태비는 상궁이 건넨 목함에 들어있던 작은 병을 만지작거리다가 이게 무엇이냐고 물음. 상궁이 규방에서 정실 부인들이 부군의 총애를 받는 천첩을 해칠때 쓰는 독이라고 귀띔을 해주었어. 맹독은 아니지만 장기 복용을 하면 기력이 쇠해 시름시름 앓다가 몇년안에 목숨이 끊어지는 약이라는 말에 눈을 질끈 감음. 처음에는 선선대 황제의 비빈이 거짓 회임으로 총애를 잃었던 것을 떠올려 회임을 한척 꾸며 거짓 회임 사건을 만들려고 했었음. 하지만 사랑에 눈이 멀다 못해 미쳐버린 황제가 겨우 그런 일로 강징을 내치는 일이 있을리가 없었지. 강징에 대한 추문을 퍼뜨리는 방법도 생각해보았지만 그땐 강징의 안위뿐만 아니라 어린 공주의 안위마저 위태로워질수도 있어서 생각을 접음. 경국지색으로 소문난 여인들을 후궁으로 들이는 방법도 생각해봤지만 황후와 비빈들의 미색 역시 나무랄데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는 시름에 잠김.
귀태비는 다른 방법을 강구하다가 황제가 향락에 빠져 색을 탐하다 보면 다른 이에게 시선과 마음을 빼앗길까 싶은 마음에 방중술에 능한 이를 궁중에 들일까도 했지만 선대황제와 고소를 생각하면 차마 못할 일이라 그만두었어. 귀태비는 최후의 방법으로 사가의 부친이나 운몽에 계신 이숙 강풍면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도 생각을 했었음. 하지만 황제가 저를 길러준 양모를 겁탈하여 아이를 둘이나 낳게 하고 죽음을 위장해서 후궁으로 삼은것이 드러난다면 반란이 일어날 수도 있어서 차마 그러진 못함. 다른 왕조에서 황제가 고모를 겁탈하고 거짓으로 장례를 치르고 후궁으로 삼았던 일이 있었을때 그 끝이 어찌 되었는지 알고 있었으니까. 그때 사실을 안 부마가 황제의 시해를 계획했다가 들켜서 살해당했단 기록을 보았던 것이 생각이 나자 보통 일이 아니구나 싶어 참담하기 그지 없었음. 귀태비는 이 모든 일을 숨기고 방조한 제 죄가 크단것을 모르지 않았음. 만약 지금까지 숨겨온 일들이 만천하에 드러난다면 저뿐만 아니라 부모님과 제 소생의 공주까지 연좌될거란 생각에 정신이 아득해졌어. 귀태비가 초조하고 불안한 마음에 손끝으로 탁자를 두드리다가 갑자기 떠오른 얼굴에 반색하며 자리에서 일어남.
망기강징 망징
어나더 https://hygall.com/591012741
삼나더 https://hygall.com/591204078
사나더 https://hygall.com/593017936
오나더 https://hygall.com/593541046
육나더 https://hygall.com/594668023
수선계 아닌 궁중물
후일담
황후 금씨는 이른 아침에 기별없이 제 궁에 들이닥친 망기의 뺨이 흉측하게 부어오른것을 보고 아연실색해서 어쩔줄을 몰라했음. 황후전의 상궁이 뒤에서 궁녀와 태감에게 얼른 어의를 부르라 고약을 가져오라 야단법석을 떠는 통에 더 정신이 없었겠지. 겨우 진정을 하고 제 명이 있을때까지 아무도 안으로 들이지 말라고 축객령을 내린후에 영견으로 부어오른 뺨을 조심스레 어루만짐. 황후가 무슨 일이 있으셨던거냐고 물으려다가 말고 창백한 낯빛에 침묵을 선택함. 망기가 갑자기 황후를 와락 끌어안고 잠깐만 이렇게 품을 빌려달라고 애원하듯이 말했음. 황후가 처음 보는 모습에 당황해하다가 가만히 있는데 금세 작게 흐느끼는 소리가 나서 더욱 당황스러워 함. 바늘로 찔러도 피 한방울 안날것 같은 냉혈한 이가 제 앞에서 이렇게 나약한 모습을 보여주는 이유가 무엇일까 싶었지. 황후는 묻고 싶은게 많았지만 속으로 꾸역꾸역 말을 삼키고 말없이 등을 쓰다듬음. 그날 황후는 아무것도 묻지 않았고 한시진(2시간)을 내리 울던 황제는 눈물을 그치지마자 아무 일도 없었다는듯 황후전을 떠났어. 황후가 황후전의 궁인들의 입단속을 시킨터라 그날의 일이 황후전밖으로 새어나가는 일은 없었음.
