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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6 01:45
루스터는 반대로 그냥 집히는 대로 입을거 같음. 빨래 건조대에 널려있는 티셔츠들 중 아무거나 그냥 골라서 입고 바지도 뭐 긴바지 빨려 있으면 긴바지 입고 반바지 나와 있으면 반바지 입고 칠부 나와있으면 칠부 입고 그 때 그때 다를거 같음. 좀 입다가 늘어난 티셔츠 잠옷행...딱 정해진건 없는데 그래도 대충 돌려입는 잠옷으로 쓰는 티셔츠 몇 개 있겠지. 근데 초여름부터는 그 티셔츠마저도 필요없어질거 같음 더위 많이 타서 상탈로 자서ㅋㅋㅋ

반면 행맨은 레이온 잠옷 순면 100수 잠옷 실크 잠옷 수면잠옷 등등 종류별로 있을거 같음. 면잠옷도 시어서커 잠옷 레이온혼방 등등 종류 다양할거 같음. 거기다가 얇은 잠옷 위에 걸칠 로브도 많을 느낌임. 심지어 잠옷 전용 옷장도 있을 느낌ㅋㅋㅋㅋ 루스터는 아니 뭐 잠옷 그까이꺼 대충 티셔츠 몇 벌에 체육복 바지 늘어난거 입는거 아닌가 생각했다가 세상에는 잠옷의 종류가 정말 다양하구나 깨달음

한 번 입어볼까 생각해봤는데 사이즈가 너무 차이나서 차마 입지는 못 하고 그냥 가끔 만지작 거리면서 부드럽네...행이 좋아할만하네...이렇게 생각했던 루스터였음. 그런데 행맨이 뭐 단기 파견같은거 나가가지고 한 이주정도 집 비웠을 때, 행맨에 대한 그리움이 맥스 찍은 상태에서 술 취한 루스터가 자기도 모르게 비척거리면서 향한 곳이 행맨의 파자마 전용 옷장이면 어떡하냐ㅋㅋㅋ 거기서 아무거나 손에 잡히는거 입고 몸에 욱여 넣는거지. 그런데 하필 손에 집은게....스판 들어간 잠옷도 아니고 신축성이 제로인 실크 파자마면 어떡해ㅋㅋㅋㅋ 잠옷 채워져있는데 손 계속 헛손질 해서 겨우 단추 두개 풀고 포기한 루스터가 억지로 머리부터 욱여넣는거지. 그런데 신축성 없는 소재를 그렇게 무턱대고 욱여넣는다고 넣어질리가...거기다가 취해서 힘조절도 안 되는 상태임. 지금 루스터 상태는 오로지 행이 향을 맡고 싶다!! 근데 행이가 없어!!! 그러면 잠옷이라도!! 이상태여가지고 거의 그냥 무지성으로 잠옷을 몸에 욱여넣기 바쁨.

근데 결국 어깨랑 겨드랑이부분 솔기가 루스터의 문짝둔둔피지컬을 이겨내지 못 하고 그만 비명을 지르며 사망함. 근데 루스터는 이제 좀 널널해졌다ㅎ 이러고는 볼 빨간 곰팅이 상태로 침대로 비척거리면서 다가가서 누워버림. 아침에 왜 이렇게 몸이 뻐근하지...? 이러면서 일어난 루스터가 행맨의 페이보릿 1호 실크 잠옷의 처참한 사망 현장을 발견하고 울상되는거 보고싶다. 어차피 행맨이 오면 들킬거 주섬주섬 최대한 곱게 벗어서 침대에 고이 올려놓고 위에서 찍어서 행맨한테 보낼거임.




자기야....미안해....술에 취해서 내가 입고 잤더니 이렇게 됐어....똑같은걸로 사줄게...



이러고 문자 보내놓고 침울해진 표정으로 행이 보고싶어....이러고 행맨 대신 여우모양의 바디필로우 껴안고 뒹굴거리는 루스터 보고싶다




루행 루스터행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