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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2 23:28
늘 지켜 보며
무언가를 해주고 싶었다

네가 울면 같이 울고
네가 웃으면 같이 웃고 싶었다

깊게 보는 눈으로
넓게 보는 눈으로
널 바라보고 있다

바라만 보고 있어도 행복하기에
모든 것을 포기하더라도
모든 것을 잃더라도
다 해주고 싶었다

/용혜원, 관심


내가 그다지 사랑하던 그대여
내 한평생에 차마 그대를 잊을 수 없소이다.
내 차례에 못 올 사랑인 줄은 알면서도
나 혼자는 꾸준히 생각하리라.
자, 그러면 내내 어여쁘소서.

/이상, 이런 시


누군가를 앓는 것은 누군가를 사랑하는 방식 중의 하나다.
밤이 길어졌구나. 밤이 길어져서 다른 것들도 길어지고 있다.

/김애란, 비행운


어느 한쪽이 창 밖에 서 있어야 한다면
그 사람은 나였으면
당신은 그저 다정한 불빛 안에서 행복해라

따뜻해라

/황경신, 거리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너는 몰라도 된다.
너를 좋아하는 마음은 오로지 나의 것이요,
나의 그리움은
나 혼자만의 것으로도 차고 넘치니까
나는 이제 너 없이도 너를 좋아할 수 있다.

/나태주, 내가 너를


네게 폭죽이 되고 싶었다
너의 웃음을 위해서라면
내 한몸 다 타도 좋았다

내가 멎어도,
너는 여운에 웃기를

/백가희, 너의 기쁨이 되어


나는 상처를 통해 인간이 성장한다고 믿지 않는다.
어떤 사람들은 상처를 통해 성장하기도 하지만,
사실 그들은 상처가 없어도 잘 자랐으리라 믿는다.
나는 당신을 상처없이 지켜주고 싶다.
심지어 그대, 전혀 성장하지 못한대도 상관 없다.

/이상, 연인이었던 금홍에게 주는 편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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