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와 클라이드의 영향으로 임신 사실을 안 순간부터 바비는 좋은 부모가 되야한다는 강박에 가까운 생각에 사로잡혔음 근데 범죄자 부모 밑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바비는 좋은 부모랑 좋은 어른이 어떤건지 모르니까 책이랑 인터넷을 몇시간동안 찾아보고 메모하고 그랬음 그리고 페리랑 계속 같이 살면 좋은 부모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해서 임신 사실도 알리지 않고 돈만 챙겨서 사라져버렸음 뒤늦게 바비의 임신 사실을 안 페리는 바비 찾는다고 눈 뒤집어졌는데 바비가 라이트뿐만 아니라 프로스트까지 버리고 도망친거라 쉽게 찾지 못했음


바비는 갓난쟁이인 코너를 데리고 출근하지만 일머리가 좋은 덕분에 안잘리고 한곳에 정착하는데 성공했음 모유를 많이 먹이는게 좋다고 해서 뭉쳐서 아픈 가슴을 혼자 마사지하면서 모유도 모아놓고 좋은것만 먹여야 한다고 자기는 싸구려 음식 먹으면서도 좋은 재료로 이유식 만들고 투잡 뛰느라 잠잘 시간도 부족하면서 매일 웃는 얼굴 보여주고 코너랑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만들려고 노력했음 덕분에 코너는 누가봐도 사랑 많이 받고 자란게 한눈에 보였음


코너가 한 4살정도 됬을때 쯤에 페리는 우연히 코너와 만났음 바비 목격담이 나온 도시를 돌아다니다가 누가봐도 보호자랑 같이 있어야할거 같은 나이때 아이가 혼자 걸어가니까 자연스럽게 눈길이 가서 쳐다봤는데 바비 판박이인거 보고 바로 붙잡았음 코너는 모르는 아저씨가 자기를 붙잡고 이것저것 물어보니까 살짝 경계하면서도 어리니까 다 대답해줬음 페리는 바비랑 판박이인 외모에 나이가 4살이라는거 듣고 자기랑 바비 애라는걸 확신했음 손에 뭔갈 꼬옥 쥐고 있길래 뭔지 보니까 동전 두개여서 어디 가는 길이었냐 물어봤더니 두블럭 떨어진 약국을 가리켜가지고 우산 코너를 품에 안고 약국으로 향했음


코너가 패리 품에 안겨서 엄마가 뜨겁고 목소리도 이상하다고 설명하니까 약사가 눈치껏 감기약 꺼내주면서 바비가 또 감기에 걸렸구나 늘 이 시기쯤에 걸린다니까 라는 말 듣고 페리는 같이 살때 이쯤에 감기 걸려서 골골거리면서도 출근하던 모습을 떠올렸음 원하던것도 손에 들어왔으니까 코너가 먼저 집에 가자면서 집 주소를 알려줬음 코너가 알려준대로 간 집은 작았지만 따뜻한 온기로 가득찬 집이라 페리는 바비가 사라지고 서늘함만 가득한 자신의 집이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밖에 없었음 페리의 품에서 빠져나온 코너가 감기약을 손에 꼭 쥐고 방으로 뛰어들어가니까 페리도 따라들어가는데 방에는 열로 얼굴이 시뻘게진 바비가 물도 제대로 안짜진 애기용 수건을 이마에 올려놓고 잠들어 있었음 누가봐도 코너가 서툴게 챙겨준거 같았음 만나면 당장 소리치고 화낼거 했지만 바비와 똑닮은 코너를 본 순간 그런 마음은 눈 녹듯이 싹 사라진 페리였음


4년만에 보는 바비의 얼굴을 한참동안 쳐다보던 중에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나가보니 코너가 문을 열어주고 있었고 자신과 닮은 어린 남자애가 꽃 한송이를 들고 있었음 집 안에 있는 낯선 남자의 존재에 당황한 남자애는 당황해 하면서도 익숙하게 코너를 품에 안고 볼에 뽀뽀를 해줬음 페리는 자기 애를 익숙하게 안아올리면서 뽀뽀까지 해주는 남자애를 노려봤음 부드러웠던 분위기는 순식간에 서늘해지고 있었음





슼탘 페리바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