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에서 있는 듯 없는 듯한 너붕이라 다들 별로 신경 안 쓰고 피구 할 때도 어? 너 뒤에 있었냐 라던가 여러모로 인기 없을거임. 쉬는 시간에도 같이 떠들 친구 없어서 너붕 안경 스윽 올리면서 혼자 어제 못다읽은 소설책을 읽음.

 

그러다가 대만이랑 짝되는 거지. 대만이 친화력 좋은 편이라 너붕에게도 계속 말걸거임. ? 너 뭐 읽어? 라면서 얼굴 가까이 들이미는데 너붕 잘생긴 애가 그러니까 부끄러워져서 어...이거 내가 좋아하는 작가인데....라면서 드문드문 말꺼내기 시작함.

 

그때 문가에서 대만이 친구가 농구하자고 부르는거지. 그럼 대만이 고민도 안하고 어어- 나는 나중에. 너네 먼저해~ 라면서 응, 아까 어디까지 말했지? 라면서 씨익 웃을거임...그거 보고 설레가지고 반한 너붕이 대만이한테 잘해주고 싶은거지.

 

대만이 주려고 사탕이나 달달한거 가져오는데 대만이 단거 잘 못먹는데도 걍 먹을것같음. 나도 하나 달라고 하면 대만이 피식 웃은 다음에 뭐야, 줬다가 뺏는거야? 라면서 머리 헝클일거임.

 

이제 장난도 할 정도로 친해져서 야...! 머리 망가지잖아! 라는데 그거보고 대만이가 에잇 하면서 더 만질 것 같음. 그렇게 한 달이 지나서 짝을 바꿀 시간이 되고 너붕은 좀 서운한데 대만이는 평소와 같은 반응이라서 조금 시무룩해지는거지...

 

대만이 원래 친구였던 애랑 짝되가지고 멀리서 웃고 있는거보고 이제 진짜 끝났구나 싶은거...나만 좋아하는게 당연한거지 대만이는 원래 인기 많으니까 라면서 한숨 푸욱 내쉼. 너붕 주번이라서 교실 다 정리 한 다음에 나오는데 문가에서 누가 기대서 서 있을거임.

 

노크하니까 상대가 뒤돌아서 문 벌컥 열거임. , 나왔어? 한번 짝꿍은 영원한 짝꿍이지! 라면서 대만이가 어깨동무 하는거지. 그런 여름느낌나는 대만너붕붕 좋아

 

 

대만너붕붕 슬램덩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