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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30 20:17
그건 선배도 싫을 걸요.

자꾸 자기한테 기대라고 하고 힘든 거 있으면 제발 말하라고, 나를 좀 활용하라는 대만이한테 어느 날 저렇게 얘기하는 태섭이가 보고싶다.

기대라고 해놓고 떠나버리면 못 견딜 것 같아서 일종의 방어기세로 얘기한건데 대만이는 너무 좋아서 비실비실 웃음이 남. 다른 말로 하면 조금 더 있다간 저한테 확 기대버릴 거라는 얘기도 되니까 태섭이 꽉 끌어안고 그러겠지.

확 기대버리면 완전 행복할 것 같은데.
아닐 걸요.
누구 말이 맞는지 내기할래? 근데 내가 이길 걸? 나한테 엄청 유리한 내기라서.

그러면 태섭이 작게 웃으면서,

하여간 지는 건 죽어도 싫어한다니까...

하더니

꼭 이겨요. 한 번이라도 지면 가만 안 둬요.

하고 대만이 마주 안아주면 좋겠다.




슬램덩크 대만태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