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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30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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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힝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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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 전부터 보이 기분이 계속 안 좋아보였음. 화가 난 것 같기도 하고 속상한 것 같기도 하고. 너붕이 걱정돼서 먼저 다가가도 자리를 피하지를 않나 밤에 침대에서 기다려도 오지를 않았음. 혹시 헤어지고 싶어서 그런 건가 했는데 또 그렇지는 않은 것 같았음. 너붕이 다른 걸 하고 있으면 뒤에서 티나게 훔쳐보면서 자기한테 관심 주라고 아우성을 치거든. 그런데 막상 또 너붕이 다가가면 시선을 피하고 삐죽거렸음. 평소에 이러던 애가 아니었으니 너붕도 신경 쓰여서 미치겠지. 그래서 주말에 날을 잡아서 보이를 옆에 앉히고 물어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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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 요즘 무슨 일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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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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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보이는 얘기할 가치도 없다는 듯이 너붕을 쳐다보지도 않고 자리를 떴음. 아무래도 보이가 삐진 원인이 너붕인 것 같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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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지?)










너붕은 자기가 보이한테 잘못을 한 게 있는지 생각해봤지만 마땅히 떠오르는 게 없었음. 그래도 일단은 어떻게든 보이 기분을 풀어주려고 노력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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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내가 다 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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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










하지만 너붕이 사과할 겸 맛있는 걸 해준다고 해도 보이는 들은 체도 하지 않고 가버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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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꽃을 팔더라구. 보이 주려고 사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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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으로 거부)










너붕이 모처럼 꽃을 사와도 너붕한테 던지고 가버리는데 아무래도 아주 단단히 삐진 것 같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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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외롭다..."










밤이 되어 너붕은 오늘도 혼자 쓸쓸하게 침대에 누웠음. 보이는 벌써 며칠째 거실 소파에서 자고 있었음. 너붕은 비어있는 옆자리를 더듬거리며 보이의 태도가 변하기 전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곰곰이 생각해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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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 보고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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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두!!!!! ૮ * ˊ ˘ ˋ* ა)










별 다를 것 없는 하루였음. 정시 퇴근한 너붕은 댕댕이처럼 현관에서 기다리고 있던 보이에게 뽀뽀를 받았음. 그리고 오는 길에 보이가 좋아해서 사온 마카롱 세트를 건네줬음. 보이는 활짝 웃으면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듯이 너붕을 꽉 끌어안았음. 너붕은 바로 씻으러 들어갔고 보이는 마카롱 상자를 들고 신이 나서 식탁으로 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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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개운해.'










샤워를 마치고 나온 너붕은 맥주 한캔 하려고 주방에 들어갔음. 그런데 보이는 없고 몇 개가 빈 마카롱 상자만이 식탁에 놓여 있었음. 맥주를 마시면서 살펴보니 전문점에서 사온 거라서 그런지 모양도 예쁘고 맛있어 보였음. 그래서 별 생각 없이 하나 집어먹기는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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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너붕은 바로 협탁에 있는 메모장과 펜을 들고 거실로 나왔음. 보이는 창가에 서서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한숨을 쉬고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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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 나 좀 봐봐." (등 콕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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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










너붕이 뒤에서 등을 찔러도 보이는 무시하고 돌아보지 않았음. 그래서 너붕은 메모장에 글을 쓴 다음 보이 앞으로 팔을 쑥 내밀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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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내가 마카롱 먹어서 화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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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이는 너붕이 보여준 메모를 읽고 창가에서 물러났음. 그리고 소파에 가서 앉더니 입을 댓발 내밀고 고개를 끄덕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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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마카롱 때문에 그런 거라고?"










겨우 마카롱 하나 때문에 몇 날 며칠을 삐져 있었다니. 너붕 입장에서는 기가 막힐 노릇이었음. 너붕은 보이와 마주보려고 소파 테이블에 걸터앉았음. 하지만 보이가 여전히 얼굴을 보려고 하지 않기에 너붕은 할수없이 또 메모장에 문장을 적어서 내밀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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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그거 내가 내 돈 주고 사온 거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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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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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거 너 혼자 다 먹어놓고 나 하나 준 게 그렇게 아깝냐?"










너붕이 서운한 티를 팍팍 내니까 보이도 좀 미안한 표정을 지었음. 그래도 여전히 입은 삐죽거리면서 수화로 말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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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는 그거 하나뿐이었는데….]










보이는 마카롱 중에서 딸기 마카롱을 제일 좋아하는데 하필 너붕이 집어먹은 게 딱 하나 있던 딸기 마카롱이었음. 또 고개 푹 숙이고 힝구 하는 보이 보니까 너붕 마음이 약해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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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알았어. 내가 내일 마카롱 한박스 더 사올게. 그럼 이제 삐진 거 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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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덕끄덕)










그 말 듣고 보이는 마음이 풀렸는지 오랜만에 너붕과 눈을 마주치며 고개를 끄덕였음. 다음날 너붕은 퇴근길에 딸기 마카롱만 들어있는 걸로 한박스 사왔음. 그리고 접시에 플레이팅까지 마치고 보이를 불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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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 맛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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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맛)











보이가 흡족해하는 걸 보니 너붕도 기분이 좋아졌음. 보이 마카롱 한 서너개 정신없이 집어먹다가 맞은편에 앉아있는 너붕한테 하나 내밀겠지. 배시시 웃는 걸 보니 그게 보이 나름의 사과 같아서 너붕도 마카롱 받아먹고 헤헤 웃을 거야. 보이는 동생한테는 의젓한 오빠지만 너붕한테는 억지도 부리고 떼도 쓰고 그랬으면 좋겠음ㅋㅋㅋㅋ평생 그런거 받아주는 사람 없었을 테니까😭









빌슼너붕붕 보이너붕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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