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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4 13:39
아카기부터 텐까지 다 보니까 애가 확실히 재능은 신이 깃든 것 같고 인외에 가까운데
본인 가치관은 시대를 잘못 타고났다고 해야 하나 사람과 사람 간의 뜨거운 감정의 부딪힘이나 열정을 활활 불태우는 불꽃 같은 삶을 지향해서
고작 쓰레기 같은 종이쪼가리에 목숨 걸며 가짜 감정을 연기하고 기계 부품처럼 무미건조하게 살다 가는... 그런 세태에 일찍부터 너무 회의가 깊었던 것 같더라
맨날 죽음을 생각하며 목숨 걸고 도박했던 것도 진짜 가슴 속에서부터 끓어오르는 불꽃을 느끼고 싶어서 같고
중년 아카기가 하는 말 보면 삶에 대해 정말 많이 생각하고 확고한 철학과 신념이 있는 사람이었음 ㅜㅜ 의외로 공감도 많이 되고
세간에서 말하는 실패한 인생이라도 뜨거운 삼류라면 충분하다고 하고, 돈이나 성공을 계속 쌓다 보면 어느 순간 그것만을 위해 살게 하는 족쇄가 돼서 자긴 좀 쌓으면 일부러 다 내다 버렸다고 하고...
후쿠모토의 주인공 캐릭터답게 얘도 파고들수록 깊은 인간미가 느껴지더라 ㅠㅠ
아카기 어릴 때부터 그렇게 위태롭게 산 것치고 잘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