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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7 20:10
분명 좀 무서워하는거 같은데 그건 그거고 할말은 다 해야한다는 성격같아서 너무 재밌음ㅋㅋㅋㅋㅋ진운이 누가봐도 여주 귀여워하고 뭘 해도 그냥 봐주는 편애 중이라 여주의 노빠꾸가 더 돋보이는 것도 좋음 여기에 사실 여주의 노빠꾸직구는 진운이 봐주고 안 봐주고가 크게 상관없는 부분이라는 것도 존좋임 스토리에서 비즈니스 혐관(진운은 여주 맘에 들어하는거 같았는데 일단 여주 입장에서는 좋아할 이유가 없는)이라 팽팽한 긴장 상태에 있어도 별로 말 가려서 하는 편은 아니었던거 보면ㅇㅇㅋㅋㅋㅋㅋ

아무튼 진운 데리고 고양이 게임 하러갔다가 1 2 이런 카드만 뽑고 기능 카드 써도 죄다 노노냥으로 캔슬시켜서 여유롭게 3판 3승 다 이긴 여주가 승리에 도취되어서 진운이 사실 진짜 운이 없다의 줄임말이었냐고 놀리다가 진심으로 삐져버린 진운 달래준다고 쩔쩔매는 것도 보고싶다 그래 그게 진짜 내 이름 뜻이다 어쩔래 그렇게 운 없는 사람을 뭐 이쁘다고 데리고 다니나 했더니 승리를 날로 먹고 싶어서 그런거였네 같은 소리 하며 틱틱대는 진운보고 아 이거 진짜 삐졌네 싶어진 여주가 여태껏 취한 태도 중에 제일 저자세로 진운 기분 풀어주려고 노력하는거 너무 귀여울거 같음 열심히 노력한다고 하는데 190문짝무법지대보스를 달래주는 법을 여주가 잘 아는 것도 아니고 뭣보다 최대한 기분 풀어주려다가 순간순간 치미는 아니 근데 아무리 내가 잘못했어도 그렇지..! 로 요약되는 노빠꾸성미때문에 엄청 애먹는 여주면 좋겠다 

그리고 진작 기분 풀렸는데 여주가 자기 옆에 딱 붙어서 계속 눈 맞추려고 애쓰고 자기 기분 풀어주려고 노력하는게 맘에 든 나머지 계속 삐진 척 있는 진운일거 같음 무심한 척 내가 좋아할 만한 일을 해보든가, 하고 내내 끼고 있던 팔짱 풀고 자세 고쳐앉는데 누가 봐도 나한테 오라는 제스처겠지 진운은 자기 다리 위에 여주 앉히려고 떡밥 깐건데 여주는 그 시그널 잘못 이해해서 눈 질끈 감고 냅다 진운 꽉 끌어안아서 진운이 속으로 당황하는 것도 보고싶음 의식하려고 한건 아닌데 여주가 가슴팍에 진운 머리통을 끌어안아버려서... 폭 감싸안는 여주 팔과 머리에 닿은 촉감에 굳어버린 진운과 그 뻣뻣함을 기분나쁨으로 해석한 여주였음 머리카락 쓱쓱 손으로 쓸면서(의욕은 좋은데 요령은 없어서 진운이 속으로 두피 당기는 느낌이 좀 아프다고 생각할듯) 아량 넓은 크로우 보스님 제발 용서해주세요 존함의 뜻은 진짜로 운이 좋다는 아주 좋은 의미였는데 제가 그걸 모르고.. 라며 랩하듯 아부하는 여주였으면

이런 일 있은 후에 진운이 아주 작은 운이 따른다 싶기만 하면 무조건 너 진짜 럭키가이라고 이런 운은 돈 주고도 못 산다고 치켜세워주는 여주였으면 좋겠다 길 가다 무지개를 본 것도 아니고 길 가다 구름을 봤는데 그 구름이 까마귀를 닮았다는 억지이유로도 진운 너는 운이 아주 좋은 사람이야 악운따위는 상대도 안된다고! 하면서 기 세워주는 여주였으면 진운 스스로도 이렇게 속이 뻔히 보이는 칭찬에 기분 좋아지는 자신이 낯설거 같은데 어쨌든 기분 좋으니까 금세 익숙해져서 즐길듯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운이 좋다고 하도 치켜세워줘서 여주가 꼭 뽑고 싶은 한정판 인형같은게 있어서 열심히 도전했는데 죄다 실패하니까 오늘따라 운이 안 따라준다고 하면 네 행운의 아이템이 나잖아? 하고 자신만만하게 나서는 진운도 보고싶네 이렇게 나섰는데 보란듯이 실패하고 못 뽑아도 그닥 상관은 없을듯 운이 안 따라주면 돈으로 해결하면 그만임 여주가 다음날 전화오길래 받아보면 경매로 손에 넣은 그 한정판 인형을 들고 흔들면서 이걸 지금 너와 메피스토 둘 중에 누구한테 줄지 고민 중이라며 화면 안에서 의기양양하게 웃고 있는 진운 얼굴이 보일거 같음 운이 없어도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남자 제법 고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