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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9 01:15
애들 백호 가정사 대충은 다 알테니까... 다같이 뭔 얘기하다가 근데 백호 평소에 밥은 어떻게 챙겨먹고 다니지 하는 말이 나온거임. 백호 걍 가끔 간단한거 만들거나 사정 아는 동네 가게 사장님들이 나눠주는거 먹고 싸게 주시는 반찬 사와서 먹을거같음. 그 얘기 했더니 그럼 우리도 다음에 반찬 가져다주겠다 하다가 아예 다같이 만들래? 까지 갔겠지

각자 집에서 반찬도 좀 받아오고 뭐뭐 만들지 미리 정한다음 재료도 나눠서 가져오기로 함. 백호는 좀 미안하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해서 나 잘 먹고 다닌다고 괜찮다 하려는데 소연이가 환하게 웃으면서 다같이 요리하면 너무 재밌겠다 그치 백호야? 하는 바람에 빨개져서 끄덕이기만 할 듯


애들 다같이 가면 백호네 집 꽉차겠다 ㅋㅋㅋ 부엌에 자리 없어서 식탁 거실로 빼고 거기서 요리하는 사람 / 부엌에서 하는 사람 나뉘어서 만들듯.

좀 두고서 먹을 수 있는거 미리 조사하고 각자 엄마한테 물어봐서 메뉴 정했을거임. 덕분에 장아찌는 거의 종류별로 쟁이게 되고 집에 간장냄새 오지게 뱄을듯 ㅋㅋㅋㅋ 고기도 양념에 재워서 소분해 냉동실에 넣고 이것저것 하는데 문제는 백호네 냉장고 크기를 고려 못한거임..... 준비한거랑 만든거 반도 못넣었는데 냉장고 꽉 참 ㅋㅋㅋㅋㅋㅋㅋ

애들이 백호가 많이 먹는 애인거 아니까 괜히 더 신경쓰여서 이것저것 예정보다 많이 가져오는 바람에 더 남았을거같음. 부모님들도 다들 운동하는 남자애가 얼마나 잘 먹는지 알아서 잔뜩 들려보냈을테고 ㅋㅋㅋ 결국 편의점에서 즉석밥 왕창 사온 다음 다같이 옹기종기 둘러앉아서 남은 음식들 먹어치웠을 거 같다 ㅋㅋㅋㅋ


나중에 백호 혼자 밥먹을 때 냉장고에서 반찬 꺼내 먹는데 괜히 기분 간질간질해서 히히 웃었을 듯




슬덩 슬램덩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