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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5 06:05
술과 마약, 폭력이 일상인 동네에서 나고자란 칼럼이 바이크를 몰고 세상 무서울게 없이 다니는 베니를 보고 그런 삶을 동경하게 되면 어떡함 그 이면은 전혀 모르고 치기어린 꼬맹이가 갱단에 들어가고싶다고 베니 따라다니면 좋겠다
처음에는 자길 졸졸 따라다니는 당돌한 꼬맹이가 귀여웠음. 물론 자기처럼 되고싶다는 칼럼의 말에 그러지말라며 베니가 매번 밀어냈지만 어느날 보스가 칼럼을 옆에 끼고 갱단원들이랑 바에 모여있는걸 베니가 보게되겠지. 보스가 환영주라며 잔을 치켜들자 칼럼과 단원들이 소리치며 술을 들이키는데 베니 혼자 아무런 표정없이 술잔 비우면 좋겠다.
동경만으로 시작된 갱단생활에 칼럼이 조금씩 망가지면 어떡함 그래도 알게모르게 베니가 옆에서 칼럼 챙겼을 것 같은데 칼럼이 자신도 폭력에는 익숙하다고 생각했다가 훨씬 더 무섭고 어두운 것들이 제 삶을 덮자 항상 샐쭉 웃는 얼굴로 베니에게 다가오던 칼럼도 점점 표정 잃어가면 어떡하지
갱단 안에서 크게 해줄 수 있는게 없어 신경쓰이는 베니가 가끔 칼럼을 데려와서 재워줄때 있겠지. 간단한 상처치료나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해주는 것 밖에는 없지만 덕분에 칼럼이 마음 편하게 있을 수 있는 장소로 만들어 줄 것 같다. 오늘도 칼럼을 집에 데려와선 별거없는 얘기를 늘어뜨리려는데 칼럼이 베니한테 갱단에서 나오고싶다고 그 말만 툭 던지고 쳐다보면 좋겠다. 위태로운 눈빛의 칼럼을 베니가 잘 달래서 재워주고는 아침이 되면 칼럼에게 네가 나갈 수 있게 해주겠다고 약속하겠지.
베니가 칼럼을 위해 보스한테 빌어보지만 말 한번으로 쉽게 나갈 수 있을리가.. 우리가 소꿉놀이하는 애들이냐며 나간다는 소리에 괘씸하다고 오히려 쳐맞기만 하겠지. 맞으면서도 꿋꿋하게 어떻게하면 나가게 해줄거냐고 묻는 베니한테 보스가 그럼 다리 한 짝 내놓고가면 둘 다 보내주겠다고 제안하면 좋겠다.
베니 부러진 다리에 엄지발가락 하나도 같이 잘린채 병원에서 깨어났을듯 깨어난 베니에게 갱단원 중 누군가가 너네 둘이 맘편히 붙어먹으라고 보낸거 아니라며 칼럼을 찾을 생각도 하지말고 우리 구역에 다시 올 생각도 하지말라는 말 전하고서 가겠지. 고개를 끄덕이던 베니가 아직 약기운이 남은 몸을 침대에 털썩 하고 늘어뜨릴듯 깁스로 고정된 다리를 내려다보다가 그래도 칼럼이 나왔으면 됐다고 눈을 꿈벅이다 스르륵 잠들면 좋겠다.
그 뒤로 베니는 재활도 하고 반강제로 주거지도 옮겨지고 이제 갱단에서 벗어난 일반인의 삶을 살면서 시간이 흘렀는데 자신의 집으로 칼럼이 찾아와 있으면 어떡함
자길 두고 도망친 곳이 여기냐며 칼럼이 베니의 집 소파에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서 말하면 어떡하지 몸은 훌쩍 커져있지만 얼굴은 그때처럼 상처가 가득한 꼴인걸 보고 베니가 반가움보다 당황스러움이 먼저라 놀란 얼굴로 칼럼에게 다가가겠지. 배신자, 내보내주겠다면서 날 팔아넘겼어. 자신에게 손을 뻗는 베니의 손길을 칼럼이 피하더니 베니를 밀치며 일어서겠지.
알고보니 보스가 칼럼은 놔준적없고 오히려 베니를 이용해서 칼럼을 발묶게 만든거면 좋겠다. 아직 어린 칼럼은 좀 더 이용가치가 있을테니까 베니가 칼럼을 팔고 갱단을 나간거라며 거짓말하고 칼럼이 다시는 배신하지 못하게 반항하지 못하게 폭력으로 다뤘겠지.
충격과 공포로 미성숙함이 남은채 몸집만 커버린 칼럼이 베니와 재회하려고 구르고구르다 결국 만나게되는거 보고싶음 애증 가득한 칼럼은 베니를 상처입히고 베니는 칼럼이 안전하다는걸 확실히 확인안하고 자신의 삶을 얻고살았다는 죄책감에 칼럼이 주는 상처도 다 받아주다가 나중에는 칼럼이 오해를 풀게되는 이야기 보고싶다...
빈민가 사는 칼럼이 보고싶었는데 여기까지 왔조우
후 잘쌌다..
칼럼오틴버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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