그날 강징은 모든 기력을 소진한것처럼 종일 잠만 자다가 그 다음날 새벽녘에야 눈을 떴음. 눈을 뜨자마자 자수틀에 있는 영견을 가위날로 마구 찢어내고는 자수틀을 바닥으로 내팽개침. 상궁이 소란스러움에 안으로 들어왔다가 방안의 풍경을 보고 아연실색함. 강징은 언제 베이건지 피가 뚝뚝 떨어지는 손바닥을 무심한 눈으로 보다가 소란을 떨거 없다고 입단속을 시킴. 상궁이 급히 영견으로 손을 감싸고 탁자에 있는 상자에서 지혈제를 가져오는등 부산스럽게 움직였어. 강징은 급한대로 상궁이 해주는 치료를 받고는 날이 밝거든 수강궁의 귀태비께 연통을 넣어 잠시 다녀가시라고 전하고는 다시 자리에 누웠음. 손바닥이 화끈거리고 쓰라렸지만 신경을 쓰지 않고 다시 잠을 청했어. 이른 아침 입이 소태같이 써서 미음 몇숟갈로 허기를 달래다가 귀태비가 들었다는 말에 자리에서 일어남. 강징은 귀태비가 안으로 들어서기 무섭게 궁인들을 모두 밖으로 물린 다음에 다짜고짜 무릎을 꿇었어. 귀태비가 갑작스러운 행동에 당황해서 어찌 이러냐고 일으켜세우려고 함. 강징이 하염없이 눈물을 쏟으며 아희 제발 도와다오! 내가 이 지옥같은 곳에서 나갈수 있게 도와달라고 애원하며 치맛자락을 붙잡고 매달림. 귀태비는 낯설기만한 강징의 모습에 놀라 반쯤 넋이 나갔다가 강징의 오른손이 무명천으로 동여매져있는걸 보고 참담함에 눈을 질끈 감았음.
망기는 그날의 일로 상심이 컸는지 승건궁을 열흘이 넘게 찾지 않았고 강징은 뭔가 초조한 사람처럼 밤낮으로 문앞을 서성거렸음. 보름째가 되던 날에 갑작스럽게 어지럼증이 일어 쓰러졌는데 쓰러지면서 탁자 모서리에 부딪히는 바람에 이마가 찢어짐. 상궁이 태감에게 어서 태의를 불러오라고 야단법석을 떠는것을 보고 폐하께 먼저 말씀드리라고 당부를 함. 잠시후 강징은 침상에 앉아있다가 망기가 안으로 들어오는것을 보고 한숨을 쉬었어. 제가 다쳤다는 말에 놀라서 체통도 잊고 달려온건지 숨을 가쁘게 쉬고 있었거든. 강징이 말없이 손을 내밀자 망기가 다가와서 손을 꼭 붙잡음. 그건 어린 시절의 망기가 초조하거나 불안한 일이 있으면 유모의 뒤에 숨는 버릇을 고쳐주려고 한 행동이었겠지. 지금도 그때처럼 초조하고 불안한 기색이 역력해보였음. 강징이 망기의 희게 질린 뺨을 쓰다듬으며 제가 죽기라도 했을까봐 겁이 나셨습니까? 물으니 고개를 끄덕임. 한숨을 쉬고는 잠시 어지럼증이 일어 그런것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을 시킨후에 멀찍이 서 있던 태감에게 제 전담 태의를 불러달라고 함. 한참후에 태의가 와서 진맥을 하고는 뭔가 미심쩍은지 승건궁의 상궁에게 이것저것 질문을 함. 그러더니 빙긋 웃으며 부복하고는 소주께서 회임을 하신듯하다고 아뢰었어. 그 말을 들은 강징의 안색이 하얗게 질리고 망기 역시 생각치도 못한 이야기에 당황해서 아무런 말도 못함. 잠시후에 겨우 정신을 차린 강징이 망기의 소매를 잡아당겨서 자세를 낮추게 한 다음에 귓가에 속삭임. 그 말을 들은 망기가 상재의 나이가 적지 않은터라 안정기가 될때까지는 회임 사실을 함구했으면 한다고 입조심을 시키고는 태감에게 눈짓을 함. 태감이 눈치껏 태의와 상궁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고 침전안에는 강징과 망기 두 사람만 남았음.
