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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9 23:17


여느때처럼 덷풀은 발랄하게 울비랑 팀업한다~ 이러면서 나쁜 놈들 모가지를 썰고 있겠지. 저녁 메뉴는 뭘로 할까? 치미창가? 우리 울비도 나랑 입맛이 닮아가는구나! (내가 언제. 난 타코 먹고 싶다고) 응, 응, 알았어! 내가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치미창가를 소개시켜줄게! (에휴..) 덷풀은 한숨을 쉬는 로건을 뒤로하고 뛰어가는데 그때 숨어있던 빌런놈이 로건한테 나이프를 던졌음. 로건이 재빨리 피해서 다치지는 않았는데 덷풀은 로건이 아다만티움 총알이라도 맞은 것처럼 찢어지는 비명을 지를거야. 안돼애애애애!!!!! 로건!!!!! 덷풀이 급하게 달려오면 로건은 제가 어디 다쳤나 싶어서 ??? 상태로 몸을 확인하는데 멀쩡하기만 했지. 덷풀은 급히 다가와서 바닥에 무릎을 꿇고 서럽게 울거야.
우리 자기의 귀여운 고양이귀가...!!!
그제야 로건은 머리카락이 약간 잘려나간걸 깨닫고 어이가 없겠지. 이참에 반대쪽 뻗친 머리칼도 정리해볼까 싶었는데 덷풀이 곧 분노에 차서 일어날거야. 감히 우리 자기의 고양이귀를...!!!! 덷풀은 어느 때보다 빡쳐서 빌런놈들에게 가차없이 복수를 시작했지. 그러고도 화가 안풀려서 도시에 있는 범죄조직의 씨를 말릴 것처럼 날뛸거야. 이러다 밤을 샐 것 같아서 로건이 치미창가나 먹으러 가자고 잡아끌어야 했음. 그러는 동안에도 덷풀은 흑흑대며 우리 허니배져의 깜찍한 귀가 없어졌다고 훌쩍일거야. 
그깟 머리카락쯤 금방 자랄텐데 뭐.
로건은 대수롭지 않게 말했지만 덷풀은 진심으로 너무 우울해했지. 덷풀은 기운이 없어진 듯 치미창가도 한입만 먹고 침대에 자빠질거야. 로건은 한숨 푹 쉬고 다시 밖으로 나가서 뭔가 사오겠지. 그리고 약간 빨개진 얼굴로 침대에 자빠진 덷풀을 불렀음.
웨이드, 나 좀 봐.
자기야, 미안하지만 나 오늘은 할 기분이 아니..... 
덷풀은 잠깐 돌아봤다가 눈이 커져서 얼었음. 바로 로건이 고양이귀 머리띠를 쓰고 있었거든. 입을 쩍 벌리고 보면 로건은 쪽팔려서 시선을 피했지.
이제 할 기분이 됐냐?
...자기야!
덷풀은 바로 달려들었고, 새벽까지 받아주던 로건은 결국 잠 좀 자자면서 클로로 찔러버리고 말았음. 덷풀은 피곤해서 곯아떨어진 로건의 머리칼을 소중히 쓰다듬으며 이마에 쪽 키스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