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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3 20:18
소소한 일상 중에 날카로운 미련 카드 봤는데 진운 혹시 아닌척 준법시민에 시민을 보호하는 정의의 편 스페이스 헌터 여주의 삶에 자기가 방해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거임..? 진운은 이런 생각 안할줄 알았는데 맛있다



(내가 위험한 거래 장소에 갔다가) 돌아오면 다시는 네 앞에 나타나지도 않고 네 삶을 방해하지도 않을게
만약 돌아오지 못한다면 그것도 나름 네가 바라는대로 되는 거겠지



같은 소리를 하는데 내가 생환한다고 해도 네 앞엔 다신 안 나타날게 거기서 죽으면 그것도 너한테는 좋겠지라는 말을 무슨 농담처럼 하냐 미치는 포인트는 여주가 딱히 진운더러 내 삶에서 꺼지라고 한게 아니고 갑자기 나타나서 차에 태우고 어딘지 모를 행선지에 가는 상황에서 진운이 능글거리는 말에 네가 자꾸 내 생활을 방해하니까 피할 겨를도 없다는 소리를 한건데 그 말했다고 이런 이야기를 하냐 여주 심장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이래놓고 진짜 연락 끊겼다가 여주가 진운이 간 곳 폭발 사고 소식 듣고 많이 불안해하는데 여주 퇴근하는 시간에 맞춰서 건너편 길에 나타남 누가봐도 여주 보러 온거면서 그럼 그냥 다가갈 것이지 안 그러고 전화함 코앞에 있으면서.. 여주가 또 연락 끊길까봐 전화 받은 상태로 진운한테 뛰어가는데 전화로



내기는 네가 이겼어
네가 이겼으니까 우린 두 번 다시 만나면 안돼
나는 승패를 인정할 줄 아는 사람이니까 연을 끊겠다고 말했으면 확실히 끊어야지


이러는거 ㅈㄴ 맛있음 이건 자낮도 아니고 무슨 심리라고 해야함ㅋㅋㅋㅋ여주가 다가오니까 이번엔 네가 약속을 어긴거라고 하는것까지 완벽하다 네가 만나러 오지 말래서(그런 말 안했음) 두 번 다시 안 만나려고 했는데 네가 약속 어긴거니까 어쩔 수 없다는 우기기에 가까운 논리를 진운이 말하다니.... 

여주가 나는 그런 농담같은 내기에 동의한적 없다고 하니까(사실임) 계속 여주 속타게 만드는 여유로운 태도였다가 갑자기 진지해짐 여주가 바로 알아차릴 정도로 진지하게 농담이었던거면 네 말 따를게 이러고 여주가 멋대로 이런 내기하지말고 다치는 것도 금지라고 말하니까 좋은 티 못 숨기고 또 웃음ㅋㅋㅋㅋㅋ감히 자기한테 금지라고 말하는 사람은 여주가 처음이래 그래 과연 그것만 처음일까요 모든게 다 처음이겠지 하네스 채우고 핫바디 감상하다가 엉덩이 찌르는 사람도 여주가 처음일거고 진운 성격에 무슨 이상한 내기 핑계대면서 만나도 될지 안될지 떠보는 상대도 여주가 처음일듯 

이래놓고 끝까지 내가 빌려간 네 총의 도움을 많이 받았으니 이번에는 네말대로 할거라는둥 꼭 필요도 없는 이유를 가져다붙이다가 



이번에는 네가 날 찾아온 거니까 내가 널 방해한 건 아니야 맞지?


라면서 확답 받으려고 하는거 존나 진운이 할 짓이 아닌거 같은데 진운이 하는 짓이라 너무 맛있다 어떻게 이런 면모가 여주가 내 삶을 자꾸 니가 방해하니까 피할 수도 없다는 말을 한게 그렇게 신경쓰였냐고 대체 여주랑 무슨 과거가 있길래 진운여주 첫 만남 생각하면 여주가 이만큼 정 붙인 거나 진운이 여주한테 진운기준으로 굉장히 애처로운 어필을 하는 것도 다 놀라운데 싫은게 아니라 정말 흥미유발되고 좋다 찾아오지 말라고 해도 그건 내가 결정하는거라며 일부러 더 찾아올거 같은 수컷보스가 아닌척 내가 정말로 네 삶에 방해야? 하는 질문을 돌리고 또 돌려서 물어보고 여주 입에서 '아니' 라는 답 받아내고 싶은게 보이니까 돌아버릴거 같음 진운 카드 더 내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