망기가 강징의 손을 붙잡고는 눈을 아래로 내려깔며 아이는 사윤과 공주로도 충분하니 태중의 아이는 낳지 않아도 된다고 말함.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 때문에 목숨을 끊을 생각만큼 하지 말아달라고 애원을 했어. 강징이 그런 망기를 착잡한 표정으로 보다가 손을 끌어와서 아직 태가 나지 않는 배를 만지게 하곤 힘이 빠진 목소리로 부친이라는 사람이 어찌 태어나지도 않은 자식에게 그리 모진 말을 하냐고 힐난함. 강징이 씁쓸하게 웃으면서 폐하의 연치가 적지 않으신데 시침을 들면 또 아이가 생길거라는 생각은 못하셨습니까. 아이가 생기는게 싫으셨다면 조치를 취하셨어야지요라고 했더니 망기가 아이처럼 강징의 무릎에 얼굴을 묻고는 싫지 않아요라는 말만 계속 반복함. 이립이 넘은 나이임에도 불고하고 아이같은 면이 남아있는게 안쓰럽기도 하고 올바르게 양육하지 못한 제 탓인가 싶어서 마음이 착잡했음. 강징은 망기의 머리를 쓰다듬다가 제게 소원이 있는데 들어주실거냐고 물었음. 망기가 소원이라는 말에 고개를 들어 강징을 올려다보았어. 강징이 전혀 예상치 못한 말을 하는 것을 듣고는 눈이 휘둥그레짐.
이튿날 사윤은 왕부의 마당에서 무예 연습을 하다가 태감이 달려들어와 고하는 말에 놀라서 들고 있던 목검을 떨어뜨림. 황제가 왕부로 오고 있다는 이야기에 허둥지둥대다가 태감에게 왕부를 깨끗이 소제하라는 말만 남기고 급히 사라짐. 사윤은 목욕재계하고 황제가 하사한 비단으로 만든 의복으로 옷을 갈아입고 경대 앞에서 머리도 매만졌음. 왕부의 정문앞에서 목을 쭉 빼고 행차만 기다리고 있는데 떠들썩한 행차 대신에 마부 한명이 이끄는 다소 남루한 마차에서 황제가 내림. 사윤은 망기를 보자마자 냅다 달려들어 안기고 강아지마냥 얼굴을 마구 부볐어. 왕부 사람들이 지켜보는 바람에 둘만 있을때처럼 부친이라고 부르진 못했지만 궁밖에서 부친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신이 나서 날아갈듯 했음. 망기가 환히 웃으면서 사윤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는 안으로 들어가자고 이끌었어. 사윤은 주위 사람들을 모두 물리고 내실에서 부친이라 부르며 절을 올림. 이제 제법 의젓해진 사윤을 보는 망기는 가슴이 저리고 아파서 억지로 웃다가 명윤하고 아명을 부름. 사윤에게 궁에서 함께 나온 이가 있는데 만나보지 않겠느냐고 하는데 사윤이 어머니가 같이 오신거냐고 귀태비를 언급함. 망기가 고개를 저으니까 사윤이 의아해하는데 망기가 아무말도 하지 않으니 누군지 짐작조차 못함.
망기는 사윤에게 곁채로 가자며 곁채로 안내해달라고 하는데 사윤인 도대체 무슨 일인가 싶어서 그저 어리둥절할뿐임. 잠시후에 망기가 곁채의 문을 열자마자 안에 있던 이가 뒤를 돌아보는데 누가 봐도 귀부인의 차림새였어. 사윤이 멀뚱멀뚱 쳐다만 보고만 있다가 그 사람이 쓰고 있던 너울을 걷는 순간에 너무 놀라서 헛숨을 들이킴. 사윤인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이 안되서 옆에 서 있던 망기를 올려다 보았음. 망기가 슬쩍 등을 떠미는데 사윤인 굳은 얼굴로 눈치를 보다가 망기의 등 뒤로 숨어버림. 사윤의 예상치 못한 행동에 망기가 어쩔줄을 몰라하고 강징은 사윤에게서 어린 시절 망기의 모습을 겹쳐보고는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음. 강징이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닦아낼 생각조차 못하고 손을 내밀었음. 잔뜩 갈라진 목소리로 윤아하고 몇번이고 이름을 부르는데도 아무런 반응이 없으니 강징이 크게 낙심해서 몸을 돌려버림. 망기는 강징이 흐느껴 우는 소리에 억장이 무너지는듯 했음. 당장이라도 떨리는 어깨를 안아주고 싶었지만 모든게 제탓이라 아무것도 할수가 없었지. 사윤인 사윤이대로 갑자기 일어난 일에 혼란스러울뿐이고 애간장을 끊는듯한 애처로운 울음소리가 무섭기만 했음. 망기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었는지 사윤일 데리고 나가려는데 강징이 휘청거리다가 풀썩 쓰러지자 사윤이 모친하고 소리를 지르며 달려감. 사윤이 울먹이면서 망기를 쳐다보며 도움을 청하는데 망기가 강징을 안아서 급한대로 내실에 있는 침상에 눕힘. 사윤은 하얗게 질린 강징의 얼굴을 보고 덜컥 겁이 났음. 그래서 의원을 불러야 하는거 아니냐고 저때문에 모친이 돌아가시면 어쩌냐고 엉엉 울다가 망기가 못하는 말이 없다고 호되게 혼을 내는 바람에 입을 다물었음.
강징이 눈을 떴을때 사윤이 머리맡에서 아이처럼 훌쩍훌쩍 울다가 강징이 눈을 뜬걸 보고 손을 만지려다가 말고 애꿎은 이불을 쥐어뜯었음. 강징이 윤아하고 눈물에 젖은 뺨을 어루만져주니까 퉁퉁 부은 눈을 하고선 모친이 밉다고 싫다는 말만 반복함. 강징이 눈물을 삼키며 모친이 미안하다고 맘껏 미워해도 된다니까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더니 안아달래. 사윤이 어릴때처럼 안아주고 요람곡도 불러달라고 하는 말에 강징이 참았던 눈물을 뚝뚝 흘림. 낳자마자 궁밖으로 내보낼수 밖에 없어 실컷 안아주지도 못했던 가여운 아이. 선대황제에 대한 죄책감과 저를 겁탈한 이에 대한 애증때문에 일부러 정을 주지 않고 모질게만 대했었지. 그럼에도 원망 섞인 말 한마디 하지 않는 착한 아이를 보니 그동안 지은 죄를 어찌 씻을까 싶었음. 강징이 일어나서 아가하고 다정히 부르고는 모친이 안아준걸 기억하냐고 묻는데 사윤이 고개를 끄덕였음. 다섯살 탄일때 모친이 안아주고 요람곡도 불러주지 않았냐고 까마득한 옛일을 말할거야. 강징이 예전에 딱 한번 사윤의 탄일때 자녕궁으로 데리고 와서 돌본적이 있는데 그때 일을 용케도 기억하고 있었던 모양임. 강징이 애달프게 웃으며 이리온하고 팔을 벌려 안아주었어.
그날 저녁에 세 사람은 한 탁자에 둘러앉아서 처음으로 같이 식사를 했음. 강징이 성치도 않은 몸으로 직접 만들어서 가져온 음식 몇가지와 왕부의 요리사가 만든 음식들로 상을 차림. 강징이 사윤의 밥그릇에 사윤이 좋아하는 고기찜을 올려주고 망기가 좋아하는 채소 볶음을 그릇에 덜어서 앞에 놓아줌. 정작 자신은 입맛이 없어서 먹는둥 마는둥 깨작깨작거리는데 사윤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왜 제대로 안드시냐고 물음. 강징이 차마 입덧을 하느라 입맛이 없다는 말을 못하고 피곤해서 그렇다고 대충 둘러댐. 사윤이 밥을 먹다가 말고 공주를 못본지 꽤 되었다며 보고 싶다고 할거야. 망기가 다음에는 공주도 데려오겠다고 하고 공주의 이름을 지었다고 알려주니 활짝 웃음. 비칠 영映을 써서 아영이라는 부른다는 말에 아영하고 이름을 몇번이고 불러보더니 이름이 너무 예쁘다고 좋아라 함. 그리고 공주라는 말을 꺼냈다가 눈치를 살피고는 누이가 얼른 자라서 저와 말동무를 했으면 좋겠다고 함. 강징이 그 모습을 보고 안쓰러운 마음이 들어 머리를 쓰다듬었어. 사윤이 낯선 손길에 움찔했다가 기분이 좋았는지 헤하고 웃는데 망기는 사윤의 천진난만한 미소를 보고 심경이 복잡해졌음. 강징이 달라진 태도도 걱정이었고 전혀 생각치도 못했던 태중의 아이까지 모든게 불안하기만 했거든. 강징이 사윤을 보며 슬며시 웃다가 망기와 눈을 마주치자 시선을 피했음. 사윤은 꿈에서만 그리던 양친과 하루를 보내는게 기쁜 나머지 이상한 기류를 느끼지 못하고 여느때보다 더 행복한 식사를 즐겼음.
수강궁의 귀태비는 승건궁의 상궁으로부터 상재가 회임을 했다는 말을 전해듣고는 탄식함. 또 아이가 생겼으니 이번에는 정말 무슨 사달이 나도 나겠구나 싶었지. 이를 어찌해야 하나 싶어서 수심에 잠겨있는데 수강궁의 상궁이 귀태비의 분부대로 궁밖을 나갔다가 돌아와서 말씀하신것을 모두 구해왔다고 아뢰었음. 귀태비는 강징이 무릎까지 꿇고 울며 애원하는 것을 뿌리치지 못하고 선선대 황제 시절 궁중의 비빈들이 서로를 해칠때 썼던 계략들을 이용해서 강징을 자유롭게 해줄 생각이었음. 귀태비는 상궁이 건넨 목함에 들어있던 작은 병을 만지작거리다가 이게 무엇이냐고 물음. 상궁이 규방에서 정실 부인들이 부군의 총애를 받는 천첩을 해칠때 쓰는 독이라고 귀띔을 해주었어. 맹독은 아니지만 장기 복용을 하면 기력이 쇠해 시름시름 앓다가 몇년안에 목숨이 끊어지는 약이라는 말에 눈을 질끈 감음. 처음에는 선선대 황제의 비빈이 거짓 회임으로 총애를 잃었던 것을 떠올려 회임을 한척 꾸며 거짓 회임 사건을 만들려고 했었음. 하지만 사랑에 눈이 멀다 못해 미쳐버린 황제가 겨우 그런 일로 강징을 내치는 일이 있을리가 없었지. 강징에 대한 추문을 퍼뜨리는 방법도 생각해보았지만 그땐 강징의 안위뿐만 아니라 어린 공주의 안위마저 위태로워질수도 있어서 생각을 접음. 경국지색으로 소문난 여인들을 후궁으로 들이는 방법도 생각해봤지만 황후와 비빈들의 미색 역시 나무랄데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는 시름에 잠김.
귀태비는 다른 방법을 강구하다가 황제가 향락에 빠져 색을 탐하다 보면 다른 이에게 시선과 마음을 빼앗길까 싶은 마음에 방중술에 능한 이를 궁중에 들일까도 했지만 선대황제와 고소를 생각하면 차마 못할 일이라 그만두었어. 귀태비는 최후의 방법으로 사가의 부친이나 운몽에 계신 이숙 강풍면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도 생각을 했었음. 하지만 황제가 저를 길러준 양모를 겁탈하여 아이를 둘이나 낳게 하고 죽음을 위장해서 후궁으로 삼은것이 드러난다면 반란이 일어날 수도 있어서 차마 그러진 못함. 다른 왕조에서 황제가 고모를 겁탈하고 거짓으로 장례를 치르고 후궁으로 삼았던 일이 있었을때 그 끝이 어찌 되었는지 알고 있었으니까. 그때 사실을 안 부마가 황제의 시해를 계획했다가 들켜서 살해당했단 기록을 보았던 것이 생각이 나자 보통 일이 아니구나 싶어 참담하기 그지 없었음. 귀태비는 이 모든 일을 숨기고 방조한 제 죄가 크단것을 모르지 않았음. 만약 지금까지 숨겨온 일들이 만천하에 드러난다면 저뿐만 아니라 부모님과 제 소생의 공주까지 연좌될거란 생각에 정신이 아득해졌어. 귀태비가 초조하고 불안한 마음에 손끝으로 탁자를 두드리다가 갑자기 떠오른 얼굴에 반색하며 자리에서 일어남.
망기강징 망징
https://hygall.com/603586113
[Code: d4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